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은 긴 투자 경력 동안 주주들에게 놀라운 이익을 안겨주며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투자자입니다. 그러나 그 역시도 많은 투자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실수들을 통해 버핏의 성공 뒤에 숨겨진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작위의 실수가 아니라, 부작위의 실수였습니다. 즉 했어야 했는데 하지 않은 실수 말입니다. 제 능력 범위 안에 있었는데도, 저는 엄지손가락을 빨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한 강연에서 버핏은 20년 전 곤경에 처해 있던 연방 국가 저당 협회에 투자하지 않아서 버크셔 해서웨이에 5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끼쳤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오마하의 위대한 현인도 실수를 저지르며, 아무리 업적이 뛰어나도 결국은 그 역시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한 사람의 인간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놀라운 업적들을 남겼으며, 자신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가 저지른 부작위의 실수와 그로부터 얻은 여러가지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무모한 선택과 기회 비용의 실수
워런 버핏의 투자 경력을 살펴보면 그의 업적 뒤에 숨겨진 실수와 교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앞의 한 강연에서 말한 버핏의 부작위의 실수와 마찬가지로, 그가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한 결정도 그의 가장 큰 실수 중 하나였습니다.
1960년대, 버킷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때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유 회사로, 주식 장부 가치 이하로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버핏은 그의 멘토인 벤저민 그레이엄이 그에게 가르쳐 준 가치 투자 원칙을 따라 이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그러나, 버핏은 나중에 이 결정을 “그런 종류의 사업을 계속한 것은 큰 실수였다”라고 인정했습니다. 대신에 섬유 공장을 폐쇄하거나, 매각하고 그 현금을 더 유망한 사업에 투자해야 했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그는 오히려 악화되는 사업을 20년 동안 더 고수했는데, 이 실수로 인해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들은 2,000억 달러 상당의 기회비용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모한 선택을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버핏은 이를 통해 경제적으로 부작위인 기업에 매달리는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번창할 수 있는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가진 기업에 자본을 투자하는 것이 항상 더 나은 선택입니다. 또한, 가격이 저렴하게 보이더라도, 경쟁이 치열한 산업이나 쇠퇴하는 산업의 기업은 피해야 합니다.
중요한 기회를 놓치는 실수
버핏의 투자 경력을 들여다보면 그가 놓친 중요한 기회와 그로부터 얻은 교훈도 함께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그가 가장 후회하는 것은 샀던 것이 아니라, 사지 않고 패스한 것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20년 전 버핏은 패니 매이에 대한 투자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 당시 패니 매이는 곤경에 처해 있었고, 그 기업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버핏은 이를 그냥 넘어갔습니다.
또한, 버핏은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의 초기에 올라타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당시 그는 그것들이 자신의 능력 범위 밖에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버핏은 이러한 부작위의 실수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이 수십억 달러의 기회비용을 치르게 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기회가 왔을 때 거머쥐어야 한다”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합니다. 두려움이나 전문성의 부족으로 인해 훌륭한 기업을 놓치지 말아야 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능력을 확장해나가면서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비이성적 과열에 빠지는 실수
버핏의 실수와 교훈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은 너무 많은 위험을 감수한 것입니다.
2008년, 버핏은 코노코필립스 주식에 너무 높은 가격을 지불한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당시 유가가 상승하고 있었지만,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도중에, 유가가 폭락하면서 그는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고 주식을 팔아야 했습니다.
이 사례에서 우리는 시장의 비이성적 과열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버핏은 투자할 때 비관주의를 친구로 생각하고, 도취감을 적으로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즉, 훌륭한 기업이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하며, 시장 소음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분석을 고수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열광하든, 밸류에이션 기준을 어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비이성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때, 버핏의 실수에서 얻은 교훈을 되새기며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경고 신호를 무시하는 실수
버핏의 투자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교훈은 경고 신호를 무시하고 영구적으로 투자를 고수한 케이스입니다.
버핏은 영국 소매 업체 테스코에 대규모로 투자했고, 회사의 사업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계속했습니다. 그는 2012년까지 테스코의 지분 5% 이상을 확보하여 총 17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유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2년 동안 테스코는 매출 급감, 새로운 경쟁자 등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며 주가는 거의 50% 하락하였고, 명백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버핏은 주식 매도를 미뤘습니다. 결과적으로 지분을 처분할 때,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은 약 4억 4,4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투자를 할 때뿐만 아니라, 투자를 빠르게 철회하는 결정도 확신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편향으로 인해 판단이 흐려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빠르게 실수를 인정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투자에서 확신과 판단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능력 범위를 벗어나는 실수
버핏의 투자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교훈은 능력 범위를 벗어난 투자 결정에 관한 것입니다.
