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다음을 망한 사진이라고 할 수 있는 잘못된 사진의 예입니다. 한번 볼까요?
사진들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 조명과 색감
- 은은한 실내 조명 또는 자연광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옷의 질감이나 디테일을 선명하게 보여주기엔 빛이 조금 부족하거나 색온도(white balance)가 약간 어긋나 보입니다.
- 실내 배경 톤과 옷 색상의 대비가 약해서 제품의 색상이 또렷하게 드러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 구도와 배경 정리
- 배경에 옷걸이, 커튼, 식물 등이 보이는데, 제품만 강조하는 데는 다소 분산 요소가 됩니다.
- 상의 전체 실루엣과 디테일이 한눈에 들어오기에는 다소 어중간한 구도(약간 위에서 바라본 각도, 걸려 있는 상태에서 옷이 정확히 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3. 해상도(선명도) 및 디테일 표현
- 사진 자체가 조금 흐릿하게 보이거나, 실제 제품의 텍스처(털감, 자수 디테일)가 100%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 제품에 포근한 느낌을 주는 소재인데도, 사진상에서는 그 포근함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찍으면 좋을까요?
1. 조명 세팅
자연광 활용
- 가능하다면 햇빛이 잘 드는 밝은 창가에서, 직접광이 아닌 반사광이나 커튼으로 어느 정도 확산된 자연광을 사용해 보세요.
- 직사광선은 강한 그림자를 만들어 제품이 어둡게 보일 수 있으므로, 밝지만 부드러운 빛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 조명 사용 시
- 조명(소프트박스, 링라이트 등)을 2~3개 사용해 그림자를 최소화하고, 제품 본연의 색이 나오도록 색온도(주광색 5500K 정도)를 맞춰주세요.
- 화이트 밸런스도 일관되게 유지하여 실제 색상과 최대한 가깝게 표현되도록 합니다.
2. 배경 및 구도
깨끗하고 단색의 배경
- 옷의 디자인이나 색상을 돋보이게 하려면, 화이트/라이트 그레이/뉴트럴 톤 등의 단색 배경을 준비해 주세요.
- 현재처럼 커튼이나 벽장 구조는 예쁜 인테리어 요소지만, 메인 제품이 돋보이기엔 시선이 분산될 수 있습니다.
제품 전체의 윤곽이 잘 보이는 각도
- 옷걸이에 걸어 찍을 때는 가능하면 정면/측면/디테일 컷 등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합니다.
- 옷이 구겨지거나 뒤틀리지 않도록, 깔끔하게 걸고 배경과 수직이 되도록 조정해 주세요.
상세 디테일 컷
- 로즈 패턴 자수, 털감 등의 텍스처를 강조하기 위해 가까이에서 찍은 상세컷을 따로 추가하세요.
- 구매자는 옷의 전체 이미지는 물론, 실제 텍스처와 디테일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하므로 확대 사진이 중요합니다.
3. 카메라 및 촬영 설정
해상도 높은 카메라
- 스마트폰 카메라를 쓰더라도 해상도를 최대(또는 Pro 모드)로 설정하고, 삼각대를 사용해 흔들림 없이 촬영하면 훨씬 선명도가 올라갑니다.
ISO와 조리개(조명 충분 시 ISO 100~200 정도, F값 4~5.6 이하)
- 어두운 실내에서 ISO가 높아지면 노이즈가 생기고 화질이 떨어집니다. 조명이 충분하다면 ISO를 낮게 설정해주세요.
- 조리개(밝기)를 너무 낮추면 심도가 얕아질 수 있으니, 전체적으로 제품이 또렷이 보일 수 있는 범위(F4~F5.6 사이)를 권장합니다.
화이트 밸런스(White Balance) 맞추기
- 촬영 장소가 실내인지, 자연광인지, 조명을 썼는지 등에 따라 화이트 밸런스 모드를 잘 맞춰야 실제 옷 색이 정확히 표현됩니다.
4. 추가적인 연출 팁
모델 착용 샷(또는 마네킹 사용)
- 실제 코디 연출 사진을 함께 올리면 구매자 입장에서 핏을 가늠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소품 최소화
- 제품 촬영 시에는 소품을 최소한으로 해서 옷 자체가 주인공이 되도록 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집과 보정
- 촬영 후에 밝기, 대비, 색온도 등을 적절히 보정해주는 것만으로도 제품 사진 퀄리티가 크게 향상됩니다.
- 다만, 실제 색상과 너무 다르게 보정하면 구매자 클레임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마치며
위와 같이 촬영 환경과 세팅을 조금만 더 신경 쓰면, 지금보다 훨씬 깔끔하고 매력적인 상품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조명과 배경 정리, 상세 디테일 컷 추가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써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