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회사의 마지막 자금을 카지노에 걸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대부분은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물류 기업 페덱스(FedEx)의 창업자 프레드 스미스(Fred Smith)는 정말로 그런 선택을 했고, 놀랍게도 그 도박이 회사를 살렸습니다.
이 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언제 모든 것을 걸어야 하고, 언제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페덱스의 위기와 프레드 스미스의 도박
1974년, 설립된 지 3년밖에 안 된 페덱스는 심각한 재정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회사는 빠르게 부채가 쌓여갔고, 다음 주 월요일에 지불해야 할 제트 연료비 24,000달러를 마련하지 못하면 회사의 운영이 중단될 상황이었습니다.
중요한 비즈니스 대출이 거부된 후, 프레드 스미스는 회사의 마지막 5,000달러를 가지고 라스베이거스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블랙잭 게임에서 27,000달러를 따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금액으로 24,000달러의 연료비를 지불할 수 있었고, 페덱스는 일주일을 더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페덱스의 경영진 중 한 명인 로저 프록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프레드에게 자금 출처를 묻자 그는 ‘제너럴 다이내믹스 이사회와의 회의는 실패했고, 월요일 우리는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 그래서 항공기를 타고 라스베이거스로 갔어. 거기서 27,000달러를 딴 거야’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승리는 페덱스를 완전히 구한 것은 아니었지만, 스미스는 이를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징조”로 여겼습니다. 이 예상치 못한 승리는 그에게 숨 쉴 공간을 주었고, 결국 추가로 1,1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습니다.

기대 가치: 도박과 투자의 차이점
프레드 스미스의 이야기는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그가 기발한 방법으로 회사를 구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의 선택이 극도로 위험한 도박이었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날 스미스가 돈을 잃었다면, 페덱스는 더 깊은 위기에 빠졌을 것입니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이런 종류의 도박을 ‘기대 가치’라는 개념으로 접근합니다. 워런 버핏은 1989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이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했습니다:
손실 확률 곱하기 가능한 손실 규모와 수익 확률 곱하기 가능한 수익 규모를 비교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불완전하긴 하지만, 이것이 전부입니다.
이를 공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투자 성공 = (수익 확률 X 가능한 수익 금액) – (손실 확률 X 가능한 손실 금액) = 플러스(+) 수치
인생에서 도박을 걸어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인생에서는 프레드 스미스처럼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사랑 고백: 거절당할 수도 있지만, 고백하지 않으면 기회 자체가 사라집니다.
- 안 맞는 직장 퇴사: 재정적 어려움이 올 수 있지만, 계속 다니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에서는 이런 극단적인 도박을 피해야 합니다. 주식시장은 카지노가 아닙니다. 카지노와 달리, 장기적으로 투자할수록 승리(생존과 번영)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현명한 투자를 위한 핵심 원칙
찰리 멍거는 1994년 USC 경영 대학원 강연에서 이런 통찰력을 공유했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세상이 기회를 제공할 때 크게 베팅에 나섭니다. 그들은 승산이 자기 편일 때 크게 돈을 겁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간단합니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기억해야 할 핵심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미리 정한 투자 방법론 고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일관된 투자 전략을 유지합니다.
- 기업 소유권 관점 유지: 주식은 단기 투기가 아닌 기업의 부분 소유권입니다.
- 기대 가치 모델 활용: 수익 가능성과 손실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수치로 비교합니다.
생존이 먼저, 부는 그 다음
버핏의 말처럼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살아남아야 합니다.” 프레드 스미스는 회사의 생존을 위해 극단적인 도박을 선택했고, 운이 좋게도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에서는 장기적 생존을 위한 더 체계적인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결국, 도박을 걸든 걸지 않든, 생존만이 부를 향한 유일한 길입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 모든 것을 걸어야 하고, 언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지 구분하는 지혜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상황에서 모든 것을 걸 준비가 되어 있나요? 그리고 그 결정은 기대 가치 관점에서 정말 합리적인가요?
참고 자료: Safal Niveshak, “When to Bet Big, and When Not 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