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모르게 하고 있는 직장에서 평판을 망치는 미묘한 습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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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이직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뛰어난 스펙, 화려한 경력, 탄탄한 네트워크… 이 모든 것들이 중요하지만,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핵심 요소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평판’입니다.

채용 과정의 마지막 단계에서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평판조회 때문에 평판을 가벼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평판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저 사람과는 함께 일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인식이 생기면 기회는 사라지게 되죠.

평판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보이지 않는 평가의 순간들

평판은 본질적으로 주관적인 영역입니다. 업무 성과, 협업 태도, 문제 해결 능력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형성됩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평판이 결정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조직생활을 하는 이상 항상 누군가의 시선이 있으며, 명시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행동이라도 은연중에 타인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더욱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네 가지 습관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 엘리베이터 30초의 기회: 인사 하나로 달라지는 인상

현대인의 일상을 지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출근길부터 퇴근길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화면을 응시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책을 읽거나 유익한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노력도 결국 스마트폰의 유혹을 이기기 어렵죠.

하지만 특정 공간에서만큼은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것만으로도 평판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바로 ‘엘리베이터’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의 미묘한 평판 게임

엘리베이터라는 공간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인사의 타이밍입니다.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으면, 특히 이어폰까지 착용하고 있다면 자연스러운 인사의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문제는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그로 인해 ‘인사하지 않는 사람’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단 30초 정도의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탑승하는 분들에게 자연스러운 눈인사를 건넨다면 ‘어디서나 예의바른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일부 리더들은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할까 봐 의도적으로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먼저 다가가서 인사를 건넨다면 더욱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겠죠.

2. 디지털 유혹의 함정: 무의식적 클릭이 만드는 인식

현대 직장인의 업무 환경은 끊임없는 유혹으로 가득합니다. 레퍼런스 자료를 찾다가 마주치는 광고 배너, 눈길을 끄는 흥미로운 기사들, 그리고 수시로 울려대는 각종 알림들까지.

알림의 역습: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의 위험

카카오톡 광고, 라이브 방송 알림, 쇼핑몰 세일 알림 등 우리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화면을 터치하게 되는데, 바로 이 순간이 가장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자리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여도 언제든 누군가가 접근할 수 있고, 휴게 공간에서도 상급자들의 시선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한두 번은 넘어갈 수 있지만, 이런 모습이 반복되면 기억에 남게 됩니다.

실제로 HR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특정 직원의 이런 행동을 팀 리더에게 주의를 당부한 사례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회사에서는 휴게공간조차 업무 공간의 연장선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3. 용모 관리의 적절한 경계: 프로페셔널함의 기준

“용모를 단정히 하라”는 말은 학창시절부터 지겹도록 들어온 조언입니다. 하지만 스타트업과 같이 조직문화가 유연한 환경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회사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지게 됩니다.

사적 행동과 공적 공간의 구분

그 결과 업무 시간 중에 거울을 자주 보거나, 앞머리를 다듬거나, 손톱을 정리하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런 모습은 프로페셔널하지 못해 보입니다.

상황을 바꿔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이 거래처 담당자가 되어 상대방 회사를 방문했다고 가정해보세요. 그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행동을 하는 직원들일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데 용모를 다듬느라 정신이 없는 직원들을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일보다 외모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로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행동으로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필요는 없습니다. 용모 관리는 사적인 공간에서 완료하고 나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 언어의 경계: 친밀감과 존중의 균형

“친한 사람과 반말도 못하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친한 동료와는 자연스럽게 말을 놓기도 하고, 사적인 자리나 1:1 대화에서는 반말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습관의 무서움: 경계의 흐려짐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소통 방식을 회사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나 메신저를 통한 대화에만 국한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일할 때나 다른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무의식적으로 반말이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습관이라는 것의 무서운 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한 번 느슨해진 관계의 경계를 다시 긴장감 있게 조이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경계가 흐려지고, 결국 친구를 대하듯 함부로 행동할 수 있게 됩니다.

평판 관리의 핵심 원칙: 세 가지 기본 수칙

지금까지 네 가지 구체적인 습관을 살펴봤지만, 결국 핵심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적극적인 인사: 먼저 다가가서 예의를 갖추는 자세
  • 공사 구분: 회사에서는 개인적인 업무나 행동을 자제하는 것
  • 적절한 경계: 친밀함과 전문성 사이의 균형 유지

작은 행동이 만드는 큰 차이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모두 사소하고 당연한 것들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런 세심한 행동들이 모여서 우리가 일을 대하는 태도와 마인드셋의 진정성을 드러내게 됩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기본적인 예의와 프로페셔널함에 대한 기준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에게는 앞으로 더 좋은 평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소개한 네 가지 습관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인상 깊었나요? 혹시 자신도 모르게 하고 있던 행동이 있었다면, 오늘부터라도 의식적으로 개선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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