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으로 가득한 금융 시장에서 현명한 투자자로 살아남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바로 자신에게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지금, 이 혼란을 극복하기 위한 네 가지 핵심 질문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금융 시장의 혼란, 악몽이 현실이 되다
당신은 익숙한 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신호등이 미쳐버린 교차로를 마주한 경험이 있나요? 초록색은 ‘정지’를, 빨간색은 ‘출발’을 의미하고, 신호등이 무작위로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운전자들은 혼란에 빠지고 충돌이 일어납니다. 이는 단순한 악몽이 아닌, 현재 금융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국제 무역의 예측 가능한 규칙은 세계 경제의 신호등과 같습니다. 모두가 동일한 규칙을 따를 때 교통은 원활하게 흐르지만, 그 규칙이 갑자기 변하면 혼란이 찾아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변화무쌍한 관세 정책은 주식과 채권 시장, 그리고 투자자들의 심리를 크게 흔들어 놓았습니다.
극단적인 시장 변동성과 우리 뇌의 반응
최근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살펴보세요.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 세기 동안 연평균 10.3%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단 이틀 만에 S&P 500이 10.5%나 하락하고, 하루 만에 9.5%가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하는 극단적인 변동을 보였습니다. 이런 급격한 변화는 마치 하루가 몇 년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UCLA의 신경과학자 알리시아 이즈키에르도의 연구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우리 뇌는 가장 최근의 사건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래된 정보보다 새로운 정보에 더 큰 가중치를 두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빠르게 학습하지만, 그것은 단기적인 반응일 뿐 장기적인 미래를 대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장 혼란 속 물어봐야 할 4가지 핵심 질문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에서 ‘저점 매수’나 ‘전량 매도’와 같은 극단적인 행동을 취하기 전에, 다음 네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1. 무엇을 소유하고 있으며, 왜 그것을 소유하고 있나?
피터 린치의 유명한 표현에서 영감을 받은 이 질문은 현재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각 자산에 포트폴리오의 얼마가 투자되어 있는지 업데이트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와 비교해 보세요.
예를 들어, 한 투자자가 총 자산의 60%를 미국 대형주에 투자하기로 계획했다면, 최근 시장 하락으로 현재 비중이 얼마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S&P 500이 올해 10% 이상 하락했다면, 실제 포트폴리오에서 해당 자산의 비중은 계획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패닉에 빠져야 한다면, 체계적으로 패닉에 빠지세요. 목표 자산 배분을 초과한 경우, 세금 혜택이 있는 퇴직 계좌에서 먼저 재조정하여 자본 이득 과세를 최소화하세요.
2. 왜 주식을 소유하고 있었나?
주식을 소유하는 주된 이유가 단순히 국제 무역 협정의 안정성 때문이었나요?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미국과 세계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에 참여하기 위해 주식을 소유합니다.
경험 많은 투자자 김씨(45세)는 “나는 단기적인 정치적 불확실성이 아니라 기업들의 혁신 능력과 경제 성장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지난 20년간 여러 위기를 겪으면서도 장기 투자 원칙을 고수해왔고, 그 결과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3. 무엇이 변했나?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세계의 미국에 대한 신뢰를 손상시킨 것은 사실입니다. 3월 이후 미국 달러와 국채의 하락세가 이를 증명합니다. 그러나 사람들, 기업, 시장, 국가들은 놀라운 회복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회복이 얼마나 빨리 이루어질 것인가입니다. 시장이 내가 필요로 하는 시간표에 맞춰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은퇴 중이거나 은퇴에 가까운 상태라면, 과거처럼 시장 회복을 몇 년 또는 수십 년 기다릴 여유가 없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미국 주식 자산의 일정 금액을 인플레이션 보호 채권으로 점진적으로 이동시키는 전략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생활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4. 이 자산을 이미 소유하지 않다면, 이제 지금 가격에 매수할 것인가?
행동 경제학에서 말하는 ‘앵커링(anchoring)’ 효과에 주의하세요. 이는 자신의 이익과 손실을 최근의 기준점에 비추어 측정하려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원래 지불한 가격입니다.
애플 주식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계획 발표 이후 일주일 만에 주가가 23% 하락했고, 2025년 들어 31%나 하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투자자들은 공포를 느끼고 매도를 고려하게 됩니다.
그러나 10년 전에 애플 주식을 구매했다면, 여전히 500% 이상의 수익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5년 전 구매했다면 160% 이상의 수익이 있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고통의 대부분은 정점에서 팔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에서 비롯됩니다.
박 모씨(38세)는 “2020년 코로나 폭락 시기에 애플 주식을 처음 매수했는데,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70% 이상의 수익을 보고 있어요. 단기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합니다.
현명한 투자 결정을 위한 마음가짐
위 네 가지 질문에 차분히 답할 수 없다면, 극단적인 투자 조치를 취할 이유가 없습니다. 시장의 혼란 속에서도 명확하게 생각하고, 장기적인 투자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감정보다 이성이, 충동보다 원칙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시장 신호등이 아무리 혼란스러워도,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투자 원칙을 지킨다면 결국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자료: Jason Zweig, “Four Questions You Should Ask to Combat the Market Cha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