워런 버핏 습관 9가지, 은퇴한 현인의 검소함 2026

워런 버핏 습관 9가지, 은퇴한 현인의 검소함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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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일, 한 시대가 조용히 막을 내렸다. 95세의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던 버크셔 해서웨이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임은 오래전부터 후계자로 지목돼 온 그렉 에이블 부회장이다. 버핏은 회장직은 유지하며 여전히 매일 오마하 본사로 출근한다고 한다. 이 시점에 다시 떠오르는 것이 평생 한결같던 워런 버핏 습관이다.

세계 최고의 부자 자리를 오래 지켜 온 사람이 떠나는 지금, 다시 들여다볼 게 있다. 그가 평생 지킨 검소한 생활, 바로 워런 버핏 습관이다. 그의 부는 검소함이 아니라 탁월한 투자에서 나왔다. 하지만 그 투자 철학을 60년 넘게 흔들림 없이 지킨 바탕에는, 시시할 만큼 사소한 생활 습관들이 있었다.

소박한 집과 오래된 차, 복리 곡선으로 표현한 워런 버핏 습관과 검소한 삶
워런 버핏을 생각하면 소박한 집과 오래된 차가 떠오르는 검소한 삶과 복리 곡선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른다.

부자 순위 9위가 사는 법

버핏은 2026년 2월 포브스 기준 세계 부자 9위다.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의 누적 수익률은 약 610만%로 추산된다. 숫자만 보면 화려하기 짝이 없는데, 정작 그 돈을 만든 사람의 삶은 놀랄 만큼 단순하다.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그의 습관을 보면 극단적 실용주의 같기도 하고, 세속을 초월한 합리주의 같기도 하다. 어느 쪽이든 공통점은 분명하다. 남의 시선이 아니라 자기 기준으로 산다는 것이다. 머니와이즈가 정리한 그의 절약 습관 9가지를 하나씩 보자. 어떤 건 따라 하기 벅차고, 어떤 건 오늘 당장 써먹을 수 있다.

1. 같은 집에서 60년 넘게 살기

버핏은 1958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집을 샀다. 3만 1,500달러, 현금이었다. 지금 물가로 환산해도 30만 달러가 안 된다. 침실 다섯 개짜리 소박한 집이고, 그는 지금까지 거기 산다. 햇수로 60년이 훌쩍 넘었다. 그는 이 집을 “내 인생 세 번째로 잘한 투자”라고 불렀다. 더 큰 집으로 옮길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필요를 못 느꼈을 뿐이다.

2. 대출은 평생 딱 한 번

버핏이 받은 대출은 1971년 캘리포니아 여름 별장을 살 때 단 한 번뿐이었다. 15만 달러짜리 30년 주택담보대출. 돈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별장에 현금을 쏟아붓는 것보다 버크셔 지분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평범한 사람도 배울 점이 있다. 집을 살 때 현금을 다 털어 넣는 대신, 저금리 장기 대출을 활용하고 남는 현금은 투자로 굴리는 거다. 좋은 빚과 나쁜 빚을 구분하는 감각이다.

3. 아침 식사는 3달러 안에서

버핏은 출근길 아침값으로 3달러를 넘기지 않는 걸 철칙으로 삼았다. 이유도 소박하다.

“3달러면 베이컨에 계란, 치즈 비스킷까지 먹을 수 있다.”

물가가 많이 오른 지금이라면 예산을 조금 더 잡아야겠지만, 핵심은 금액이 아니다. 사소한 지출에도 기준을 정해 두는 태도다.

4. 새 차는 사지 않기

버핏은 손본 중고차나 크게 할인된 차가 아니면 새 차를 안 산다. 한동안 그가 탄 차는 2014년형 캐딜락 XTS였다. 포브스 인터뷰에서 밝힌 이유는 역시 단순하다. 1년에 5,600km 남짓밖에 안 타니 새 차가 필요 없다는 거다. 남에게 보여주려고 사는 물건이 아니라, 쓸모로 판단한다.

