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의 발전으로 코딩의 세계가 비개발자에게도 열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바이브 코딩’은 코딩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죠. 여러분도 본인만의 앱을 만들고 싶지만 코딩이 두려우신가요?
오늘은 비개발자가 바이브 코딩으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5단계 과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바이브 코딩이란 무엇인가?
바이브 코딩은 AI의 도움을 받아 코드를 작성하는 새로운 개발 방식입니다. 기존의 코딩 방식과 달리, AI가 대부분의 코드 작성을 담당하고 사용자는 아이디어와 방향성만 제시하면 됩니다. 이를 통해 비개발자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죠.
1단계: AI의 능력 범위 파악하기
첫 단계는 AI가 어디까지 도울 수 있는지 감을 잡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여정을 효과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몇 가지 활동을 추천해 드립니다.
LLM과 AI 프로토타이핑 서비스 체험하기
대화형 AI(LLM)에게 짧은 프롬프트를 입력하여 간단한 웹 애플리케이션이나 기능을 만들어보세요. 예를 들어, Claude나 GPT 같은 AI에 “버튼을 클릭하면 색상이 바뀌는 간단한 웹페이지 코드를 작성해줘”라고 요청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Lovable 같은 AI 프로토타이핑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쉽게 앱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AI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직접 체감하게 되며, 효능감이 높아질 것입니다.
최신 AI 트렌드 팔로우하기
모든 AI 정보와 도구를 다 알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최신 AI 정보를 제공하는 SNS 계정이나 뉴스레터를 몇 개 구독해보세요. 이를 통해 최신 트렌드와 도구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AI 도구를 “맛보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특정 업무 흐름을 자동화하고 싶을 때
- 반복적인 작업을 줄이고 싶을 때
- 새로운 아이디어를 빠르게 프로토타이핑하고 싶을 때
2단계: 문제와 목표 명확히 정의하기
아무리 AI가 뛰어나더라도 여러분이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물을 얻기 어렵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메타인지 과정이 필요합니다.
메타인지를 높이는 질문들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 무엇을 만들고 싶은가? – 구체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정의합니다.
- 왜 그것을 만들고 싶은가? –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합니다.
- 누구의 문제인가? – 타겟 사용자를 구체적으로 정의합니다.
-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 그 문제를 겪나? – 사용 맥락과 시나리오를 상상해봅니다.
- 현재는 어떤 대안을 사용하고 있나? – 경쟁 제품이나 서비스를 분석합니다.
- 내 제품이 기존 대안보다 더 나은 점은 무엇인가? – 차별화 포인트를 정의합니다.
- 사용자들이 내 제품을 선택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채택 전략을 고민합니다.
이렇게 정의된 내용을 토대로 LLM에게 PRD(제품 요구 사항 문서)를 작성하도록 요청할 수 있습니다. 좋은 PRD는 명확한 문제 정의, 사용자 페르소나, 핵심 기능, 기술 스택, 개발 로드맵 등을 포함합니다.
3단계: 빠른 결과물 확인으로 동기부여 받기
바이브 코딩의 가장 큰 장점은 ‘동작하는 앱’을 초기 단계에서부터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비개발자에게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적절한 도구 선택하기
비개발자가 처음부터 Cursor 같은 개발 툴을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앱을 실행하기까지 너무 많은 기술적 장벽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PRD를 입력하면 바로 동작하는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주는 Lovable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서비스의 장점은:
- 코드 작성 없이도 동작하는 프로토타입 제작 가능
- 즉시 공유 가능한 링크 생성
- 지인들에게 빠르게 피드백 받기 용이
예를 들어, 한 비개발자는 Lovable을 이용해 “이터레이션 횟수를 정하고, 일정 시간동안 집중하고, 끝나면 회고하도록 돕는 자동 타이머” 앱의 프로토타입을 하루 만에 제작했습니다. 피드백을 받아 개선한 후, Electron을 사용해 데스크톱 앱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웹 기반이 아닌 앱 개발하기
만약 웹 기반이 아닌 앱(예: 데스크톱, 모바일 앱)을 만들고 싶다면 기술적 의사결정과 환경 설정이 필요합니다. 이 때는 AI에게 기술 선택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개발 환경 설정에 대한 안내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4단계: AI 프롬프팅 기술 향상시키기
바이브 코딩의 성패는 AI에게 얼마나 명확한 지시를 내리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좋은 프롬프트를 작성할수록 원하는 결과물을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역할, 맥락, 작업 정의하기
일반적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서는 역할(Role), 맥락(Context), 작업(Task)을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바이브 코딩에서는 약간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 역할(Role): 바이브 코딩에서는 역할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미 코딩 에이전트들은 적절한 역할이 정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단, 특별한 도메인 지식이 필요한 앱을 만든다면 관련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맥락(Context): 잘 만든 PRD가 맥락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WoW 길드 레이드 대시보드”를 만든다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게임의 특성과 길드 시스템, 레이드 개념 등을 설명해주세요.
- 작업(Task): 목표와 완료 기준을 명확히 정해야 합니다. 완료 기준은 프롬프트 내에 명시할 수도 있고, 외부 파일이나 코드에 정의할 수도 있습니다.
