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직장에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인간관계’라고 답하실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직장 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의 상당 부분이 동료나 상사와의 관계에서 비롯되곤 하죠.
매일 같은 공간에서 얼굴을 맞대고 일해야 하는 직장에서는 다양한 성격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려야 합니다. 여기에 회사 고유의 문화와 경쟁적인 분위기까지 더해지면 인간관계는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과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내 마음을 지키면서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오늘은 직장에서 인간관계가 잘 풀리는 마음의 습관 3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미워하는 마음을 품지 않기: 감정의 전염성
감정은 말하지 않아도 전해진다
인간은 육체뿐만 아니라 마음과 정신을 가진 존재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마음으로부터 미워하면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대충 느끼게 됩니다. 이런 감정은 눈빛으로도 전해질 수 있고, 스치듯 하는 말에서도 본심이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항상 자신의 실수를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는 동료 김 대리가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처음에는 ‘실수할 수도 있지’라고 넘어갔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점점 그에 대한 불신과 미움이 쌓이게 됩니다. 이런 감정을 품고 있는 상태에서 김 대리와 대화를 하면, 아무리 평상시처럼 말하려고 해도 목소리 톤이나 표정에서 그 감정이 드러나게 됩니다.
직장에서 미움은 곧 지옥의 시작
직장 생활에서 가장 큰 비극은 매일매일 얼굴을 맞대고 일을 해야 하는 환경에서 상대방을 미워하게 되면 그때부터 지옥이 펼쳐진다는 점입니다. 내 삶을 가장 쉽게 지옥으로 만드는 법은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고, 반대로 천국으로 만드는 법은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30대 직장인 박 씨는 같은 팀의 선배와 갈등을 겪으면서 매일 출근이 고통스러웠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그 사람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올랐고, 점심시간에도 편하게 쉴 수 없었어요. 결국 그 감정 때문에 업무 성과도 떨어지고 건강까지 나빠졌죠.
사람과 상황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미워하는 마음을 품지 않는 것이 첫 번째 원칙입니다.
2. 상대방의 좋은 점을 찾아라: 양면성을 인정하는 지혜
100% 나쁜 사람은 없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좋은 점이 있습니다. 아무리 악인이라도 100퍼센트 안 좋은 점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팀원들을 달달 괴롭히는 상사라도 밥이나 커피를 잘 사준다든가, 무능력하고 비열한 동료이지만 인내심 있고 성실한 면모가 있다든가 하는 식입니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
IT 회사에서 근무하는 이 과장은 이런 경험을 했습니다. 같은 부서의 최 대리가 항상 회의에서 반대 의견만 내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깎아내리는 것 같아 매우 불쾌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최 대리가 늦은 밤까지 남아서 프로젝트 문서를 꼼꼼히 검토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어요. 최 대리가 반대 의견을 내는 것은 프로젝트를 더 완벽하게 만들려는 노력이었다는 걸요. 그의 성실함과 책임감을 보고 나니, 예전의 갈등 상황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은 매우 모순되고 양면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너무 싫어지고 나에게 직접적 피해를 주는 일이 생기면, 일부러 그 사람의 좋은 점을 생각해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 사람이 가진 좋은 점, 혹은 조금이라도 고마웠던 순간을 애써 떠올리다 보면 어느새 부글부글했던 감정이 조금은 누그러질 때가 많습니다.
객관적 시각의 회복
이런 노력을 통해 나를 화나게 만들었던 상황이 좀 더 객관적으로 보이고, 내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합니다.
3. 내 안의 불안과 열등감을 파악하라: 자기 인식의 힘
말보다 해석이 문제다
유독 귀에 거슬리는 말이 있습니다. 아프게 내 마음을 찌르거나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속상한 말을 들은 날이면, 나를 힘들게 한 사람에게 분노가 부글부글 끓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대체로 말 자체보다는 그 말에 대한 나의 해석 때문에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무의식 중에 가지고 있던 불안, 피해의식, 열등감과 결합하여 해석되면서 증폭효과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해석의 차이
마케팅 회사에서 근무하는 정 대리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팀장이 “정 대리, 이 기획안 좀 더 다듬어봐”라고 말했을 때, 정 대리는 “내가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크게 상처받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팀장은 그 기획안을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에 사용하려고 했고, 정 대리의 능력을 신뢰하기 때문에 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기대했던 것이었습니다.
정 대리가 평소 자신의 기획 능력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팀장의 중립적인 피드백을 부정적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자기 인식의 중요성
스스로 먼저 내 마음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인지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지금 무엇 때문에 불안하고, 어떤 부분에서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인간관계에서 오는 부정적 정서의 상당 부분을 감소시켜줄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해볼 수 있습니다:
- 지금 내가 가장 불안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 어떤 상황에서 나는 위축되는가?
- 내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말이나 행동은 무엇인가?
- 그 이유는 과거의 어떤 경험과 연결되어 있는가?
마음의 습관이 만드는 변화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단순히 좋고 나쁨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미워하는 마음을 품지 않고, 상대방의 좋은 점을 찾으려 노력하며, 내 안의 불안과 열등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 이 세 가지 마음의 습관만 잘 지켜도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마음의 습관을 가지고 계신가요? 오늘부터 작은 변화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내일 아침 출근길에서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동료들을 만나보세요. 분명 다른 하루가 시작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