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의 경제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합니다. 2021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입 순위 1위는 중국이었고, 2위가 미국이었죠.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은 제조업에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데,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하는 품목 1위는 반도체로 2021년에 전 세계에 수출한 반도체 중 40%에 달하는 물량이 중국으로 수출됐다고 합니다.
PMI 지수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즉 PMI 지수는 제조업의 경기가 좋은지 나쁜지를 보여주는 지수인데, 물론 이 지수가 높가나 낮은 것 만으로는 절대적으로 좋다, 나쁘다고 해석할 수 없지만, ‘전월 대비 이번 달은 어떤지’와 같은 질문을 통해 전반적인 추세는 파악할 수 있는 것이죠.
PMI 지수는 0부터 100 사이에서 수치가 결정되는데, 50을 기준으로 수치가 50보다 낮으면 제조업경기가 전보다 수축되었다고 볼 수 있고, 50보다 높으면 제조업경기가 전보다 확장되어 간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중국의 6월 PMI 지수는 51.7로 이 경우에는 중국의 경제가 이전보다는 좋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PMI 지수로 알 수 있는 것들
기업의 구매관리자에게 업계 현황과 전망을 물어보는 목적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 목적은 현재 제조업 경기의 실제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고, 두 번째 목적은 해당 분야의 경제정책이나 경제활동이 잘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죠.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목적은 향후 실물경기의 움직임을 전망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실무자가 보는 업계의 현황이나 전망은 많은 것을 나타내는데, PMI 지수는 경제를 전반적으로 받치고 있는 실물 경기를 상당히 정확하게 보여주고 예측하기 때문에, 이 지수가 발표될 때마다 증시가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중국 PMI 지수
중국의 PMI 지수는 ‘중국물류구매연합회‘와 ‘HSBC’ 두 곳에서 작성되는데, PMI 지수는 제조업 실무자에게 업계 현황과 전망을 물어보고 산정하기 때문에, 실무자의 답변을 바탕으로 업계 현황과 전망을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국 PMI의 두 지수 중 중국물류구매연합회가 중국국가통계국과 함께 발표하는 지수가 더 보편적으로 사용됩니다. 그 이유는 첫 번째, HSBC의 지수는 표본 수가 적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고, 두 번째, 중국의 PMI 지수는 미국의 ‘ISM PMI 지수’처럼 매달 첫 영업일에 발표되기 때문에, 이번 달의 경기 움직임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선행 지표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PMI 지수 읽기
지난 3월부터 중국 PMI 지수는 50 이하로 떨어졌는데, 이는 구매관리자들이 보는 제조업 현황과 전망이 나빴기 때문입니다. 이 때 실무자가 제조업의 전망을 나쁘다고 평가한 것은 코로나로 인해 3월부터 시작된 상하이 전면 봉쇄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봉쇄가 풀리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 시작한 6월부터는 지수가 50 이상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기사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PMI 지수는 중국 경제를 판단하는 데이터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중국 경제에서 제조업의 비중은 여전히 매우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중국은 2021년을 기준으로 12년 연속 세계 최대 제조업 국가이기도 했습니다.
PMI 지수 요약
- 중국 PMI 지수는 항셍지수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물론, 세계 증시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 중국은 세계 최대의 에너지 및 원자재 수입국으로, PMI 지수가 높다는 것은 중국의 에너지 및 원자재 수입량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국의 수요가 높아지면 원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 중국 PMI 지수의 등락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받는 영향이나, 전 세계의 에너지 및 원자재 관련 금융 상품의 수익률을 예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