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에디슨이 신혼 첫날 밤을 연구실에서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전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가 자정이 넘어서야 “오늘 결혼했거든”이라고 말하며 집으로 향했다는 일화는 성공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과연 모든 것을 희생해야만 얻을 수 있는 성공이 진정한 성공일까요?
천재 발명가의 그림자: 에디슨의 이중적 삶
에디슨은 전구, 축음기, 영화 카메라의 발전을 이끈 위대한 발명가였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미국에서 가장 까다로운 남편”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갖고 있었죠.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성공을 위한 열정과 일상적 행복 사이의 극명한 대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멘로파크 연구실에서 일했던 한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에디슨의 아내는 남편을 연구실에서 끌어내어 50달러짜리 정장을 입히고 잠깐이라도 ‘멋진 모습’을 유지시키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에디슨은 곧 연구실로 도망쳤고, 2주 후 발견되었을 때도 여전히 같은 정장을 입고 있었습니다. 일주일 내내 집에 오지 않은 채로 말이죠.
이런 모습은 단순한 일중독을 넘어선 것이었습니다. 발명가로서 그를 탁월하게 만들어준 바로 그 자질이 동시에 그를 끔찍한 남편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공의 역설입니다.
현대의 에디슨들: 오비츠와 크라이튼의 경험
이런 현상은 비단 에디슨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연예 기획사 CAA의 설립자 마이클 오비츠는 사업 초기 20년 동안 주 7일, 밤낮없이 일했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하루에 250통의 전화를 걸며 사업을 일궈냈죠.
오비츠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워너 브라더스의 테드 애슐리로부터 받은 조언을 회상합니다:
10%만 덜 일했어도 제 직업적 성공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훨씬 더 행복했을 겁니다.
놀랍게도 오비츠는 이 조언이 완전히 옳았다고 인정합니다. 20%만 덜 일해도 성공에는 영향이 없었을 것이며, 30년 동안 10%만 덜 일했더라도 3년이라는 시간을 더 즐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이죠.
더 흥미로운 것은 마이클 크라이튼의 이야기입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해지고 싶다면 자신을 잊어버리고, 자신보다 불운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 헌신하라”고 조언했지만, 정작 자신은 그 조언을 따르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A형 성격을 가진 성공한 사람들의 딜레마입니다.
성공에 대한 새로운 정의: 개인의 상황에 맞는 균형점
저 역시 젊은 시절에는 밤낮없이 일하며 무언가를 창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큰 영감을 주었지만, 나이가 들고 우선순위가 바뀐 지금 이런 이야기들은 오히려 슬프게 느껴집니다. 그들의 성취와 혁신은 존경하지만, 더 이상 그들을 부러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일하는 것을 즐기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며, 흥미롭고 도전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평생 일에만 집중하는 것은 낭비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삶의 단계에서는 인생의 일을 최우선순위로 삼는 것이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각자의 성공 방정식 찾기
엄청나게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는 쉽지만, 우리가 그들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생의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성공은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 다릅니다.
다행히 성공에는 여러 가지 정의가 있습니다. 자신의 성격과 상황에 맞는 정의를 찾으면 됩니다. 어떤 이에게는 에디슨처럼 끝없는 창조의 열정이 성공의 척도가 될 수 있고, 다른 이에게는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찾는 소소한 행복이 더 큰 성공일 수 있습니다.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가
결국 중요한 것은 성취 자체가 아니라 그 성취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의미입니다. 에디슨의 발명품들이 인류에게 가져다준 혜택은 분명하지만, 그의 개인적 희생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취를 존경하되 그 사람의 모든 선택을 맹목적으로 따라하지 않는 지혜입니다. 자신만의 성공 방정식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때로는 집에 가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에게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성공을 위해 포기할 수 있는 것과 포기할 수 없는 것의 경계는 어디에 있나요?
참고 자료: A Wealth of Common Sense, “Respect the Accomplishments, Don’t Envy the Per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