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도 사람도 부족한 스타트업, 마케팅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아무리 뛰어난 상품도 고객에게 그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면 빛을 발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IT 기술은 전문 용어도 많고 개념 자체가 생소해서 비전공자인 고객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개발해도 “그게 뭔데?”, “우리한테 어떤 도움이 되는데?”라는 반응을 종종 마주하곤 하죠. 여기에 스타트업의 경우 마케팅 예산이 넉넉지 않은 경우가 많아 전문 IT 마케터를 영입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마케팅에 애를 먹곤 하죠.
그렇다면 넉넉지 않은 예산으로도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지금부터 스타트업일수록 전략적 마케팅이 필수인 이유에 대해 살펴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1. 전문 기술을 쉽게 설명하는 콘텐츠의 힘
여러분의 기술이 세상에 없던 혁신적인 것이라 해도, 고객이 그 효용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 안타깝게도 그건 실패한 기술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마치 훌륭한 음식을 만들어 놓고도 어떤 맛인지, 어떤 건강상 이점이 있는지 설명하지 않는 것과 같죠.
스타트업이 흔히 빠지는 함정은 자신들의 시선으로 기술을 설명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전공자인 고객 입장에서는 조금만 생소한 용어가 나와도 이해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종종 업계 종사자들이 기술적 복잡성을 늘어놓는 걸 자랑처럼 여기는 경우를 접하곤 합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그 기술이 내 삶을 얼마나 더 편리하게 해주는지에만 관심 있을 뿐이죠.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고객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기술적 복잡성은 배제하되 고객이 얻을 수 있는 혜택과 가치를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거죠.
예를 들어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기업이라면 가용성, 확장성 같은 전문 용어 대신 “언제 어디서나 파일에 접근할 수 있고, 데이터 용량 걱정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표현하는 식입니다.
이처럼 전문 기술도 고객 관점에서 그들의 언어로 풀어내는 콘텐츠는 IT 업계, 특히 스타트업에게는 절실히 필요합니다. 난해한 기술을 설명하기 보다는 그 기술이 고객의 삶을 어떻게 바꿔줄지, 어떤 고민을 해결해 줄지에 초점을 맞추는 거죠.
이렇게 고객 관점에서 콘텐츠를 제작할 때 비로소 스타트업의 진정한 경쟁력과 가치를 제대로 알릴 수 있게 됩니다.
2. 투자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스타트업에게 투자금 유치는 그야말로 생명줄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의 우수성이나 시장성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들은 이 기업이 어떤 비전을 갖고 있고, 그들만의 특별한 스토리는 무엇인지 궁금해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에어비앤비가 초기에 투자를 유치할 때도 단순히 “개인 숙박 공유 플랫폼”이라는 사업 모델 설명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하나 뿐인 홈스테이 경험”,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다”라는 감성적 스토리텔링으로 그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죠.
물론 글만으로 투자 유치가 결정되는 건 아닐 겁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글을 통한 스토리텔링이 투자자에게 강력한 메시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기업의 정신과 가치, 비전을 설득력 있게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일부 창업자들은 회사 정보를 공개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꺼릴 수 있습니다. 경쟁사에 정보가 노출되거나 아이디어를 도용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죠.
하지만 이러한 우려와는 달리, 잘 구성된 기업의 브랜드 스토리는 오히려 심사역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기업의 진정성과 비전을 확인할 수 있으며, 대중의 관심과 지지를 받는 검증된 스토리는 기업 가치 평가에 있어서도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기업이 걸어온 길, 세상을 바꾸려는 비전, 고객을 향한 마음 같은 것들을 녹여낸 스토리텔링은 투자자들의 지갑은 물론 마음까지 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단순한 사업 계획서를 넘어, 기업의 진정한 가치와 잠재력을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죠.
3. 인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딩
초기 스타트업에게 있어 인재 영입만큼 중요한 건 없을 겁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인재 전쟁 시대에 실력 있는 개발자, 기획자 등을 유치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죠. 특히 스타트업들은 인력 확보에 더욱 애를 먹는데요, 기업 인지도도 낮고 처우 면에서도 대기업 같은 대우를 해주기 어려운 탓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브랜딩의 중요성을 간과하곤 합니다. 브랜딩이라고 하면 고객 확보나 매출 증대를 위한 것이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브랜딩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바로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는 것입니다.
최근의 구직 트렌드를 보면 이 점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요즘 청년들은 기업을 선택할 때 연봉이나 복리후생 같은 조건 못지않게 기업문화나 가치관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죠. 단순히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우수 인재들의 마음을 사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겁니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사의 가치와 문화를 지속적으로 알려야 합니다. 아무리 멋진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잘 전달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죠.
구글, 애플 같은 IT 공룡들이 오랜 시간 브랜딩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들은 브랜딩이 단순히 고객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동료들을 위한 것임을 잘 알고 있죠.
따라서 인재 유치를 위해서라도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과 매력적인 기업 이미지 형성이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인내심을 갖고 브랜딩에 투자할 필요가 있겠죠.
결국 이러한 브랜딩은 우수한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강력한 자석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모인 인재들이 다시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이것이 바로 브랜딩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스타트업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스타트업에게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란, 단순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제한된 예산으로 최대 효율을 내야 하는 스타트업의 특성상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마케팅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죠.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까요? 블로그 마케팅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스타트업에게 글만큼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홍보 수단도 찾기 힘듭니다. 사업 초기에 언론의 관심을 끌기란 쉽지 않고, 광고는 예산이 만만치 않게 듭니다. 하지만 네이버, 브런치, 미디엄 같은 공개 블로그 플랫폼을 활용하면 저비용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널리 알릴 수 있죠.
스타트업이 제한된 예산으로 최대한의 마케팅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 제작, 투자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그리고 인재를 사로잡을 수 있는 강력한 브랜딩이 그 핵심 전략입니다.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스타트업은 적은 비용으로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브랜드에도 분명 아름답고 인상적인 스토리가 있을 것입니다. 기업의 가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이를 감동적인 스토리로 풀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