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 있는 일의 정체성 파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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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수행하는 업무의 기술이나 스킬로만 규정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업무의 진정한 정체성은 단순히 도구나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그 일을 통해 만들어내는 가치와 의미에 있습니다. 오늘은 이와 같은 관점에서 자신의 일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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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가 아닌 가치를 만드는 일

우리는 흔히 마케터, 디자이너, 개발자 등 각 분야에서 자신이 사용하는 도구나 스킬에 집중하여 자신을 정의합니다. 예를 들어, 마케터는 콘텐츠 제작이나 광고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디자이너는 피그마나 포토샵 같은 디자인 툴을 다루는 기술에 자부심을 갖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마치 수술하는 의사를 단순히 칼이나 바느질로만 규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실제로 의사는 환자의 건강 회복을 위해 다양한 기술과 전문 지식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전문가입니다.

사례를 통한 구체적인 이해

한 연구에서는 쇼핑 장바구니에 담긴 물건만 보고 그 사람의 정체성을 파악하려는 실험이 있었습니다. 연구자들은 장바구니에 담긴 물건 그 자체보다, 왜 그 물건을 선택했는지가 그 사람의 본질적인 특성을 알려준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이처럼 단순한 스킬이나 기술이 아니라, 그 기술을 사용하여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또 다른 사례로, 한 마케터는 고객의 행동을 분석하여 그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합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넘어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이 느끼는 감동을 전달하는 데 주력합니다. 디자이너 역시 단순한 이미지 제작 기술을 넘어, 시각적 요소를 통해 사람들의 직관적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창의적 접근 방식을 채택합니다. 개발자 또한 단순한 코딩 스킬을 넘어서, 기술적인 불편함을 해소하고 금전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합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단순히 도구나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그 기술을 통해 어떠한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그들은 ‘내가 만들어내는 가치’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가며 성장해 나갑니다.

자신을 재정의하는 질문의 힘

자신이 수행하는 일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던져볼 수 있는 가장 단순하지만 중요한 질문은 바로 “내가 만들고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입니다. 오늘 하루 동안 기술과 스킬을 활용해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지, 그로 인해 고객이나 동료, 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깊이 고민하는 것은 앞으로의 성장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밑거름이 됩니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추가적인 기술이나 새로운 도전을 발견할 수 있으며, 단순히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에서 벗어나 진정한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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