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가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온 요즘, 어린아이들에게도 태블릿PC나 휴대전화를 주는 것이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이 울거나 짜증을 낼 때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그리 좋은 해결책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캐나다 셔브룩대와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대 공동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서 드러났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와 분석
연구팀은 2세에서 5세 사이의 자녀를 둔 부모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아이가 짜증을 낼 때마다 디지털 기기를 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감정 조절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아이들은 생후 몇 년 동안 자기 조절, 즉 특정 상황에서 정서적, 정신적, 행동적 반응을 배우는데, 디지털 기기는 이를 방해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의도적 통제와 감정 조절
아이들은 처음 몇 년 동안 의도적 통제(Effortful Control)를 배웁니다. 이는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배우는 중요한 능력입니다. 그러나 디지털 기기가 이 역할을 대신하게 되면, 아이들은 감정 조절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게 됩니다. 연구 책임자인 베로니카 코녹 박사는 “부모가 짜증 내는 자녀를 달래기 위해 디지털 기기를 자주 제공하면, 자녀는 감정조절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며 “훗날 이는 더 심각한 감정조절 문제, 특히 분노조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디지털 기기의 부정적 영향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는 아이들이 짜증이나 좌절을 느낄 때 이를 피하는 도구로 사용됩니다. 이는 아이들이 문제를 회피하게 만들고, 그 결과 감정 조절 능력을 저해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아이의 짜증을 달래기 위해 태블릿PC를 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직접 다루지 않게 되고, 이는 장기적으로 감정조절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양육 방법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아이가 좌절하거나 짜증을 낼 때, 디지털 기기를 대신 감정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부모가 따뜻한 태도로 다가가 감정을 인식하고 다루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아이가 자라면서 건강한 감정 조절 능력을 가지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결론
디지털 기기는 아이의 일시적인 짜증을 멈추게 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감정 조절 능력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겪을 때 디지털 기기 대신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감정 조절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부정적인 감정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 이러한 학습 과정에는 부모의 애정 어린 도움이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 Frontiers in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Cure for tantrums? Longitudinal associations between parental digital emotion regulation and children’s self-regulatory ski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