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J-Curve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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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타트업이 J-Curve를 그리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스타트업 성장 곡선을 떠올릴 때 J-Curve를 상상하시나요? 초기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고군분투하다가, 어느 순간 급격한 성장 곡선을 그리며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그림 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실제 데이터를 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유니콘이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국가마다, 기업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인도네시아는 평균 5.1년, 중국은 6.1년, 일본은 6.7년, 미국은 7.3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무려 9.7년이나 소요됩니다. 이 수치가 말해주는 건 명확합니다. J-Curve는 이상적인 모델일 뿐,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계단식 성장을 하거나 오르락내리락하는 사이클을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성장 속도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스냅챗은 단 2년 만에 유니콘이 되었지만, 슬랙은 5년이 걸렸습니다. 같은 테크 기업이지만 이렇게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장 상황, 산업 특성, 팀 구성, 그리고 무엇보다 타이밍이 성장 속도를 결정합니다.

여러분이 만약 J-Curve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좌절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그 생각을 버리세요. 중요한 건 빠른 성장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입니다. 빠르게 타오르는 불꽃보다 오래 타는 장작이 더 가치 있습니다.


Airbnb가 보여준 끈질긴 생존의 기술

2009년, 에어비앤비는 자금이 부족해 시리얼을 팔아 돈을 모았습니다. 대통령 선거 시즌에 맞춰 “Obama O’s”와 “Cap’n McCain’s”라는 시리얼 박스를 만들어 판매한 것이죠. 황당하게 들리시나요? 하지만 이것이 바로 초기 스타트업이 해야 하는 ‘unscalable things’입니다.

에어비앤비가 판매한 시리얼 박스

CEO 브라이언 체스키는 수많은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서비스를 알렸고, 직접 호스트들을 만나 사진 촬영을 도와줬습니다. Y Combinator의 폴 그레이엄이 강조한 “확장되지 않는 일을 하라”는 조언을 그대로 실천한 것입니다.

체스키는 이렇게 말합니다.

창업자의 여정은 길 것입니다. 5년, 10년 후에도 여전히 열정을 가질 수 있는 문제를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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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살아남은 창업자의 뼈아픈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실입니다.

바퀴벌레처럼 생존하는 법

에어비앤비 창업자들은 “바퀴벌레처럼 살아남으라”고 강조했습니다. 바퀴벌레는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습니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것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세요. 우아한 전략보다 집요한 실행이 중요합니다.


초기 단계에서 여러분은 고객을 직접 만나고, 그들의 고민을 들어야 합니다. 설문조사나 데이터 분석으로는 알 수 없는 진짜 니즈는 대면 접촉에서 나옵니다. 이것이 바로 스타트업이 대기업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기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창업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J-Curve는 매력적인 개념이지만, 모든 창업자가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끈질기게 버티는 것입니다. 창업의 길은 멀고 험난하지만, 끝에서 얻게 될 보상은 그 노력에 충분히 값어치가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인가요? 5년, 10년 후에도 여전히 열정을 가질 수 있는 비전을 찾으셨나요? 성공은 하루아침에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간다면, 언젠가 여러분도 성공의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참고 자료: Fleximize, “How Long It Takes to Become a Unic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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