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 Through Earnings으로 읽는 진짜 수익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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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할 때 가장 혼란스러운 순간이 언제인지 아시나요? 바로 수익이 나기 시작할 때입니다. 주가가 오르면 팔아야 할지, 더 들고 있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되죠. 하지만 오늘 소개할 ‘룩스루 어닝(Look Through Earnings)’ 개념을 이해하면, 이런 고민 자체가 잘못된 접근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겁니다.

투자자들이 놓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관점

한 기업의 주식을 매입한 사례를 통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한 기업의 주식을 4월 15일 68,500원에 매수했다가 현재 114,100원까지 66% 상승한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죠. 대부분의 투자자라면 “언제 팔아야 할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진짜 질문은 이것이어야 합니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샀는가?

당신이 진짜 소유한 것의 가치

1,000주를 보유했다고 가정하고 계산해보겠습니다. 이 기업의 상장주식수는 55,725,992주이고, 2025년 예상 실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회사 전체 실적

  • 매출: 2조 2,300억원
  • 영업이익: 1,500억원
  • 순이익: 1,200억원

당신의 실제 몫 (1,000주 기준)

  • 매출 지분: 4억 17만원
  • 영업이익 지분: 2,692만원
  • 순이익 지분: 2,153만원

놀랍지 않나요? 여러분은 단순히 주식을 산 것이 아니라, 매년 2,153만원의 순이익을 창출하는 ‘돈 버는 기계’의 일부를 소유하게 된 것입니다.

배당과 재투자의 복리 효과

이 회사는 순이익의 20%를 배당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80%는 재투자합니다. 즉:

  • 배당 수익: 연간 약 337만원 (세전)
  • 재투자 금액: 1,817만원

재투자된 1,817만원은 회사 자본에 누적되어 다시 수익을 창출합니다. 이것이 바로 복리의 마법입니다.

진짜 자산의 규모를 보면 더욱 놀랍습니다

당신의 실제 자산 지분

  • 총자산 지분: 1억 8,842만원

6,850만원을 투자했는데, 실제로는 1억 8,842만원 규모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 자산들이 스스로 일해서 매년 10% 이상의 수익률을 만들어내고 있죠.

10년 후의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 연간 순이익: 4,000만원 이상
  • 누적 배당 수익: 7,000만원 이상
  • 자산 가치: 기하급수적 증가

이런 계산을 해보고 나면, “언제 팔까?”라는 질문이 얼마나 본질에서 벗어난 고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이 가르쳐준 투자의 진리

룩스루 어닝은 워런 버핏이 강조한 개념입니다. 그는 주식을 단순한 종이 쪼가리가 아닌, 실제 사업의 일부로 바라보라고 했죠.

주가의 등락에 일희일비하는 대신, 여러분이 소유한 사업이 얼마나 견실하게 돈을 벌어주고 있는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투자자의 마인드셋입니다.

실천 가능한 룩스루 어닝 분석법

  • 보유 주식수 × (회사 순이익 ÷ 전체 주식수) = 나의 룩스루 어닝
  • 보유 주식수 × (회사 자산 ÷ 전체 주식수) = 나의 실질 자산
  • 연간 배당금 + 재투자 금액 = 실제 수익

이 계산을 통해 여러분은 단순한 투기꾼이 아닌, 사업의 실질적 소유자라는 정체성을 갖게 될 것입니다.

투자 철학의 패러다임 전환

룩스루 어닝 관점에서 보면, 주가 상승은 그저 시장이 여러분의 자산 가치를 뒤늦게 인정해준 것일 뿐입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소유한 사업이 꾸준히, 지속적으로 돈을 벌어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음번에 주가가 오르내릴 때, 차트를 보며 고민하는 대신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내가 소유한 이 돈 버는 기계는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구나.

여러분은 어떤 ‘돈 버는 기계’를 소유하고 계신가요? 그 기계가 매년 얼마나 벌어주고 있는지 계산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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