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팔로알토 고등학교 졸업 연설에서 알려준 성공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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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스티브 잡스는 팔로알토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나만의 무지개를 찾으세요.

이 한 문장에는 우리가 흔히 착각하는 성공의 본질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직업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라

우리는 ‘직업(Career)’이라는 단어를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잡스는 이것을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위험한 개념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왜일까요?

직업이라는 개념에는 치명적인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일과 삶을 분리시킨다는 점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돈을 벌기 위한 시간, 주말은 내 삶을 사는 시간. 이렇게 삶을 쪼개놓는 순간, 여러분은 일주일의 5/7을 견디는 삶을 살게 됩니다.

진정한 열정이 있다면 일과 삶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 둘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월요일 아침이 기다려지는 삶, 그것이 제대로 사는 방식입니다.

현실은 어떤가요? 많은 사람들이 나이를 먹으며 점점 안전한 선택을 합니다. 변호사, 회계사, 공무원… 안정적이라고 믿는 직업들을 선택하죠. 하지만 10년, 15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닫습니다. 안정이라는 이름으로 치른 대가가 얼마나 큰지를.

잡스의 조언은 명확합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일(Avocation)을 생업(Vocation)으로 만드세요. 사랑하는 것을 여러분의 일로 만드세요.

금 항아리의 환상: 목적지가 아닌 여정이 보상이다

우리는 성공을 이렇게 상상합니다. 무지개 끝에 도달해서 금 항아리를 손에 넣는 것. IPO를 하거나, 임원이 되거나, 억대 연봉을 받는 그 순간 말입니다.

하지만 잡스는 실제로 그 금 항아리를 손에 넣은 사람으로서 말합니다. 진짜 보상은 무지개를 건너는 과정 그 자체에 있다고.

이건 단순한 위로의 말이 아닙니다. 금 항아리를 실제로 얻게 되면 알게 됩니다.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오히려 여러분은 건널 또 다른 무지개를 찾게 될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페이팔을 매각한 후 스페이스X를 시작한 것처럼, 빌 게이츠가 은퇴 후 자선사업에 뛰어든 것처럼 말입니다.

여러분의 삶을 세상의 지평선 위로 길게 뻗은 무지개라고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은 세상에 나타나 하늘에서 빛을 발할 기회를 얻은 다음, 사라집니다.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도착지가 아니라 그 빛나는 궤적 자체입니다.

탄생과 죽음, 그 사이의 뜨거운 궤적

무지개의 양 끝점은 탄생과 죽음입니다. 우리는 이 두 순간을 완전히 홀로 경험합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근본적인 순간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 중 몇 명이나 다른 사람의 탄생을 지켜봤나요? 그것은 기적입니다. 그리고 몇 명이나 인간의 죽음을 목격했나요? 그것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신비입니다.

우리 사회는 젊은이들을 이런 근본적인 질문들로부터 보호하려 합니다. 마치 죽음에 대한 생각이 여러분에게 상처를 줄까 두려워하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잡스에게는 정반대였습니다.

자신의 궤적이 결국 내려앉으리라는 것을 아는 것이, 살아있는 동안 더욱 뜨겁게 타오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자신이 남기고 있다는 것을 아는 궤적을 위해서 말입니다.

실수와 후회: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자신의 궤적을 살아가는 동안, 후회는 가능한 한 적게 남겨야 합니다.

실수와 후회는 다릅니다. 실수는 여러분이 저질렀고 다시 만회하고 싶다고 바라는 일들입니다. 어떤 실수에서는 어리석었고, 어떤 실수에서는 겁을 먹었고, 또 어떤 실수에서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죠. 하지만 의도가 순수했다면, 실수는 거의 항상 여러분을 성장시킵니다.

반면 후회는 대개 여러분이 하지 않았고, 했으면 좋았을 일들입니다. 잡스 자신도 고백합니다. 아직도 고등학교 때 낸시 키니먼에게 키스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이죠.

실수는 배움이 되지만, 후회는 평생 남습니다. 그러니 도전하세요. 시도하세요. 여러분이 사랑하는 일을 하세요.

안전한 항구에 머물면서 “만약 내가 그때…”라고 말하는 삶보다,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삶이 훨씬 낫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무지개를 찾을 시간

잡스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직업이라는 틀에 갇히지 마세요. 금 항아리를 쫓지 마세요. 대신 여러분만의 무지개를 찾으세요. 그리고 그것을 건너는 여정 자체를 사랑하세요.

여러분의 궤적이 결국 내려앉으리라는 것을 아는 것, 그것이 오히려 지금 이 순간을 더 뜨겁게 살게 만들 수 있습니다. 후회가 아닌 실수를 선택하세요. 안전이 아닌 열정을 선택하세요.

여러분은 지금 어떤 무지개를 건너고 있나요? 그리고 그 여정을 진정으로 즐기고 있나요?

참고 자료: The Founders Tribune, “Don’t Be a Career by Steve J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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