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의 구성
회사의 재무안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자기자본은 ‘자본총계’라고도 하며,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기타자본의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그리고 만약 회사가 지분을 가진, 연결대상 기업이 있는 경우라면 “연결재무제표”가 주 재무제표가 되고, 연결재무제표에는 “자기자본“이라는 항목이 “지배기업의 소유지분”과 “비지배기업의 지분”으로 나뉘어 표기됩니다.
- 자본금
- 회사의 자산을 사내에 유보시키는 최소한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통 납입자본금을 말하며, 설립 시의 자본금은 신주발행, 법정준비금의 자본전입, 주식배당, 전환사채의 전환 등에 의해 증가하고 주식의 소각, 병합 등에 의한 주식수의 감소 등에 의해 줄어들기도 한다.
- 자본잉여금
- 주식발행시 액면을 초과한 금액, 재평가적립금, 보험차익, 자기주식처분이익 등 자본거래에 의하여 생기는 잉여금을 말한다.
- 이익잉여금
- 이익을 원천으로 하는 잉여금으로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생긴 순이익을 말하며, 배당이나 상여 등의 형태로 사외로 유출시키지 않고 사내에 유보한 부분을 말한다.
- 기타자본
- 주식할인발행차금, 배당건설이자, 자사주식취득, 매도가능금융자산에 대한 평가손익 등을 표기한 것으로 전체 자본에서 차감되는 것을 말한다.
위와 같이 자기자본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기타자본으로 구성되는데, 기타자본은 주식할인발행차금, 배당건설이자, 자사주식취득, 매도가능금융자산에 대한 평가손익 등을 표기한 것으로 전체 자본에서 차감되는 항목입니다.
사례: 삼성전자의 자기자본 구성
연결 재무상태표 |
제 54 기 반기말 2022.06.30 현재 |
제 53 기말 2021.12.31 현재 |
(단위 : 백만원) |
제 54 기 반기말 |
제 53 기말 |
|
---|---|---|
자본 |
||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
318,830,612 |
296,237,697 |
자본금 |
897,514 |
897,514 |
우선주자본금 |
119,467 |
119,467 |
보통주자본금 |
778,047 |
778,047 |
주식발행초과금 |
4,403,893 |
4,403,893 |
이익잉여금(결손금) |
310,216,785 |
293,064,763 |
기타자본항목 |
3,312,420 |
(2,128,473) |
비지배지분 |
9,076,052 |
8,662,234 |
자본총계 |
327,906,664 |
304,899,931 |
DART(전자공시시스템)
삼성전자의 자기자본 구성을 확인해보면 자본총계는
327,906,664,000,000원입니다. 하지만 주주의 입장에서는 자본총계가 지배기업의 소유주지분을 의미하기 때문에
지배기업 소유주지분이라는 항목의
318,830,612,000,000원이 주주 입장에서의 실제 자본총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자본 체크하기
1. 자본총계
자기자본을 체크할 때는 우선 자본총계가 매년 커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자본’이란 주주들이 출자한 돈과 회사의 이익을 유보한 돈을 뜻하는데, 자기자본을 구성하는 항목들 중에서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은 주주들이 직접 출자한 돈을, ‘이익잉여금’은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에서 배당금을 지급하고 남은 자금을 유보시킨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왜 회사는 이익을 배당금과 같은 형식으로 주주들에게 모두 돌려주지 않고, ‘이익잉여금’으로 남겨두는 걸까요?
주주가 주인인 회사는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줄 필요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회사를 지속적으로 경영하기 위해 꾸준히 각종 투자를 계속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즉, 회사가 반드시 해야 하는 투자를 하지 않고 모든 돈을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나눠줘 버린다면,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경쟁사와의 경쟁에서도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투자를 위해 남겨둔 ‘이익잉여금’도 결국 주주의 몫이긴 합니다. 하지만 회사를 잘 경영하기 위해서는 주주들이 맡긴 돈을 잘 굴리고 투자하여, 회사를 잘 성장시킬 필요가 있고, 이렇게 성장한 후에 이익으로 벌어들인 돈을 나누는 것이 주주에게도 더 큰 이익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익잉여금’은 회사가 사업을 위한 자본금을 조달하는 경우에도 사용될 수 있는데, 사실 이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유상증자’와 같이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을 늘리는 방법은 주주들이 직접 출자해서 회사의 부족한 자금을 채우는 것과 같기 때문에, 주주들의 부담을 늘리는 나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종합해보면, 좋은 회사란 ‘이익잉여금’이 매년 늘어나는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반대로, 증자와 같은 방법을 자주 사용하여 주주들의 부담을 가중 시키는 회사는 나쁜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나쁜 회사는 항상 조심하는 것이 좋은데, 만약 증자의 목적이 ‘설비투자’가 아닌 ‘운영자금’인 경우라면 더욱 더 조심 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증자의 방식에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가 있는데, 두 가지 모두 회사가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여 자본금을 늘리는 행위입니다. 증자를 실시한 회사는 그만큼 발행주식주가 늘어나게 되는데, 특히 ‘유상증자’를 자주 실시하는 회사는 주가가 부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무상증자’는 반대로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받이들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자본금이 지나치게 작고 발행주식수가 많지 않은 회사의 경우, 답답한 주가흐름으로 유동성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런 경우라면, 무상증자를 실시하여 주식수를 증가시켜 줌으로써 유동성을 높이게 되고, 이를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렇지만 앞서 말한 것 처럼, 시설투자나 운영자금 마련 등을 목적으로 빈번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회사는, 그 ‘유상증자’로 인해 주식의 가치가 희석되어버리고, 시장에서도 회사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빈번하게 실시하는 경우라면, 특히 더 조심 할 필요가 있습니다.
