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미래를 잇는 인류세와 우리가 바꾼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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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우주의 끝에서 무수한 별과 행성 중 하나로 탄생한 작은 행성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서는 46억 년 전, 먼지들이 모여 처음으로 우리 행성을 창조한 순간부터 시작된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져 왔습니다. 그 안에는 화려한 삶과 생명체의 등장, 그리고 어둠과 혼돈의 순간들이 함께 뒤섞여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다양한 시대와 특징들로 가득합니다. 이것을 ‘지질 시대’라고 부르며, 그 특징들은 지층에서 발견되는 생명체의 형태와 환경의 변화, 그리고 지구의 지질학적 사건들을 기반으로 구분됩니다.

우리는 현재 ‘신생대 홀로세’라는 지질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시대는 인류의 활동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여 ‘인류세’라는 개념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인류세의 의미와 인류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우리가 현재까지 지구에 미친 영향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과연 인간들은 지구를, 그들의 세기를 어떻게 변화시켰을까요?

‘인류세’는 결국, 우리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는 개념입니다. 미래를 준비하고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지질과 인류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살펴보고 있는데, 이 글에서는 인류세의 중요성과 연구의 결과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구의 지질시대 일러스트, normaals

곳곳에 남은 인류세의 흔적들

인류세의 등장은 우리가 어떻게 지구를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줍니다. 이전의 자연환경에서 인류의 행동으로 인해 남긴 흔적은 우리 역사와 관련이 깊습니다. 우리가 이 흔적들을 살펴보면서 어떻게 지구를 변화시켰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인류의 출현 이후 도시화는 현대 문명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도시화와 함께 인류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며 도시가 커지고 있으며, 이런 변화는 자원 소비와 환경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산업화는 현대 사회의 중심적인 특징 중 하나로, 기술과 생산력의 증가를 통해 경제를 성장시켰지만, 이는 화석 연료 사용과 대기 오염을 초래하는 등 환경 문제도 촉발했습니다. 또한 현대 사회의 대량 소비는 우리의 소비 패턴을 나타내며, 일상 생활에서 과소비와 폐기물 생산에 영향을 미칩니다.

게다가 인류의 활동은 환경 오염을 초래하고, 이는 자연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지구 온난화는 인류의 온실 가스 배출로 가속화되고 있으며, 지구 기후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류세에는 이렇게 다양한 흔적들이 증거로 남아 있으며, 우리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unsplash

닭의 등장과 인류세

닭의 무수한 흔적들이 우리가 지구에 쌓아둔 흔적을 찾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닭은 인류와 오랫동안 공존한 주요 가축 중 하나로, 1만 년 전, 닭은 이미 가축화되었고, 오늘날에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기르는 새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닭고기 소비는 1950년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여, 매년 600억 마리가 소비되고 있습니다.

닭은 과거에는 달걀을 주로 생산하기 위해 기르는 가축이었습니다. 20세기 초까지는 닭을 기르는 것이 어려워, 달걀만을 생산하기 위해 길렀을 정도로 닭은 귀한 음식이었고, 그 값어치를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 기업들의 혁신적인 사육 기술과 생산 방법으로 닭고기가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닭이 자라는데 걸리는 시간이 급격하게 줄었고, 닭고기는 대중적인 식품으로 변모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현재 닭고기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육류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양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입니다.

또한 현대에는 상업적으로 닭을 생산하면서 소수의 품종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유전적 다양성이 감소하였고, 인류의 의도에 따라 닭의 품종이 형성되었습니다. 이렇게 표준화된 닭은 현재 전 세계의 농장과 매립지에 흩어져 있으며, 이전 시대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닭의 이런 상업적인 특징으로 인해, 영국 레스터대의 연구진은 고생대의 삼엽충과 중생대의 암모니아와 같이, 인류세의 표준화석으로 ‘닭 뼈’를 제시합니다. 즉, 이를 통해 닭이 인류세의 시작과 함께 형성되었고,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unsplash

플라스틱과 방사성 낙진

플라스틱과 방사성 낙진 역시 인류세의 증거로서 과학적인 흔적을 제공합니다.

