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시나요? 40대 중반에 순자산 250만 달러를 보유한다면 어떨까요? 놀랍게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여러분이 어디에 살고 있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닉 마기울리의 신간 “The Wealth Ladder”는 부의 단계와 사고방식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부의 기준이 얼마나 상대적인지 보여줍니다.
부의 사다리: 숫자로 보는 부의 정의
마기울리가 제시한 부의 계층 구조를 살펴보면, 우리의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른 현실이 드러납니다:
- 하위 계층: 마이너스 자산 ~ 25만 달러
- 중산층: 25만 달러 ~ 250만 달러
- 상위 중산층: 250만 달러 ~ 1,000만 달러
- 부유층: 1,000만 달러 ~ 1억 달러
- 초부유층: 1억 달러 이상
이 분류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1,000만 달러까지도 ‘상위 중산층’으로 분류된다는 것입니다. 한 독자가 “닉은 정말로 상위 중산층이 1천만 달러까지 간다고 생각하나요?! 부자 아닌가요?!”라고 반문한 것도 이해할 만합니다.
지역이 만드는 부의 착시 현상
250만 달러의 순자산을 가진 40대 중반의 미국인은 통계적으로 상위 92백분위에 속합니다. 같은 연령대에서는 94백분위라는 놀라운 수치죠. 하지만 이 사람이 맨해튼이나 실리콘밸리 같은 고비용 지역에 산다면 어떨까요?
TV 드라마 “플라이시먼의 고민”에서 토비 플라이시먼이 아내와 돈 문제로 다투며 한 말이 이를 완벽하게 보여줍니다:
미안하지만, 난 연간 거의 30만 달러를 벌어. 난 모든 문화권에서 부자야. 단, 당신이 고집하는 40개의 어리석은 블록(맨해튼) 안에서만 그렇지 않지.
이는 단순한 드라마의 대사가 아닙니다. 부의 상대성을 보여주는 생생한 현실이죠.
전 세계 vs 미국: 부의 기준이 다른 이유
전 세계적으로 보면 백만장자는 인구의 2% 미만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약 20%의 가구가 ‘두 개의 콤마’를 가진 백만장자입니다. 이 엄청난 차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미국의 경제적 환경과 기회의 구조가 다른 나라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이는 미국인들의 부에 대한 인식과 기대치가 왜 그렇게 높은지를 설명해줍니다.
미국인의 부에 대한 낙관적 망상
스콧 갤러웨이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자신이 부자가 될 것이라고 믿는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마치 모든 사람이 평균 이상의 운전자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모두가 2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낙관주의는 양날의 검입니다. 한편으로는 기업가 정신을 부추기고 경제 성장을 이끌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만들어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
2020년대 들어 미국의 사업 신청 건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을 보면, 이러한 낙관주의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실패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계속해서 도전합니다.
이는 개인적으로는 실망을 가져올 수 있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사람들이 부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계속해서 더 부유해지려 하는 것이 바로 경제 시스템을 유지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부의 상대성이 주는 교훈
결국 부는 절대적인 수치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 누구와 비교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느껴집니다.
250만 달러를 가진 사람이 통계적으로는 상위 8%에 속하지만, 고가의 부유한 지역에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부를 바라보는 관점을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정한 부의 의미를 찾아서
돈은 정말 이상한 기준입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결코 충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것이 개인 차원에서는 심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전체 사회에는 긍정적인 동력이 됩니다.
여러분은 부를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숫자로만 측정할 수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여러분이 살고 있는 환경과 비교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개념일까요?
참고 자료: A Wealth of Common Sense, “Millionaires & Delus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