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전설적인 인물이 있습니다. 한 명은 투자의 신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다른 한 명은 컴퓨터 혁명을 이끈 빌 게이츠. 이 두 천재가 각자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과연 어떤 공통점이 있었을까요?
놀랍게도 두 사람은 성공을 한 단어로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똑같은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집중’이었습니다. 이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답변 속에는 우리가 놓치고 있던 성공의 핵심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13세의 빌 게이츠, 운명을 바꾼 집중력
2016년 찰리 로즈와의 인터뷰에서 빌 게이츠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이렇게 털어놓았습니다:
13세에서 18세 사이에 무언가에 사로잡히는 것이 곧 세계적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이츠의 이야기는 1968년 시애틀의 레이크사이드 스쿨에서 시작됩니다. 당시 13세였던 그는 학교에 새로 설치된 컴퓨터 터미널을 처음 접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스포츠나 게임에 관심을 보일 때, 게이츠는 오로지 프로그래밍에만 매달렸습니다.
그의 집중력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밤늦게까지 컴퓨터실에서 코드를 작성하고, 주말에도 학교로 나와 프로그래밍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심지어 어머니가 저녁을 부르러 와도 “잠깐만요, 이 버그만 고치면 돼요”라며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극한의 집중력은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20세에 백만장자가 되었고, 현재 그의 순자산은 약 1,270억 달러로 세계 7위 부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 전 세계 컴퓨팅 환경을 완전히 바꿔놓은 것은 바로 이 어린 시절의 집중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11세 워런 버핏, 투자 천재의 탄생
워런 버핏의 이야기는 더욱 놀랍습니다. 겨우 11살이던 1941년, 그는 시티스 서비스 주식에 114.75달러를 투자했습니다. 당시 아이들이 만화책이나 장난감을 사는 데 용돈을 쓸 때, 버핏은 주식 차트를 들여다보며 투자 공부에 몰두했습니다.
그의 집중력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섰습니다. 중학생 시절부터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고등학교 때는 직접 기업을 방문해 경영진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친구들이 데이트를 즐길 나이에 버핏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 이론서를 밤새워 읽으며 가치투자의 철학을 체득했습니다.
이런 일관된 집중력의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현재 94세인 그는 약 1,600억 달러의 재산으로 세계 5위 부자가 되었고, 그가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코, 듀라셀, 데이리 퀸 등 수많은 대기업을 거느린 거대 복합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운명의 만남에서 발견한 공통점
흥미로운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게이츠 아버지가 주최한 모임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들에게 자신의 성공을 한 단어로 표현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던 버핏과 게이츠는 아무런 상의 없이 똑같은 답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바로 ‘집중’이었습니다.
버핏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했고, 저는 투자에 집중했어요. 어릴 때 시작한 것이 큰 도움이 됐죠.
이 순간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어린 시절부터 자신만의 분야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고, 그 결과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집중력의 세 가지 핵심 원칙
그렇다면 우리는 이들의 성공 비결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버핏과 게이츠의 경험에서 도출할 수 있는 세 가지 핵심 원칙이 있습니다.
1. 복리의 마법: 일찍 시작하라
버핏이 항상 강조하는 것이 바로 복리의 힘입니다. 눈덩이가 언덕을 굴러 내려가면서 점점 커지듯, 일찍 시작할수록 그 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 20세부터 매월 10만원을 투자해서 연 7%의 수익률을 얻는다면 60세에는 약 2억 6천만원이 됩니다. 하지만 30세부터 시작한다면 똑같은 조건에서 약 1억 2천만원밖에 모을 수 없습니다. 단 10년의 차이가 1억 4천만원이라는 거대한 격차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는 투자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적용됩니다. 기술 습득, 인맥 구축, 경험 축적 모두 시간이 흐를수록 복리 효과를 발휘합니다.
2. 일관성의 힘: 꾸준함이 재능을 이긴다
게이츠와 버핏의 공통점은 한 번 정한 목표를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게이츠는 40년 넘게 기술 혁신에 매달렸고, 버핏은 70년 이상 가치투자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제시합니다. 새로운 트렌드, 새로운 투자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하지만 진정한 성공은 이런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는 데서 나옵니다.
매일 1시간씩 독서하는 것, 매월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것, 매주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 이런 작은 습관들이 10년, 20년 쌓이면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3. 가치투자의 철학: 본질을 보라
버핏의 투자 철학은 단순합니다. 저평가되었지만 견고한 기업의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는 것입니다. 그는 현금 흐름이 건강하고, 부채가 적으며, 지속 가능한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선호합니다.
애플,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같은 대기업에 수십 년간 투자해 온 것이 그 증거입니다. 시장의 단기적 변동에 휘둘리지 않고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한 결과, 연평균 20%가 넘는 수익률을 6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투자뿐만 아니라 모든 선택에 적용할 수 있는 원칙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에 현혹되지 말고, 진짜 가치가 무엇인지 꿰뚫어 보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
혹시 “나는 이미 늦었어”라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지금부터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느냐입니다.
실제로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20대, 30대, 심지어 40대가 넘어서 자신만의 분야를 찾았습니다. 레이 크록은 52세에 맥도날드를 시작했고, 할리 샌더스는 65세에 KFC를 창업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명확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입니다. 산발적인 노력보다는 하나의 분야에 깊이 파고들어가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당신만의 ‘집중’ 키워드를 찾아라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의 성공 비결은 결국 단순합니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그곳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한 것입니다.
성공은 신비로운 공식에 있지 않습니다. 집중, 일관성, 그리고 일찍 시작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전부입니다. 이 길은 명확한 목표와 꾸준한 실천만 있다면 누구나 걸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가? 내 인생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일까? 그리고 그 답이 명확하다면, 이제 버핏과 게이츠처럼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참고 자료: Elcabildo, “Warren Buffett and Bill Gates were asked to explain their success in one word: Both gave the same ans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