플라스틱의 경우, 1950년대부터 사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우리의 생활에서 플라스틱은 더 이상 빠질 수 없는 소재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다양한 플라스틱 쓰레기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것은 전 세계적인 환경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 밑바닥에서부터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모든 장소에서 발견되는 등, 지구 곳곳에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방사성 낙진은 1963년 핵확산 금지 조약에 따른 금지 이전, 핵실험이 적극적으로 수행되던 시기에 발생한 현상입니다. 핵실험이 발생하면 대기 중으로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며, 이것은 지표와 바다에 뿌려집니다. 핵폭탄이 폭발하지 않았다면 생기지 않았을 이러한 방사성 물질은 인류세의 흔적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탄소 사용량의 증가로 인해 생성되는 구형 탄소 입자는 또 다른 인류세의 증거로 제기됩니다. SCP는 대기 중에서 생성되며, 지구 온난화와 대기 오염에 기여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화석 연료 소비와 관련이 있으며, 이러한 입자들은 환경 변화의 결과로 남게 되었습니다.

1952년 미국 마셜제도에서 있었던 핵실험 장면, 미국 정부

캐나다의 한 호수

2019년, 인류세의 시작을 결정하기 위한 투표에서 1950년대가 인류세의 출발로 선택되었습니다. 이것은 인류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정의하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을 뒷받침할 강력한 증거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후보지 중에서 인류세의 증거를 제공하는 장소를 찾아야 했고, 그 결과 캐나다 온타리오에 위치한 크로포드 호수가 선택되었습니다.

크로포드 호수는 면적은 작지만 수심이 깊은 호수로, 동물과 식물의 간섭이 없어 각종 물질이 호수 밑바닥으로 내려앉아 쌓이는 특별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호수의 퇴적물을 조사한 결과, 1950년대에 핵실험으로 인해 발생한 방사성 낙진(플루토늄)과 화석 연료 사용량 급증으로 발생한 ‘플라이 애쉬‘가 뚜렷하게 확인되었습니다.

크로포드 호수의 퇴적물에서 발견된 증거는 국제표준층서구역이라고 불리는 지질학적 지표를 형성하는데 필수적입니다. GSSP는 공식적인 지질 시대를 인정받기 위한 핵심 조건 중 하나이며, 이것이 없으면 공식 인류세로 선언되지 않습니다.

현재, 국제층서위원회 과학자들은 3차례에 걸친 투표를 통해 인류세의 인정 여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 투표를 통과하면 내년 8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과학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인류세가 선포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투표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향후 10년 동안 인류세를 설정할 기회가 사라질 것입니다.

인류세의 증거를 담고 있는 캐나다 크로포드 호수, AFP-JIJI
크로포드 호수에서 발견된 퇴적물, AFP-JIJI

인류세의 의미와 비판

인류세라는 개념은 2000년대에 처음 대중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이는 지구 환경의 변화와 관련된 심각한 문제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류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이 용어는 현재 우리의 환경 문제와 지구의 미래에 대한 경고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류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구 증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인구는 자원 소비와 환경 파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지표 변화: 농업, 도시화, 산업화와 같은 인간의 활동은 지표를 변화시키고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 온실 기체 배출: 인간 활동으로 인한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 기체 배출은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 생물 다양성 감소: 생태계의 파괴로 인해 많은 종의 멸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인류세에 대한 비판과 논란

인류세는 과학적 용어라기 보다는 인류의 지구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는 비과학적인 용어로 인식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학술적인 근거와 명확한 정의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인류세는 지질학적 시대를 지정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따르는 엄격한 과학적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또 다른 비판적인 의견은 인류세의 이름 자체에 대한 것입니다. 일부 비판자들은 ‘인류’라는 단어가 지질 시대의 이름에 들어간 것을 오만하게 여기고, 소수의 인간에 의한 사건을 전 인류의 문제로 확대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인류세의 개념은 정치적 논쟁과 인문학적 주장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2019년 호주에서 벌어진 기후변화 관련 시위 장면, 파이낸셜타임스

마치며

오늘은 인류가 어떻게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우리의 활동이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생태학적 변화는 우리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인류세가 지질시대에 공식적으로 포함된다면, 인류의 활동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이고, 환경을 보호하며 지구를 더 지혜롭게 다루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과학적 연구와 국제 협력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생태계와 지구 환경을 보호하며, 미래 세대에 지구를 건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인류세의 선포와 과학적 타당성에 대한 논의를 통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며, 인류세는 모든 사람이 지구의 미래에 책임을 진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자료: science, “Widespread shifts in body size within populations and assembl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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