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아도 12만 사용자를 모은 Subly의 성장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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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여정은 완벽함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첫 걸음을 내딛는 용기에서 시작됩니다. 홀리 스티븐스(Holly Stephens)의 Subly 성공 사례는 이 원칙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교과서적 사례입니다. 단 100명의 초기 사용자로 시작해 120,000명의 글로벌 사용자로 성장한 이 스타트업의 여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사소한 불편함에서 발견한 사업 기회

2018년, 마케팅 에이전시를 운영하던 홀리 스티븐스는 고객들의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중요한 인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내가 봐도… 영상 콘텐츠 성과가 너무 좋은데?

이 단순한 관찰이 그녀의 창업 여정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홀리는 영상에 자막을 추가하는 과정이 너무 번거롭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유튜브에 40분짜리 영상을 업로드하고, 다른 SNS 채널에 공유하는 데까지 무려 8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 그녀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소셜 미디어 비디오의 85%는 자막이 없지만, 자막을 추가하면 참여도가 80%까지 상승한다는 데이터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막 추가 과정의 번거로움 때문에 이런 이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죠.

불완전한 시작이 완벽한 기회를 만들다

홀리의 접근법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했습니다. 그녀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일단 세상에 내놓고 반응을 봐야 한다는 원칙을 따랐습니다.

24시간 만에 만든 랜딩 페이지

홀리는 다른 사람들도 같은 불편함을 느끼는지 확인하기 위해 단 하루 만에 간단한 랜딩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제품 스크린샷도, 상세한 설명도 없이 오직 핵심 가치만 담은 페이지였습니다.

  • 랜딩 페이지 문구: ‘비디오에 자막을 쉽게 추가하는 방법’
  • 소개한 기능: 자막 받아쓰기, 자막 추가, 플랫폼별 영상 추출

이 단순한 페이지를 페이스북 그룹에 올리고 “이런 솔루션이 출시되는데, 써보고 싶나요?”라고 물었습니다. 놀랍게도 며칠 만에 50명이 가입했고, 사용자들은 자발적으로 다른 그룹에도 이 솔루션을 공유했습니다.

그 때 ‘이건 해결해볼만한 문제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았어요. 일단 내놓고 반응을 보는 게 중요했죠.

이 최소기능제품(MVP) 단계의 랜딩 페이지는 약 14개월 동안 유지되었고, 정식 출시 전까지 1,000명의 잠재 고객을 모았습니다.


Subly의 성장 여정

홀리는 공동창업자와 함께 정규직을 유지하면서 부업으로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2020년 2월 정식 출시까지 약 14개월 동안 단 한 푼의 외부 투자 없이 자력으로 제품을 만들어냈습니다.

부트스트래핑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구축

홀리가 초기에 투자를 받지 않은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그녀는 투자 없이도 자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런 접근법은 장기적으로 더 탄탄한 비즈니스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초기 출시의 현실

흥미롭게도, 1,000명이 사전 가입했음에도 출시 첫 주에는 단 100명만 가입했습니다. 홀리는 솔직히 패닉에 빠졌다고 고백합니다.

너무 빨리 내놓은 거라 제품이 엉성했고, 웹사이트도 전문적이지 않았어요. 버그도 많았고, 소셜 증거(social proof)가 부족했거든요.

하지만 사용자가 늘면서 제품은 자연스럽게 발전했고, 2021년에는 Subly 사용자가 약 6만 명에 도달했습니다. 홀리는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내놓은 게 맞는 선택이었다”고 회고합니다.

눈에 띄는 성장 지표

  • 출시 첫 주: 100명 가입
  • 출시 후 약 7개월: 15,000명 사용자 확보
  • 출시 후 약 3년: 120,000명 사용자 확보, 174개국 진출
  • 2022년: 월 매출 약 2천만원 달성

Subly의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

홀리는 초기에 콘텐츠 마케팅과 커뮤니티 구축에 집중했습니다. 이 두 전략이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합니다.

1. 소셜 미디어 영상 콘텐츠 마케팅

홀리는 자신의 링크드인 개인 페이지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매주 4개의 콘텐츠를 올렸으며, Subly로 자막이 담긴 영상을 제작해 지속적으로 공유했습니다. 이 콘텐츠들은 사용자들의 추천을 통해 자연스럽게 확산되었습니다.

그녀는 동일한 영상을 다른 시간대에 다른 캡션으로 작성해 사용자 반응을 지속적으로 실험했습니다. 모든 영상에는 우측 상단에 ‘Made with Subly’ 마크가 있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제품을 홍보했습니다.

주요 콘텐츠 유형:

  • Subly 사용법 튜토리얼 영상
  • 제품 출시 소식
  • 커뮤니티 구축 방법, 마케팅 비법 등의 교육 콘텐츠

2. SEO 최적화된 콘텐츠 마케팅

홀리는 사용자들이 실제로 검색하는 키워드에 맞춰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비디오를 여러 언어로 번역하는 법’이나 ‘사용자가 자주 물어보는 질문에 대한 콘텐츠’를 주로 발행했습니다.

3. 커뮤니티 구축과 신뢰 형성

Subly는 사용자 커뮤니티를 만들어 지속적인 소통을 유지했습니다. 사용자들에게 제품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요청하며 신뢰를 쌓았고, 이는 사용자들을 커뮤니티의 열성 팬으로 만들었습니다.

나중엔 커뮤니티 팬들이 자신의 페이스북, 소셜 미디어 그룹 등에 Subly를 소개해줘서 바이럴 효과가 나타났죠.

투자 유치의 과정

비록 초기에는 투자 없이 시작했지만, 홀리는 결국 보조금, 프리 시드, 시드 단계에서 약 120만 파운드(약 20억 원)를 모았습니다. 그녀의 투자 유치 접근법도 독특했습니다.

홀리는 “투자금 주세요”가 아니라 “당신의 조언이 필요해요”라는 자세로 잠재 투자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이런 겸손한 태도가 오히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신뢰가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투자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홀리 스티븐스의 창업 원칙

홀리가 장애물을 마주할 때마다 따르는 핵심 원칙은 ‘일단 첫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사실 첫 걸음이 가장 어려울 때가 많잖아요. 프레젠테이션 작업을 시작해야 할 때, 막막하더라도 그냥 구글 슬라이드를 여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홀리가 창업자들에게 전하는 주요 조언:

  • 작게 시작하라: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디어가 가치 있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 지속적으로 배우라: 팀 관리, 법률, 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 배우며 성장하세요.
  • 인내심을 가져라: 사업 성장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여러 번의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 진정한 믿음을 가져라: 사업과 자신을 진심으로 믿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의 열쇠입니다.

핵심 교훈

Subly의 성장 스토리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교훈들:

  • 일상의 불편함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 홀리는 자신의 업무에서 느낀 불편함을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로 발전시켰습니다.
  • 완벽함보다 실행이 중요하다: 미완성인 상태로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사용자 피드백을 받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 아이디어 검증의 중요성: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 전에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아이디어를 검증하세요.
  • 커뮤니티의 힘을 활용하라: 열심히 사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긍정적인 자극을 받고 더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어떤가요? Subly의 이야기는 완벽함을 추구하다 시작조차 못하는 많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때로는 불완전한 시작이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내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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