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떠나야 할 때를 알리는 5가지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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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언제 회사를 떠나야 할지 그 타이밍을 고민해본 적이 있나요? 최근 AWS에서 7년간 근무한 후 퇴사한 Adrian Cockcroft가 자신의 미디엄 블로그를 통해 “현재 아마존 경영진은 제품보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며 충격적인 내부 사정을 공개했습니다. 그의 글이 공개된 후 아마존 내부자들로부터 “말하면 안 되는 것들을 말해줘서 고맙다”는 메시지가 쇄도했다고 합니다.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 개발자이자 전략가인 그가 제시한 ‘회사를 떠나야 할 징후’들을 살펴보며, 여러분의 직장 생활에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성장이 멈춘 회사: 혁신의 무덤이 되다

성장 정체의 숨겨진 위험성

회사 성장이 멈추는 것은 단순한 숫자 변화가 아닙니다. Cockcroft는 이를 “근본적인 문화 변화”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AWS에 합류했을 때를 회상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고, 채용에 유연성이 있었으며, 아마존은 사무실 공간에 대해 인색했다”고 말했습니다.

성장이 둔화되면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조직은 경직되고, 관리자들은 자신의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정치적 행동을 시작합니다. 혁신은 사라지고 마이크로 매니지먼트가 등장합니다. 이는 마치 “사슴이 헤드라이트에 얼어붙는 것”과 같다고 그는 비유했습니다.

깊은 가지치기 vs 점진적 개선

성장 정체에 직면한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두 가지입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점진적 개선을 선택하지만, Cockcroft는 이를 “죽은 잎사귀를 하나씩 따는 것”에 비유하며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합니다.

반면 성공적인 접근법은 “깊은 가지치기”입니다. 전체 제품 라인을 중단하고 관리 계층을 대폭 줄여 회사가 다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시든 나무의 가지 전체를 잘라내어 뿌리가 새로운 성장에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창업자의 부재: Day 1에서 Day 2로의 전환

제프 베조스 이후의 아마존

Jeff Bezos가 물러나고 Andy Jassy와 Adam Selipsky가 이어받으면서 아마존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Bezos는 항상 “Day 1” 문화를 강조했지만, 현재 아마존 직원들은 이제 “Day 2”라고 말합니다. 어떤 이는 “Day 3”라고까지 표현한다고 합니다.

창업자가 떠난 후의 문제는 단순히 리더십 교체가 아닙니다. 혁신 문화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 됩니다. 정치와 마이크로 매니지먼트가 우세해지고, HR 프로세스가 직원들의 시간을 과도하게 차지하기 시작합니다.

부동산에 집착하는 경영진: 고객 중심에서 벗어나다

아마존 HQ2와 시애틀 오피스 타워의 딜레마

Cockcroft가 지적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경영진이 제품보다 부동산에 더 관심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아마존의 본사 건설 계획(HQ2)과 시애틀의 거대한 오피스 타워 건설은 코로나19와 재택근무 확산과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올바른 접근법은 부동산 투자를 한 번에 감가상각하고 재택근무를 수용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 경영진은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고객 중심(customer obsession)”이라는 아마존의 핵심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요? 고객들은 회사 건물이 어떤지 신경 쓰지 않습니다.

RTO 정책의 진짜 목적

현재 아마존의 RTO(Return To Office) 정책은 “동의하고 헌신하라(Disagree and Commit)”는 원칙을 왜곡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원칙은 다수가 동의한 결정에 소수가 따르는 상황에서 적용되지만, RTO의 경우 소수가 다수에게 인기 없는 정책을 강요하는 상황입니다.

결과적으로 “동의하지 않고 그만두기(Disagree and Quit)”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다음 RSU(제한주식) 지급을 기다리며 면접을 보고 있다고 합니다.

HR 주도의 회사: 프로세스가 성과를 압도하다

관료주의의 확산

HR 부서가 주도권을 쥐기 시작하는 것도 위험 신호입니다. 이는 단순히 인사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 전체의 운영 방식이 프로세스 중심으로 변화한다는 의미입니다.

혁신적인 기업에서는 결과와 성과가 중요하지만, HR 주도의 기업에서는 절차와 규정이 우선시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창의적인 사고와 빠른 의사결정이 어려워집니다.

마이크로 매니지먼트의 등장: 신뢰의 부재

경험 있는 직원의 가치

성장이 정체된 기업에서는 마이크로 매니지먼트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Cockcroft는 이를 저항하고 절차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경험이 많은 직원들의 가치를 인정해야 합니다.

그는 “경험이 많은 직원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 나은 판단을 내리고, 더 잘 소통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경험 있는 직원을 내보내고 신입 직원을 선호하는 잘못된 선택을 합니다.

언제 회사를 떠날 것인가

첫 번째 구조조정 때 떠나라

Cockcroft는 직원으로서 “첫 번째 구조조정 때 떠나는 것이 보통 최선”이라고 조언합니다. 왜냐하면 성장이 정체된 기업의 상황은 쉽게 개선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장하는 기업을 찾아라

그는 현재 아마존에서 일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대신 “NVIDIA와 같이 빠르게 성장하고 합리적인 근무지 정책을 가진 회사”에서 일할 것을 권했습니다.

여러분의 회사는 안전한가요?

이 다섯 가지 징후를 바탕으로 여러분의 현재 직장을 점검해보세요:

  • 성장 정체: 회사의 매출과 직원 수가 정체되어 있나요?
  • 창업자 부재: 핵심 리더들이 떠나고 있나요?
  • 부동산 집착: 경영진이 사무실이나 건물에 과도하게 관심을 보이나요?
  • HR 주도: 절차와 프로세스가 성과보다 중요해지고 있나요?
  • 마이크로 매니지먼트: 자율성이 줄어들고 감시가 강화되고 있나요?

만약 이 중 여러 항목이 해당된다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때가 왔을지도 모릅니다. 기업 문화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으며, 개인의 힘으로 거대한 조직을 변화시키기는 어렵습니다.

여러분의 경력과 성장을 위해서는 때로는 용기 있는 결정이 필요합니다. 어떤 징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참고 자료: Adrian Cockcroft, “Signs that it’s time to leave a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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