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보장은 없지만 알아둘 가치가 있는 투자 원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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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주식 투자를 하면서 이런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나요? “시장에는 정말 변하지 않는 법칙이 있을까?” 한 팟캐스트 청취자가 던진 질문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시장에는 철칙이 없고, 어떤 지표도 영원히 작동하지 않는다면, 시장 공부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이 질문은 모든 투자자가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근본적인 물음입니다. 주식 시장에서 “만약 A라면 반드시 B가 된다”는 100% 확실한 공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런 완벽한 공식이 있다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따라 했을 것이고, 투자는 지금처럼 어려운 일이 아니었겠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구분을 해야 합니다. “항상 작동하는 것은 없다”는 말이 “작동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주식 시장의 오랜 역사를 살펴보면, 미래가 과거와 정확히 같지는 않더라도, 일관되게 적용했을 때 더 나은 투자 성과로 이어지는 몇 가지 일반적인 원리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변동성의 평균 회귀: 시장의 자연스러운 리듬

높은 변동성 시기는 결국 낮은 변동성 시기로, 낮은 변동성 시기는 다시 높은 변동성 시기로 돌아옵니다.

이는 마치 바다의 파도와 같습니다.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는 시기가 있는가 하면, 고요한 바다처럼 잔잔한 시기도 있죠. 주식 시장이 다른 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이유는 바로 이 변동성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변동성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좋은 시기는 나쁜 시기로, 나쁜 시기는 다시 좋은 시기로 순환하는 것이 시장의 자연스러운 특성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를 떠올려보세요. 당시 시장은 극도의 공포와 변동성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몇 년간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승세가 이어졌죠. 반대로 2017년과 2018년 초반의 낮은 변동성 시기는 곧 더 큰 변동성으로 이어졌습니다.

폭락장에서의 기회: 공포가 기회를 만든다

시장이 폭락할 때 사라.

이 말은 단순히 “바닥에서 사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정확한 바닥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고, 시장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항상 존재합니다. 하지만 폭락장은 분명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낮은 가격,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높은 배당 수익률 – 이 모든 것들이 폭락장에서 나타나는 특징들입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보면, 이런 시기에 투자한 사람들의 향후 수익률은 평상시보다 높았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세상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그 시기에 용기를 내어 투자한 사람들은 이후 놀라운 수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순간에는 시장이 더 떨어질지, 언제 회복될지 알 수 없었죠.

만약 시장이 영원히 회복하지 않는다면? 그럴 경우 주식 투자보다 훨씬 더 큰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할 것입니다.

고통 없이는 이득도 없습니다.

분산투자: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

분산투자는 극단적인 사건에 대한 최고의 방어책입니다.

여기서 충격적인 사실 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대부분의 개별 주식은 형편없는 성과를 거둡니다. 장기적으로는 소수의 주식이 전체 시장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죠.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극소수의 승자가 전체 지수의 상승을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많은 주식들이 폭락 후 다시는 원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엔론, 리먼브라더스 같은 대기업들도 하루아침에 사라졌고, 일본의 경우 1990년 이후 수십 년간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분산투자가 대박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생존하는 데는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여러 지역, 다양한 시장 규모, 각종 섹터, 그리고 충분한 수의 종목으로 분산하는 것 – 이것이 치명적인 손실을 피하고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살아남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행동의 힘: 데이터보다 중요한 것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데이터 기반이 아니라 행동 기반입니다.

아무리 좋은 데이터와 분석을 갖고 있어도,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시장을 이기려 하지 마세요.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완벽한 타이밍을 찾으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매월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것,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계획을 지키는 것, 이런 단순해 보이는 행동들이 장기적으로는 가장 큰 차이를 만듭니다.

폭락의 필연성: 고통 없이는 이득도 없다

주식 시장은 때때로 폭락해야 합니다. 이것은 결함이 아니라 기능입니다.

폭락을 시장의 오작동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위험 없이는 수익도 없습니다. 주식이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불확실성과 변동성 때문입니다.

2000년 닷컴 버블,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폭락 – 이 모든 사건들은 당시에는 재앙처럼 느껴졌지만, 결국 시장은 더욱 건강해졌습니다. 과도한 투기와 거품이 제거되고, 진짜 가치를 가진 기업들이 살아남았죠.

시장을 이기는 것의 현실

시장은 이기기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장을 이기지 못합니다. 전문 펀드매니저들조차 장기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능가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는 시장이 얼마나 효율적이고 경쟁이 치열한지를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개인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장을 이기려 하기보다는,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전략을 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인덱스 펀드나 ETF를 통한 장기 투자가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에게는 가장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위험의 변신: 사라지지 않는 투자의 진실

위험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 전략에는 트레이드오프가 있습니다. 받는 것이 있으면 주는 것도 있죠.

  • 모든 돈을 주식에 투자하면: 높은 기대 수익률을 얻지만, 큰 손실과 극심한 변동성의 위험도 함께 짊어집니다.
  • 모든 돈을 현금으로 보관하면: 안전하지만 낮은 수익률과 인플레이션 위험에 노출됩니다.
  •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어떤 자산이 부진할 때마다 아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험은 형태를 바꿀 뿐, 완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인간 본성의 영원함: 평균 회귀와 모멘텀

평균 회귀와 모멘텀은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입니다.

왜일까요? 인간의 본성 때문입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손실 난 주식을 계속 보유하며 원래 가격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합니다. 반면 다른 투자자들은 상승하는 주식을 더 매수하고, 하락하는 주식을 매도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시장을 움직이는 사건에 대해 과소반응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과도하게 반응합니다. 군중을 따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항상 반대로 행동하는 역발상 투자자도 있습니다.

공포, 탐욕, 과신, 최신 편향, 확증 편향 – 이런 인간의 감정과 편향들이 가격을 한쪽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 밀어붙입니다. 그리고 인간 본성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평균 회귀와 모멘텀 현상은 계속해서 나타날 것입니다.

나무는 아무리 높이 자라도 하늘까지는 자라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주가도 영원히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시간의 마법: 투자 기간과 성공 확률

투자 기간을 늘리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주식 시장은 지구상에서 가장 특별한 ‘카지노’입니다. 일반적인 카지노에서는 오래 있을수록 잃을 확률이 높아지지만, 주식 시장은 정반대입니다. 오래 투자할수록 성공 확률이 높아집니다.

단기적으로는 주식 시장이 극도로 변동성이 크고 예측 불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실제 가치와 경제 성장을 반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년 투자와 10년 투자, 20년 투자의 성공 확률은 완전히 다릅니다.

겸손의 미덕: 확실성에 대한 경고

시장은 결국 확실성도 처벌합니다.

아무도 모든 것을 알 수 없습니다. 자신이 정답을 알고 있다고 확신할 때, 시장은 쉽게 돈을 벌 수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가장 위험한 순간은 모든 것이 확실해 보일 때입니다. 1999년 기술주 버블 당시 “인터넷이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는 확신, 2007년 “부동산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믿음 – 이런 확실성들이 결국 큰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시장에서 살아남는 투자자들의 공통점은 겸손함입니다.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죠.

철칙이 주는 지혜

이런 ‘철칙’들이 100% 보장된 법칙은 아니지만, 수십 년, 수백 년의 시장 역사가 보여주는 일관된 패턴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원리들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배경에 있는 인간 본성과 시장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투자 여정에서 이런 원리들이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완벽한 지도는 아니지만,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 정도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입니다. 시장의 철칙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행동력이 더욱 중요합니다.

참고 자료: A Wealth of Common Sense, “Iron Laws of the Stock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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