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놓고 싸우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필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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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과 전술의 대가 미야모토 무사시(1584~1645)는 생애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전설적인 검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3세에 첫 검술 시합을 치르고 평생 무패를 기록한 그의 전략적 사고는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현대 비즈니스와 투자 전략에 놀라운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이 글에서는 무사시의 “이기는 상황에서 싸워라”라는 명언을 중심으로 현대 비즈니스와 투자 세계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미야모토 무사시

이기는 싸움만 하라: 승리의 원칙

미야모토 무사시의 가장 유명한 원칙 중 하나는 “이기는 싸움만 하라”는 것입니다. 언뜻 보면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이 원칙의 진정한 의미는 ‘이길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든 후에 싸우라’는 것입니다. 무사시는 단순히 승리할 수 있는 상대만을 선택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승리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전략적으로 조성한 후 행동하라는 심오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도 시대의 사무라이로서 무사시는 자신의 검술 실력뿐 아니라 싸움의 시간, 장소, 방식까지 전략적으로 선택했습니다. 유명한 일화 중 하나는 라이벌인 사사키 코지로와의 결투에서 무사시가 일부러 약속 시간보다 늦게 도착함으로써 상대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고, 의도적으로 나무로 만든 노를 무기로 사용함으로써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략적 사고는 현대 비즈니스와 투자 영역에서도 핵심적인 원칙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현대 비즈니스와 투자에 적용되는 무사시의 원칙

트랙션이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현대 사업가들과 투자자들은 무사시의 원칙을 “트랙션이 나는 상황으로 계속해서 방향을 맞추어 가는 것”으로 재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성공적인 스타트업 창업자와 기업가들은 시장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자원을 집중시키는 전략을 취합니다.

예를 들어, 월 매출 300만 원에 불과하던 작은 스타트업이 고객 반응이 좋은 제품 기능과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점차 일 매출 300만 원, 나아가 월 매출 3억 원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단순히 계획대로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 영역을 지속적으로 발견하고 그곳에 자원을 집중하는 무사시의 원칙을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비대칭 기회의 발견

투자 분야에서 무사시의 원칙은 비대칭적 기회를 포착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워렌 버핏, 찰리 멍거와 같은 투자의 대가들도 이와 유사한 원칙을 따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투자가 성공할 확률이 높은 분야를 식별하고, 그 안에서 적절한 비대칭적 기회를 발견하는 데 집중합니다.

찰리 멍거가 ‘거인의 어깨’에서 강조한 것처럼, 승률이 높은 게임에 참여하고 위험이 다가오기 전에 철수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의 전략입니다. 이는 무사시의 “이기는 상황에서 싸워라”는 원칙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자기 성찰과 객관화의 중요성

무사시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뛰어난 자기 성찰과 객관화 능력이었을 것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손자병법의 원칙과 유사하게, 무사시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현대 비즈니스와 투자에서도 자기 성찰과 객관화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인간은 종종 에고(EGO)로 인해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실패하기도 합니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결정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필요에 따라 전략을 조정해야 합니다.

많은 성공한 기업가들은 시장 상황과 자사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초기에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했지만, 시장 상황과 자사의 강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AWS)와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과감히 확장했습니다. 이는 무사시가 각 상황에 맞게 전략을 조정했던 방식과 유사합니다.

탑다운과 바텀업 접근법의 균형

효과적인 비즈니스 전략과 투자 접근법은 탑다운(Top-down)과 바텀업(Bottom-up) 분석의 균형을 필요로 합니다. 탑다운 접근법은 거시적 트렌드와 산업 동향을 분석하여 승률이 높은 분야를 식별하는 것이고, 바텀업 접근법은 개별 기업이나 투자 대상의 고유한 강점과 기회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미야모토 무사시도 이와 유사한 접근법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는 크게는 시대와 정치적 상황을 파악하고(탑다운), 구체적으로는 각 상대의 검술 스타일과 약점을 분석(바텀업)하여 전략을 수립했을 것입니다.

현대 투자자와 기업가들도 “이기는 확률이 높은 분야를 탑다운으로 찾고, 바텀업으로 투자 대상을 발굴하는 것”이 이상적인 접근법입니다. 예를 들어, 전반적인 시장 트렌드와 산업 동향을 분석하여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찾아낸 후, 그 분야 내에서 경쟁 우위를 가진 개별 기업을 발굴하는 방식입니다.

무사시 전략의 현대적 한계와 보완점

물론 미야모토 무사시의 전략이 모든 상황에 완벽하게 적용될 수는 없습니다. 그는 주로 개인 간의 검술 시합이라는 맥락에서 전략을 개발했으며, 현대 비즈니스와 투자 환경은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무사시의 전략은 장수이자 수양가로서의 관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현대적 맥락에서는 팀워크, 혁신, 윤리적 고려와 같은 요소들로 보완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이길 수 있는 싸움만 선택하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하는 현대 기업가 정신과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결론: 깨어있는 전략가가 되기

미야모토 무사시의 “이기는 상황에서 싸워라”는 원칙은 오늘날 비즈니스와 투자 세계에서도 여전히 큰 가치를 지닙니다. 성공적인 기업가와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길 수 있는 조건을 전략적으로 조성하고, 시장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자신과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무사시의 말처럼, “비대칭 속에 수익의 기회”가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의 전략가들은 “언제나 깨어있는 채 세상을 보며 질문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비즈니스와 투자의 길에서 미야모토 무사시의 지혜를 적용하여 자신만의 전략적 우위를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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