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투자 결정의 상관관계
현대 학계에서는 개인의 기억이 투자 결정과 재정적 편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오바니 버로와 그의 연구팀이 발표한 2024년 연구에 따르면, 우리의 집단적 기억보다는 구체적이고 두드러진 개인적 기억이 투자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연구 방법과 주요 발견
실험 설계
버로 연구팀은 29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3파운드를 제공한 후, 일부는 그 돈을 투자하도록 요청받았습니다. 투자 결정의 결과에 관계없이 남은 돈을 가져갈 수 있도록 설정한 것입니다.
기억의 영향력 테스트
첫 번째 실험에서는 참가자 절반에게 주식시장에 대한 특정 기억을 기록하고, 그 기억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평가하도록 했습니다. 그 후, 참가자들은 특정 자동차 제조업체의 주식에 투자할 금액을 결정했습니다. 대조군에게는 먼저 투자를 요청한 후 주식시장에 대한 기억을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주요 결과
- 긍정적 기억: 대조군에 비해 약 25%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 부정적 또는 중립적 기억: 약 28% 덜 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 경험이 투자를 촉진하고, 부정적 경험이 투자를 억제함을 시사합니다.
전문가 조언과 개인적 기억의 상호작용
두 번째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주식시장에 대한 기억을 기록하게 한 후, 절반에게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한 정보와 애널리스트의 목표 주가를 제공했습니다.
개인적 기억의 저항
개인적인 주식시장 경험이 있는 참가자들은 전문가의 조언에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는 “내가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잘 안다”는 심리가 작용했음을 보여줍니다. 반면, 개인적 기억이 없는 참가자들은 전문가의 조언을 더 기꺼이 따랐으며, 긍정적인 정보 제공 시 투자가 증가했습니다.
투자 결정의 왜곡과 심리적 지름길
연구 결과는 개인적 경험이 투자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전문가의 조언을 무시하게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투자 과정에서 심리적 지름길과 편향을 억제하기 위해 체계적인 투자 과정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투자자들은 과거의 경험을 무의식적으로 떠올리며 현재의 투자 결정을 왜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계적 투자 과정의 필요성
비록 이 연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개인 투자자와 전문 투자자 모두 비슷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최고의 펀드 매니저와 투자 전문가들은 투자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심리적 편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기억이 투자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한 이론을 넘어 실제 투자 행태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기억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해석하고 미래의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자신의 기억과 심리적 편향을 이해하고 이를 관리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 전략의 핵심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참고 자료: Klement on Investing, “Remember, remem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