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가 말하는 망하지 않는 사업의 3가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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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프 베조스와 존 엘칸(페라리, 스텔란티스 회장)의 대담 영상이 비즈니스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화제입니다. 한 시간 동안 펼쳐진 이 대화에는 변화무쌍한 시대에 기업이 어떻게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핵심 통찰이 담겨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핵심 내용을 여러분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똑똑함보다 친절함이 더 어렵다: 장기 생존의 비밀

베조스의 경영 철학을 이해하려면 그의 어린 시절 일화로 돌아가야 합니다. 10살 소년이었던 베조스는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할머니에게 자신이 계산한 통계를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할머니, 담배 때문에 수명이 몇 년 줄어들었어요!

칭찬을 기대했던 그의 예상과 달리, 할머니는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그때 할아버지가 어린 베조스에게 건넨 말은 그의 인생을 바꿔놓습니다.

제프, 언젠가 너는 깨닫게 될 거다. 똑똑한 것보다 친절한 것이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이 경험은 단순한 교훈을 넘어 아마존의 경영 철학으로 발전했습니다.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은 현대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입니다. 하지만 베조스는 그것만으로는 위대한 기업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고객을 잃는 것보다 단기적인 판매 손실을 감수하는 선택, 장기적인 신뢰를 쌓는 투자, 이것이 바로 비즈니스에서 ‘친절함’을 실천하는 방식입니다.

여러분의 비즈니스는 지금 단기 이익과 장기 신뢰 중 무엇을 선택하고 있나요? 똑똑한 전략으로 포장된 근시안적 접근이 결국 고객의 신뢰를 잃게 만들지는 않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닷컴 버블의 교훈: 주가가 아닌 펀더멘털에 집중하라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당시 아마존의 주가는 113달러에서 6달러로 추락했습니다. 시장 가치가 95% 가까이 증발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아마존의 끝을 예견했습니다. 하지만 베조스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주가가 폭락하는 동안에도 아마존의 신규 고객 수, 총이익, 재구매율 같은 핵심 사업 지표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베조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단기적으로 시장은 인기 투표기(Voting Machine)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울(Weighing Machine)이다.

버블은 좋은 아이디어와 나쁜 아이디어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것에 자금을 쏟아붓습니다. 현재의 AI 열풍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많은 AI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막대한 투자금이 몰리지만, 결국 살아남는 기업은 비즈니스의 본질이 단단한 곳입니다.

여러분이 주목해야 할 것은 외부의 평가나 시장의 분위기가 아닙니다.

우리 사업의 핵심 지표는 정말 개선되고 있는가?

고객은 우리 서비스에 더 만족하고 있는가?

이런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디어가 회사를 파괴할 수 있다: 실행력의 중요성

창업가라면 누구나 아이디어가 넘쳐납니다. 베조스 역시 아마존 초기에 30분 만에 100가지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발명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핵심 임원이던 제프 윌키가 그에게 충격적인 말을 합니다.

제프, 당신은 아마존을 파괴할 만큼 충분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칭찬이 아니었습니다. 너무 많은 아이디어를 동시에 실행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조직을 혼란에 빠뜨리고, 실행력을 떨어뜨려 회사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경고였습니다.

리더의 진짜 역할은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아닙니다. 조직의 처리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능력을 점진적으로 키워나가며, 가장 중요한 아이디어부터 실행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조직은 지금 몇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나요? 그 중 진짜 중요한 것은 몇 개인가요? 넘치는 아이디어가 오히려 비즈니스의 발목을 잡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비전에는 완고하게, 세부사항에는 유연하게

베조스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변화무쌍한 시장에서 살아남는 기업의 비밀은 외부의 평가나 단기적인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는 능력에 있습니다.

고객은 언제나 더 싼 가격, 더 빠른 배송, 더 다양한 선택지를 원합니다. 이 변치 않는 ‘비전’에는 고집스러울 정도로 집착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비전을 달성하는 ‘방법’은 세상의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바꿔야 합니다.

“옳은 판단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생각을 자주 바꾼다”는 그의 말처럼, 현실이라는 가장 강력한 데이터 앞에 겸손하게 세부 전략을 수정해 나가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십시오.

나의 고객이 10년 뒤에도 변함없이 원할 가치는 무엇이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나는 오늘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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