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거품은 터진 후에야 그 진실을 드러냅니다. 역사는 반복되고, 교훈은 되풀이되지만, 우리는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요? 1920년대 대공황부터 닷컴 버블, 부동산 거품까지, 모든 거품 붕괴는 공통된 패턴을 보여줍니다.
좋은 아이디어도 과열되면 투기가 됩니다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가 1979년 의회 청문회에서 강조했던 핵심 교훈이 있습니다. 시장 거품은 항상 좋은 실적에서 시작됩니다. 초기에는 탄탄한 근거와 합리적인 이유로 가격이 상승합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현실을 벗어난 투기꾼들이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하면, 가격 상승 그 자체가 유일한 매수 이유가 됩니다. 이들의 매수가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지만, 새로운 투기꾼의 유입이 멈추는 순간 거품은 터지고 맙니다. 서둘러 빠져나가려는 투매가 시작되고, 가격은 폭락합니다.
사우스씨 거품, 미시시피 거품, 1920년대 플로리다 부동산 거품, 닷컴 버블, 그리고 2008년 주택 시장 거품까지. 역사 속 모든 거품은 동일한 패턴을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합리적인 투자로 시작했지만, 결국 투기로 변질됩니다.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유혹은 강력합니다. 특히 주변 모든 사람이 돈을 벌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 그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합니다. 주식을 사는 이유가 단지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뿐이라면, 매수자는 조심해야 합니다.
일찍 뛰어든 소수는 손실을 피할 수 있지만, 늦게 뛰어든 대다수는 큰 손실을 입습니다. 이것이 투기의 본질입니다.
부가 곧 지혜는 아닙니다
갤브레이스가 강조한 또 다른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많은 돈을 가진 사람이 반드시 현명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거액의 돈은 세련된 매너와 좋은 옷차림, 확실한 언행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큰 지혜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은 부자들의 말에 놀라울 정도로 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때로는 경청할 가치가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1929년 대공황은 이 진실을 명확히 드러냈습니다. 당시 많은 “재능 있는” 사람들이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거리낌 없이 공유했습니다. 그들의 부는 거품이 꺼지지 않는 것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셔널 시티 은행 회장 찰스 E. 미첼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1929년 3월 말 시장 폭락으로 증거금 금리가 20%까지 치솟았을 때, 그와 그의 은행은 대출에 나섰습니다.
미첼은 일관되게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재정 상황은 걱정할 것이 없다”(1929년 9월 20일)
“미국의 산업 상황은 절대적으로 건전하다”(1929년 10월 8일)
시장이 무너지는 와중에도 그는 “많은 주요 산업 증권이 현재 완벽하게 건전한 수준”(1929년 10월 15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왜 그는 그런 이야기를 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그는 상당한 증거금 대출과 함께 개인 재산의 상당 부분을 주식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데 걸었습니다. 그의 메시지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와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미첼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건의 파트너들은 거래소 부사장이 고객과 자선 기금에서 수백만 달러를 횡령한 사실을 알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부는 엘리트 계층으로 이끌었을지 모르지만, 결코 더 똑똑하게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경제 예측을 맹신하지 마세요
갤브레이스는 경고합니다.
경제 예측은 문제의 경제학자가 믿고 싶어 하는 것, 또는 공무원이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는 재정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을 지나치게 신뢰하는 데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해야 합니다. 돈이 있거나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은 현명할 수도 있지만, 단지 운이 좋은 바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관대하게” 의견을 공유할 때, 그 말을 사실과 연관 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주제가 그 사람의 전문 분야를 벗어난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투자 전 반드시 물어야 할 질문
투자에 관해서는 먼저 이렇게 질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 투자를 통해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답이 아닙니다. 기업의 실적, 산업의 전망, 경제의 펀더멘털을 냉철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돈을 벌고 있다는 것도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역사는 명확한 교훈을 남겼습니다. 시장의 과도한 기대와 투기 심리를 조심하고, 냉철한 판단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거품은 언제나 터지고, 그때 비로소 진실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그 교훈을 미리 배우는 사람만이 손실을 피할 수 있습니다.
시장 거품은 좋은 아이디어가 투기로 변질될 때 생성되며, 부자의 말이 곧 지혜는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투자 전에는 반드시 “어떤 이익을 기대하는가?”라는 질문을 먼저 던지세요.
참고 자료: Novel Investor, “Timeless Lessons from Bubb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