1980년대 후반, 버핏은 유에스에어가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믿고, 이 항공사의 지분을 대량으로 매수했습니다. 그러나 현실과 다르게 그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항공 산업에서 초과 수익을 얻기는 점점 어려워졌고, 수익이 급감하자, 버핏은 항공 산업이 자신의 능력 범위를 벗어난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실수를 통해 그는 보험이나 소비자 브랜드와 같이 자신이 잘 아는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복잡하거나 치열한 산업에 투자하기 전에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며, 자신의 능력 범위 내에서 투자를 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분석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합니다.
매몰 비용 집착에 대한 실수
버핏의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교훈은 매몰 비용의 집착에 관한 것입니다.
1990년대, 버크셔 해서웨이가 덱스터 슈를 인수한 것은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가져온 재앙이었습니다. 버핏은 높은 자본 수익률에 매료되었으나, 인수 직후 값싼 외국산 수입품이 국내 신발 산업을 마비시키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그러나 버핏은 공장을 문을 닫는 대신, 침몰하고 있는 사업에 너무 오랫동안 매달렸습니다. 그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투자 결정에서 미래의 전망을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과거의 비용이 아닌 미래의 전망과 가치에 집중해야 합니다.
매몰 비용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인해 이미 손실을 겪은 상황에서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거나 실수를 계속 확대해서는 안 됩니다. 투자에서 손실이 계속 쌓인다면, 기꺼이 손절하는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신뢰의 문제에 관한 실수
버핏의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교훈은 실사를 느슨하게 한 것과 신뢰 문제에 관한 것입니다.
2011년 버크셔 해서웨이는 회사 내부자의 제보에 따라 루브리졸 케미컬을 인수했습니다. 그러나 이 임원은 루브리졸 주식을 추천하기 직전에 매수하여 이를 공개하지 않고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는 등 버핏의 신뢰를 저버렸습니다.
이러한 실수를 통해 버핏은 거버넌스에 대한 귀중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해 상충을 방지하기 위해 엄격한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추천을 테스트하기 위해 엄격한 실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또한, 신뢰할 수 있는 내부자와 거래할 때에도 위험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누군가의 말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투자하기 전에 정보를 철저히 확인하고 분석해야 합니다.
작위의 실수 vs. 부작위의 실수
버핏은 여러 큰 실수를 경험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실수는 부작위의 실수, 즉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작위의 실수는 투자자가 마땅히 행동해야 할 때 행동하지 않을 때 발생합니다. 버핏이 후회하는 가장 큰 부작위의 실수는 당시 자신의 능력 범위를 벗어난다는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같은 기술 기업에 초기에 투자하지 않은 것입니다.
또 다른 부작위의 실수는 앞서 언급했듯이, 자신의 능력 범위 내에 있던 패니 매이에 투자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버핏은 이것을 훨씬 더 심각한 실수로 여겼습니다.
반면에, 작위의 실수는 투자자가 주식을 비싸게 매수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등 잘못된 행동을 할 때 발생합니다.
버핏은 두 가지 실수 모두 대가를 치르지만, 부작위 실수를 더 큰 손실로 여긴다고 합니다. 기회를 놓치는 부작위의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경계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능력 범위를 넓혀나가면서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이렇게 두 가지 실수 유형을 다스리는 것이 투자에 성공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마치며
워런 버핏은 긴 투자 경력 동안 많은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한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여기서 버핏의 중요한 교훈과 투자에서의 성공 비결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능력 범위 내에서 투자하라
버핏은 자신의 능력 범위를 잘 파악하고, 그 안에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로운 산업이나 기업에 투자하기 전에 그 분야를 충분히 이해하고 분석해야 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기업의 가치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장기적인 투자의 기회를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부작위의 실수를 피하라
부작위의 실수, 즉 기회를 놓치는 것은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버핏은 자신이 초기에 기술 기업에 투자하지 않은 것과 같은 부작위의 실수를 후회하며, 기회가 찾아올 때 기회비용을 최소화하도록 강조합니다. 능력 범위를 확장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3. 실사를 철저히 수행하라
버핏은 투자 전에 실사를 철저히 수행하라고 조언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정보를 확실히 확인하고, 내부자의 충실성을 검증해야 합니다.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실사를 통해 모든 정보를 고려하면, 잘못된 투자를 피하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4. 작위의 실수를 경계하라
작위의 실수, 즉 비합리적인 투자나 너무 비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러한 실수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손실을 초래할 수 있으며, 감정을 통제하고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을 고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워런 버핏의 경험과 교훈은 투자자들에게 소중한 가이드가 될 수 있습니다. 능력을 확장하고 실사를 철저히 하며, 부작위와 작위의 실수를 피하면 투자의 성공을 노릴 수 있을 것입니다. 투자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배울 수 있는 기술이며, 버핏의 이야기와 교훈은 그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Andrea van Schalkwyk, “Discover the Investment Mistakes That Cost Warren Buffett Bill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