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되기: 재산보다 중요한 기대치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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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세계에서 부의 개념은 단순히 은행 계좌의 숫자가 아닙니다. 워런 버핏이 언급했듯이, 많은 사람들이 “직업에 지배당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진정한 부자의 심리와 행복한 재정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치상의 부자와 마음의 부자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부의 상대성: 숫자를 넘어선 심리적 부자됨

Match.com을 설립한 게리 크레멘은 1천만 달러(약 135억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실리콘 밸리에서 더 부유한 친구들 사이에서 살면서 여전히 부자라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는 주당 60-80시간을 일하며 “여기서 1천만 달러는 아무것도 아니에요”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피트라는 39세 남성은 30세에 은퇴하여 콜로라도에서 아내와 아들과 함께 “너무나도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는 집 한 채를 구입한 후 약 60만 달러를 투자하여 연간 2만 5천 달러의 소득을 얻고 있으며, 이 금액이 “대출이나 집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면 크게 무리 없는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두 사례를 비교해보면 명확한 대비가 보입니다:

  • 게리: 주당 2만 5천 달러 이상 벌어도 부족함 느낌
  • 피트: 연간 2만 5천 달러로 은퇴 생활 8년째 만족

부자의 방정식: 재산 ≥ 기대치

부는 철저히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개인 금융에서 가장 중요한 진실은 “얼마나 부자냐는 은행에 얼마나 많은 돈을 넣어두고 있느냐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자신에게 필요한 돈에 대한 기대치와 큰 관련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 둘은 하나의 방정식을 이루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후자를 무시함으로써 비참해집니다.

컨트리클럽의 불행한 부자들

대학 시절 컨트리클럽에서 대리 기사로 일했던 하우절의 경험은 이러한 역설을 잘 보여줍니다.

그가 만난 부유한 고객들은 개인 제트기, 요트, 람보르기니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하우절이 만난 사람들 중 “가장 불행하고, 불안해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불만족스러운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그들이 성취의 목표를 항상 자신의 현재 상태보다 앞에 두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은행 계좌보다 더 빠르게 늘어난 것은 “또 한 채의 집, 또 한 대의 자동차 그리고 또 한 대의 요트를 사고 싶은 불타는 욕구”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얼마나 많은 돈을 가졌는지와 상관없이 부자라고 느낄 수 없습니다.

진정한 부: 재정적 자유와 시간의 가치

진정한 부의 관점에서 봤을 때, “1년에 5만 달러를 벌지만 3만 달러면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 100만 달러를 벌지만 110만 달러가 필요한 사람보다 훨씬 더 부자”입니다. 이는 당연해 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재정적 상황을 개선하려 할 때 자신의 기대치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 충격적입니다.

쾌락의 쳇바퀴를 극복하기

기본적 욕구가 충족된 후, 추가적인 돈은 지속적인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심리학적으로 우리는 “하룻밤 새 자신의 새 자동차와 좋은 옷에 아주 익숙해지고 그다음부터는 거기서 행복을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쾌락의 쳇바퀴’라고 부릅니다.

진정한 행복은 다른 곳에서 옵니다. “다른 무엇보다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스스로 시간을 조절할 수 있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으며, 유연한 일정을 보내는 것”입니다.

컨트리클럽의 부자들이 부자라고 느끼지 못했던 이유는 “더 많은 돈을 벌수록, 원하는 물건이 더 많아지고, 그러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일해야 하며, 이로 인해 삶이 더 바빠지고 복잡해지기 때문”입니다.

균형 잡힌 부의 심리학 실천하기

피트가 적은 돈으로도 부자라고 느끼는 이유는 그가 “30세에 은퇴해 자기 기대치를 낮추고, 스스로 시간을 조절할 수 있고, 저축한 돈을 겸손하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피트는 자신의 재정적 상황을 완전히 바꾸는 방법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 자신을 잘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빨리 은퇴할 수 있기 위해서는 단 한 가지에 달려있습니다. 바로 집에 가져가는 돈 중 얼마를 저축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얼마를 쓰느냐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돈을 펑펑 쓰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는 순간, 갑자기 구름이 걷히고 재정에 대한 청사진이 훨씬 밝아지게 됩니다.

부자로 느끼는 심리적 방정식

이는 극단적인 절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이들이 텐트에서 자고 고양이 사료를 먹으면서 살아가도 행복할 수 있음을 배워야 한다는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핵심은 “쓰고자 하는 열망과 같은 속도로 (아니면 더 빠른 속도로) 돈이 늘어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부자라고 느끼는 사람들의 재산과 기대치 관계는 재산이 기대치보다 같거나 크게 유지됩니다. 반면, 가난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기대치가 재산을 항상 앞서게 됩니다.

poor people who feel rich
rich people who feel poor

진정한 부의 가치 찾기

소설가 조셉 헬러와 커트 보네것이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의 파티에 초대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부자는 헬러에게 “Catch-22”를 써서 이제껏 번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단 하루 만에 벌고 있다고 자랑했습니다. 이에 헬러는 “그렇죠, 하지만 저는 그가 결코 가질 수 없는 특별한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충분히 말이죠”라고 답했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우리에게 물질적 부 너머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마땅히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창작물, 관계, 경험, 가치관 등 돈으로 측정할 수 없는 부의 형태가 있습니다.

재정적 행복의 균형점 찾기

결국 부자로 사는 비결은 다음과 같은 균형을 찾는 것입니다:

  • 자신의 기대치를 명확히 인식하기: 진정으로 행복하기 위해 얼마나 필요한지 정직하게 평가해보세요.
  • 비교의 함정 피하기: 다른 사람의 부와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불만족의 지름길입니다.
  • 시간의 가치 우선시하기: 돈보다 시간적 자유가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 소비 욕구 조절하기: 재산과 기대치의 균형을 맞추는 핵심은 소비 욕구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 비물질적 가치 추구하기: 관계, 경험, 창의성, 건강과 같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를 추구하세요.

여러분은 은행 계좌의 숫자보다 마음의 풍요로움으로 부를 측정할 때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성공의 정의를 재설정하고 자신만의 행복한 재정 상태를 찾아보세요.

참고 자료: Morgan Housel, “How to Get Rich, Feel Rich, and Stay 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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