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선택에는 당신의 책임이 따른다: 내 삶의 진짜 주인으로 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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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의 순간, 우리는 누구에게 의지하는가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인터넷에서 비슷한 경험담을 찾아봅니다. 때로는 누군가 나 대신 결정을 내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경험이 많은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용하다는 타로나 사주를 보러 가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혹시 누군가 나 대신 완벽한 답을 내려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요.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자주 놓치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유명한 커리어 코치가 “지금 이직하는 게 좋겠다”고 말해도, 실제로 퇴사를 결정하고 새로운 직장으로 옮겨야 하는 사람은 나 자신입니다. 용한 역술가가 “지금 만나는 사람과 헤어지라”고 조언해도, 그 관계를 끝낼지 말지 최종 결정을 내리고 그 선택의 결과를 살아내야 하는 사람도 결국 나입니다.

최종 결정권은 언제나 나에게 있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오롯이 나의 몫입니다.

왜 우리는 큰 결정일수록 책임을 회피할까

흥미로운 역설이 있습니다.

점심 메뉴나 주말에 볼 영화를 고르면서는 “나는 주체적으로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이직이나 결혼, 중요한 관계처럼 인생의 큰 선택 앞에서는 결정을 미루며 누군가 대신 결정해주기를 기다립니다. 작은 일에는 주체적이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아이러니한 모습이죠.

왜 그럴까요?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선택의 가능성 앞에는 늘 불안이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불안은 단순한 걱정이 아닙니다. 무한한 가능성 앞에서 느끼는 어지러움,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책임을 져야 하고 내 삶이 특정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깨달을 때 느끼는 아찔함입니다.

결정은 늘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있기에, 실패의 가능성과 후회의 그림자를 동시에 품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불안을 피하기 위해 선택을 회피하거나 타인에게 결정의 책임을 떠넘깁니다.

선배가 퇴사하지 말라고 해서 참고 다녔는데, 그때 나왔어야 했어.

친구가 괜찮다고 해서 만나봤는데, 알고 보니 이상한 사람이었어.

역술가가 올해 이직운이 좋다고 했는데, 결국 틀렸네.

이 말들의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모두 결정의 책임을 다른 누군가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면 희생자로 살게 된다

타인의 의견이 내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의견을 듣고 최종적으로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내가 내린 모든 결정의 책임은 온전히 나에게 있습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는 평생 희생자의 자리에 머물며 누군가를 탓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선택한 게 아니라 누구 때문에 이런 선택을 했어”라는 프레임 속에서는 절대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반문할 수 있습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환경과 조건이 다른데,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건 부당하지 않나요?

맞습니다. 우리 각자가 처한 조건은 모두 다르고, 내가 선택하지 않은 수많은 것들이 내 삶을 제약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환경과 조건을 이유로 삶의 책임을 하나둘 다른 것에 넘기기 시작하면, 우리는 삶의 방관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 때문에, 경제 상황 때문에, 나이 때문에, 회사 때문이라고 조건에 책임을 돌리기 시작하면 내가 선택하고 책임지는 힘이 점점 줄어들고, 조건의 노예로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책임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자유가 온다

“내 결정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말이 가혹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동시에 해방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내 삶이 온전히 내 책임이라는 것은, 그만큼 내 삶을 바꿀 힘도 나에게 있다는 뜻이니까요.

우리는 어떤 조건 안에서도 여전히 결정을 내리고 책임질 수 있습니다. 내 삶의 책임은 100% 나에게 있다고 인정할 때, 우리는 내 삶을 어떻게 운전해 갈지 결정할 수 있는 자유가 나에게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진정한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책임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세 가지 실천법

그렇다면 어떻게 내 결정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세 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합니다.

1. 불안을 회피하지 말고 직면하라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불안한 것은 당연합니다. 그 불안은 여러분이 진정으로 자유롭다는 증거입니다.

불안을 없애려고 성급하게 누군가의 조언을 따르거나 결정을 미루는 대신, 그 불안 속에 잠시 머물러 보세요.

나는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지?

이 선택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만들까?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는 것입니다. 불안을 견디는 힘이 바로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힘입니다.

2. 조언은 참고하되, 결정은 온전히 내가 하라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의 순간에는 “이것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라고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옳은 선택이라도 내가 주체적으로 선택하지 않으면 그것은 나의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좋다고 하니까”가 아니라 “나의 결정으로 이것을 선택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결정보다 중요한 것은 그 후의 행동임을 기억하라

우리는 결정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결정 후의 행동이 훨씬 중요합니다.

같은 결정이라도 이후의 행동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결정에 대한 책임은 선택의 순간에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이후 내가 어떻게 살아가느냐로 계속 이어집니다.

결정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든 나쁜 결과를 가져왔든, 그것은 내가 만든 나의 이야기입니다.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느낄 때조차 “이것도 내가 선택한 거야”라고 인정하는 것에서 진정한 배움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매 순간의 선택이 나를 만든다

우리가 내리는 매 순간의 결정을 통해 우리는 자기 자신이 되어갑니다.

점심 메뉴를 고르는 작은 선택부터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큰 결정까지,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그 책임을 회피하는 순간 우리는 삶의 관객이 되고, 그 책임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삶의 주인공이 됩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떤 선택을 하셨나요? 그리고 그 선택의 책임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진짜 내 삶은 책임을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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