회사가 ‘제3자 배정’을 한다는 것은 대부분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거나, 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자금력이 없거나, 회사의 신용으로는 회사채 발행이나, 금융기관을 통한 차입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재무안정성이 취약한 회사의 전형적인 자금조달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는 회사의 특징
-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음
- 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자금력이 없음
- 회사의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나 차입이 어려움
3. 자기자본비율과 부채비율
‘자기자본비율’은 기업의 재무안정성을 대표하는 지표로 회사가 총 자산을 구성하기 위해 부채와 자기자본을 똑같이 조달한 경우라면 자기자본비율과 부채비율은 50% 입니다. 그렇지만 부채가 자기자본 보다 높은 경우라면, 부채비율이 50% 보다 높아집니다. 그런데 부채비율이 높다는 것은 회사가 부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여 금융비용의 부담이 높다는 의미인 만큼, 일반적으로는 부채비율을 100% 보다 낮게 유지하는 회사를 안정적이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회사가 속한 산업의 성장성이 높고, 수익성이 뛰어난 회사라면 부채비율이 조금 높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의 상황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참고로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은 서로 상관관계에 있는 지표로,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이자보상배율’은 낮아지게 됩니다.
4. 자본이익률
부채없이 자기자본으로만 경영하는 회사라면 ‘자기자본비율’이 높고 ‘자본이익률’은 낮기 때문에 낮은 자본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부채’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회사의 자본이익률이 지나치게 낮은 것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라도 적당한 ‘부채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회사가 자기자본이익률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부채를 사용한다면, 갑작스런 불황이 찾아왔을 때 오히려 큰 리스크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주의 입장은 어떨까요? 주주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자기자본이익률’이 높은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주주의 눈치를 많이 보는 경영자는 자본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불필요하게 많은 부채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자본이익률을 위해 부채비율을 높이는 것은 장기적으로도,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자본이익률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배당을 많이 주거나, 자사주를 매입하여 소각하는 방법인데, 이를 가장 잘 실행하는 회사가 있죠? 바로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와 같이 배당을 꾸준히 많이 주거나, 자사주를 매입하여 소각하는 회사라면, 장기투자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5. 자본의 조달
일반적으로 자기자본으로 자본을 조달하는 비용이, 타인자본으로 자본을 조달하는 비용보다 높기 때문에, 회사의 사업 전망이 밝고 이익률이 높다면, 자기자본 대신 부채를 통해 자본을 조달하고 이를 통해 사업에서 이익을 내어 상환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물론 자기자본으로 자본을 조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좋은 방법이겠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회사의 자기자본을 사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닙니다. 타인의 자본, 즉 부채를 통해 자본을 조달하는 경우라도, 그 부채에 대한 이자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면 단기적으로는 적당한 규모로 부채를 늘리는 것이 오히려 좋은 투자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6. 우선주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률을 부여하는 주식입니다. 우선주는 회사를 청산하는 경우에도 잔여재산의 분배 등에서 보통주보다 우선적인 지위를 가질 수 있습니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우선주는 자금에 대한 상환의무가 없기 때문에 주식의 성격을 가짐과 동시에, 마치 이자처럼 배당금을 우선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부채의 성격도 갖습니다.
회사가 우선주를 발행하는 이유는 대주주가 경영의 안정을 꾀하면서 동시에 자본을 조달하려는 목적때문인데, 우선주는 부채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부채와는 달리 부채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비용으로 공제할 수는 없습니다. 즉, 우선주는 이자처럼 지출되는 비용인 배당금에 대해 세전이익에서 비용으로 공제할 수가 없고, 이에 따른 절세효과도 누릴 수 없기 때문에 비용의 공제 여부에 따른 회사의 이익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7. 자기자본이익률
‘자기자본이익률‘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얼마나 많은 잉여현금을 창출하고, 이를 재원으로, 재투자를 하여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워런 버핏이 주주가치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지표입니다.
워런 버핏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해서 이익을 내고, 다시 재투자를 통해 이익을 내는 과정을 ‘복리’의 매커니즘으로 봤는데, ‘자기자본비율‘이 높은 회사는 복리의 마법을 부릴 수 있고, 이런 회사가 이익률을 계속 유지한다면 장기투자도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반대로 사업이 이려워져 ‘투자자본수익률‘이 낮아지고, 재투자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도 하락한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워런 버핏에 따르면, 자기자본이익률이 낮아지게 되면, 회사의 이익을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돌려주는 것이 더 낫다고 합니다. 이는 주주의 입장에서 영업으로 창출된 현금흐름을 이익률이 낮은 사업에 재투자하는 것 보다, 자사주를 매입하여 소각하거나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뜻이죠. 결국 경영자의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워런 버핏은 경영자의 잘못된 판단이 회사에 손실을 끼치는 것 처럼 ‘경영자 리스크’가 큰 회사라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는데, 회사의 재무안전성은 다음의 7가지 질문으로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
재무안전성 체크하기
- 자본총계가 매년 커지고 있는가?
- 유상증자를 자주 실시하는 회사인가?
- 자기자본비율과 부채비율은 적당한가?
- 적당한 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고 있는가?
- 자본의 조달 방법은 무엇인가?
- 우선주를 발행한 회사인가?
- 투자자본수익률(ROI)은 꾸준히 증가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