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를 창업하고 세계적인 AI 기업으로 성장시킨 샘 알트먼(Sam Altman)은 그의 에세이 “Startup Playbook”에서 명확하게 말합니다. “평범한 팀으로는 결코 위대한 회사를 만들 수 없다”고 말이죠. 스타트업 투자자로서 그가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기준은 바로 창업자들의 역량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함께할 동업자를 찾고 있다면 이 글에서 소개하는 원칙들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팀 빌딩은 단순히 사람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이니까요.
훌륭한 창업자를 정의하는 것은 무엇인가
샘 알트먼이 말하는 가장 중요한 자질은 결코 멈추지 않는 추진력, 확고한 의지, 강인함, 그리고 뛰어난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흥미롭게도 이 모든 것이 단순한 경험이나 “특정 언어와 프레임워크 전문성”이라는 기술적 역량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수많은 스타트업을 지켜본 그는 가장 성공적인 창업자들에게서 공통된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함께 일할 때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사람들이었죠. “이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결국 해내겠구나”라는 깊은 신뢰를 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때로는 순수하게 의지만으로도 성공을 쟁취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위대한 창업자들의 힘입니다.
모순적이지만 필수적인 두 가지 특성: 강직함과 유연함
뛰어난 창업자들에게는 겉보기에 모순되는 특성들이 공존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강직함과 유연함입니다.
회사의 핵심 가치와 사명에 대해서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 외의 거의 모든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매우 유연하게 대처하고 새로운 것을 기꺼이 흡수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사용자 경험”이라는 핵심 가치는 절대 타협하지 않았지만, 그것을 구현하는 방식에서는 끊임없이 실험하고 변화했던 것처럼 말이죠.
최고의 창업자들은 놀랄 만큼 속도가 빠릅니다. 이는 그들이 결단력이 있고, 집중력이 높으며, 몰입도가 강하고,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명확한 지표입니다. 빠른 실행력은 스타트업에서 생존과 직결되는 요소입니다.
의외로 간과되는 핵심 역량: 소통 능력
샘 알트먼이 특별히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소통 능력입니다. 대화 자체가 어렵거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창업자는 대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합니다.
소통 능력은 창업자에게 매우 핵심적인 기술이며, 그는 이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하지만 의외로 잘 언급되지 않는 창업자의 자질이라고 말합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합니다. 창업자는 투자자를 설득해야 하고, 팀원들에게 비전을 전달해야 하며,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고 응답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소통에서 시작됩니다.
테크 스타트업에는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구현할 수 있는 창업자가 최소 한 명, 그리고 영업 및 사용자들과의 소통에 능숙한 창업자가 최소 한 명 필요합니다. 물론 이 두 가지 역할을 한 사람이 겸할 수도 있지만, 두 역량 모두 반드시 팀 내에 존재해야 합니다.
절대 실패해서는 안 되는 결정
동업자 결정은 여러분이 내리는 결정 중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종종 즉흥적이거나 무작위로 이루어지곤 합니다. 코파운더 미팅처럼 단순히 사업을 위해 급하게 만난 사람보다는, 서로를 잘 아는 사람과 함께해야 합니다.
함께 일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더 많은 정보와 시간을 들여 평가할수록 정확도가 높아집니다. 이 결정만큼은 절대로 실패해서는 안 됩니다. 왜일까요?
사업을 하다 보면 극도의 어려움에 처하는 시기가 반드시 옵니다. 자금이 바닥나거나, 핵심 직원이 떠나거나, 시장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는 순간들이죠. 만약 공동 창업자들과 오래된 신뢰 관계가 있다면, 서로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 때문에라도 고난을 이겨내고 계속 나아갈 수 있습니다.
공동 창업자 간의 불화는 초기 스타트업이 좌초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창업만을 목적으로 만난 관계에서 이런 일이 매우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서로의 가치관, 일하는 방식, 위기 대처 능력을 충분히 알지 못한 채 시작하면, 첫 번째 큰 위기가 왔을 때 관계가 금방 무너지곤 합니다.
최선, 차선, 최악의 시나리오
샘 알트먼은 명확하게 우선순위를 제시합니다.
가장 좋은 상황은 유능한 공동 창업자를 두는 것입니다.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힘든 시기에 의지가 되며, 더 큰 비전을 함께 그려나갈 수 있는 파트너 말이죠.
그다음으로 좋은 상황은 1인 창업자가 되는 것입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적어도 잘못된 파트너십으로 인한 갈등과 에너지 소모는 없습니다.
최악의 상황은 능력 없는 공동 창업자와 함께하는 것입니다.
능력이 부족한 파트너는 단순히 도움이 되지 않는 수준을 넘어, 회사의 발목을 잡고 창업자의 에너지를 고갈시킵니다. 만약 관계가 잘 풀리지 않는다면, 신속하게 정리하고 각자의 길을 가야 합니다. 어정쩡하게 끌고 가는 것이 가장 나쁜 선택입니다.
지분 분할: 초기에 명확히 하라
지분은 초기에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지분 분할에 대한 논의는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절대 쉬워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회사가 성장하고 가치가 올라갈수록 더 예민한 문제가 됩니다.
거의 동등하게 나누는 것이 최선이지만, 두 명의 창업자인 경우에는 의견 충돌 시 결론을 내지 못하는 교착 상태를 방지하기 위해 한 명이 단 한 주라도 더 가지도록 하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습니다. 51:49의 지분 구조가 50:50보다 나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위대한 회사는 위대한 팀에서 시작된다
결국 샘 알트먼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훌륭해도, 시장이 아무리 커도, 평범한 팀으로는 결코 위대한 회사를 만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옳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추진력과 의지, 강인함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사람, 강직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가진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뛰어난 소통 능력을 가진 사람 말이죠.
그리고 만약 그런 사람을 아직 찾지 못했다면? 성급하게 타협하지 마세요. 능력 없는 파트너와 함께하는 것보다는 혼자 시작하는 것이 낫습니다. 위대한 여정은 옳은 동반자와 함께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집니다.
참고 자료: Founders Tribune, “Startup Playbook by Sam Alt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