나와 AI 모두 똑똑해지기
바이브 코딩의 궁극적 목표는 AI가 PRD대로 동작하는 앱을 빠르게 만들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중간 목표를 설정하세요:
- 내가 더 똑똑해지기: 적절한 기술 용어를 배우고, 데이터 흐름을 이해하며, 실행 환경을 준비합니다.
- AI가 더 똑똑해지기: 기술 스택, 구조와 패턴, 출력 형식 등의 제약조건과 지침을 제공합니다.
- 기능이 스펙대로 동작하기: 테스트 주도 개발 방식을 활용합니다.
내가 더 똑똑해지는 방법
비개발자라면 정확한 기술 용어로 지시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AI에게 배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스크린샷을 주며 “이런 게임은 보통 뭘로 만들어?”라고 질문하기
- “이런 기능을 구현하려면 어떤 데이터가 필요할까?”라고 물어보기
- “네이티브 앱의 핵심 기능을 빨리 확인하려면 어떤 기술이 필요해?”와 같은 질문하기
이런 과정을 통해 점차 다음과 같은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 정확한 기술 용어와 도메인 용어 사용
- 앱의 데이터 흐름 이해
- AI가 작성한 코드를 실행하고 확인할 수 있는 환경 구축
AI가 더 똑똑해지는 방법
AI가 더 일관되고 품질 높은 코드를 작성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1. 제약조건 지침 제공
- 기술 스택 지정: “NextJS app router 사용, Tailwind와 ShadCN으로 스타일링, Lucide 아이콘만 사용” 등
- 구조와 패턴 정의: “폴더는 이렇게 구성, 파일명은 이런 형식으로, UI는 Material 디자인 패턴 따르기” 등
- 출력 형식 명시: “Electron Fiddle용 파일 4개 필요” 또는 “CodePen용 HTML, CSS, JS 파일 각각 작성” 등
2. 문서화 지침 제공
- 메모리 뱅크 활용: 한 일과 할 일을 파일에 기록하며 작업
- 폴더별 프롬프트 컨텍스트 작성: 프로젝트 전체가 아닌 폴더별로 지침 제공
실제로 한 비개발자는 “이벤트용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만들 때, 메모리 뱅크 방식을 활용해 Three.js 기반 웹 앱을 성공적으로 구현했습니다. 그는 개발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메모리 뱅크 파일에 지속적으로 기록하며, AI가 이전 대화를 참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능이 스펙대로 동작하게 하는 방법
테스트 주도 개발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X 기능을 구현해줘. 테스트 먼저 작성하고, 코딩한 다음, 테스트를 돌려보고, 통과할 때까지 코드를 수정해줘.
이 방식은 코딩 에이전트가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고, 실행하고, 결과를 읽을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테스트를 통과하면 커밋 메시지를 받아 코드를 저장합니다.
5단계: 개선점 발견하고 마무리하기
바이브 코딩이 ‘버튼’만 누르면 완벽한 앱이 나오는 마법은 아닙니다. 실제로 상용 제품 수준의 앱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 가지 핵심 역량이 필요합니다.
인지 역량: 문제점 발견하기
PRD와 다르게 동작하는 부분을 예민하게 인지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이는 AI가 만든 테스트 코드를 통해 향상될 수 있습니다. 테스트 코드를 읽으면서 “이 기능이 완료되려면 어떤 조건들이 필요한지”를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앱이 스펙대로 구현되었다’와 ‘앱이 좋다’는 다른 문제입니다.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한 ‘프로덕트 센스’도 함께 키워야 합니다.
코딩 역량: 마지막 5% 채우기
아무리 AI가 뛰어나도, 최소 5% 정도는 직접 코드를 수정해야 완성도 높은 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해결하지 못해 80% 수준에서 출시되지 못하는 앱들이 많습니다.
인상적인 사례로, 한 마케터는 “대시보드”를 만들면서 마지막 단계에서 일부 데이터 시각화 코드를 직접 수정했습니다. AI가 생성한 차트가 불완전했지만, 기본적인 JavaScript와 차트 라이브러리 문서를 참고하여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프로덕트 엔지니어링 역량: 출시 이후 관리하기
앱 출시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제품 개발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 문제 인식과 아이디어 도출
- 기획과 디자인
- 구현과 테스트
- 배포와 홍보
- 에러 모니터링
- 피드백 수집
- 지속적인 운영과 개선
이 모든 단계의 키워드와 과정을 알아두면, 모르는 것을 배우거나 협업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비개발자, 바이브 코딩으로 메이커 되기
바이브 코딩으로 상용 제품 수준의 앱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지만, 시작하기는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습니다. 자신만의 아이디어가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경험은 굉장한 즐거움과 성취감을 줍니다.
본인의 도메인 전문성을 활용해 특정 문제를 탁월하게 해결하는 작고 유용한 도구를 만든다면, AI 시대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입니다. 더 이상 코딩은 개발자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여러분도 지금 바이브 코딩으로 메이커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딛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