5. 명품에 흥미 없기

그의 소비 철학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다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지 말고, 다 저축하고 남은 돈을 써라.”

버핏은 20달러짜리 삼성 폴더폰을 오래 썼고, 2020년에야 아이폰으로 갈아탔다. 세계 최고 부자가 명품 양복이나 최신 기기에 무심하다는 건, 소비가 곧 지위라는 통념을 정면으로 비튼다.

6. 남의 돈으로 투자하지 않기

버핏도 초창기엔 잘못된 투자로 순자산의 25%가량을 빚으로 메운 적이 있다. 다행히 길지 않았고, 이후 평생 남의 돈을 빌려 투자하지 않는 원칙을 지켰다. 그는 빚으로 하는 투자를 누구에게도 권하지 않는다고 못 박는다. 레버리지는 수익도 키우지만 손실도 똑같이 키운다. 시장이 흔들릴 때 버틸 수 있느냐가 갈리는 지점이다.

7. 좋아하는 일 하기

무언가에 뛰어나려면 그 일을 사랑해야 한다. 버핏은 투자가 좋아서 한다. 95세에 일선에서 물러나면서도 여전히 출근하는 이유다. 그는 이력서를 화려하게 꾸미려고 하기 싫은 일을 하면 결국 후회한다고 말한다. 돈보다 먼저 ‘하고 싶은가’를 묻는 셈이다.

8. 아껴서 모으기

버핏이 첫아이에게 준 아기 침대는 집에 있던 옷장을 개조한 것이었고, 둘째 것은 여물통을 손본 거였다고 한다. 좀 심한가 싶지만, 여기에도 철학이 있다.

“필요하지 않은 데 돈을 쓰기 시작하면, 정작 필요한 걸 팔아야 하는 순간이 온다.”

아기 침대처럼 오래 쓰지 않을 물건은 굳이 새로 살 이유가 없다는 거다. 티끌을 모아 태산을 만든다는 그의 오래된 믿음이다.

9. 현금만 쓰기

버핏은 신용카드를 쓰지 않고 현금만 쓴다. 차고 넘치는 재산을 가진 그에게 카드가 필요 없기도 하지만, 여기에도 이유가 있다.

“카드를 쓰면 빠져나가는 돈이 눈에 안 보여서 필요 이상으로 쓰게 된다.”

돈이 나가는 걸 눈으로 확인하는 것. 소비를 통제하는 가장 단순하고 강력한 장치다.

워런 버핏 습관이 철학을 지킨다

워런 버핏 습관을 보면 하나같이 우리가 이미 아는 것들이다. 새로울 게 없다. 차이는 아느냐가 아니라 지키느냐에서 갈린다. 그의 부가 이런 절약만으로 만들어진 건 당연히 아니다. 근본은 탁월한 투자였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생활 습관이 있었기에, 시장이 요동칠 때도 그는 자기 원칙을 지킬 수 있었다. 검소함은 결과가 아니라 태도였다.

오늘 당장 따라 할 수 있는 것부터 골라 보자.

  • 큰돈을 쓸 때 “보여주기 위함인가, 쓸모를 위함인가” 먼저 묻기
  • 현금이나 체크카드로 일정 기간 지출을 눈으로 확인해 보기
  • 빚을 낸다면 좋은 빚과 나쁜 빚을 구분하기
  • 돈보다 “이 일을 계속하고 싶은가”를 기준에 넣기

버핏의 삶이 던지는 질문은 결국 하나다. 충분히 가진 뒤에도 흔들리지 않을 기준이 내게 있는가. 그가 60년간 지킨 장기 투자의 인내심도, 95세에 남긴 마지막 주주서한의 메시지도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 돈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진짜 풍요로운 은퇴의 조건과도 맞닿아 있고, 투자에 들어가기 전 알아야 할 수수료와 세금 상식처럼 기본기에서 시작한다.

습관은 작지만, 쌓이면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 오마하의 현인이 60년으로 증명한 사실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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