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막아 선 한계를 뛰어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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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경쟁이 특히 심한 분야에서 자기인식을 해야 한다면, 우선 경쟁자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 지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정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정치인들을 보면 알 수 있죠. 선거 유세에 나서는 정치인들은 모두 자신과 경쟁하는 상대방에 대해 조사를 합니다. 똑똑한 정치인일수록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이렇게 상대방에 대한 정보는 아주 중요하고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는데, 이런 정보를 통해 내가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하는지, 또 어떤 면에서 취약한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성과를 위해서는 자기인식이 필수인데, 이 자기인식을 위해서 라도 나와 경쟁하는 상대방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들이 나를 어떻게 꺾기 위해 노력하고, 전략을 짜고 있는지를 알아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하나의 경기라고 생각해보면, 현재의 내가 지는 경기를 하고 있든, 이기는 경기를 하고 있든, 어떤 경기를 하고 있든지 간에 그런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지금 집중해야 할 것은 그 경기에서 나에게 불리한 허점들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죠.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단점을 절대로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들이 워낙 자부심이 강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에게 단점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다른사람들이 보기에 전혀 단점이 없을 것 같은데도, 스스로 자신의 단점을 찾아내고 인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을 개선하는 일에 그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매달리는데, 이는 그들이 자신의 재능을 더 크게 펼치고, 자신만의 경쟁 우위를 찾기 위해서 하는 자발적인 노력들입니다. 즉 점점 높아지는 경쟁 강도 속에서 더 나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헌신하고 자신을 개선해 나가는 행동입니다.

과거에는 집에서 출퇴근 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노동자들만이 잠재적인 경쟁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정보화 시대로 접어들며 글로벌 시장이 무대가 되었고, 더 강하고 더 많은 경쟁자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즉, 우리는 전 세계를 상대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정도라고 생각하는 노력은 오히려 부족한 것이 되었고, 더 확실하고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가져야 할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에게 경쟁력이 되어 줄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자기인식입니다. 자기인식을 함으로써 면접에서는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고, 더 강한 경쟁자들을 물리칠 수 있고, 더 높은 자리로 승진할 수 있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절대로 다음의 말을 잊지말고, 가슴 속에 간직해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나 자신이 모른다면,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마라톤과 한계 설정의 기술

자아인식은 대개 나이가 들면서 더 발전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월이 지나면 그냥 저절로 생겨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실 20대와 같이 젊고, 자신감이 충만한 시기에는 자아인식을 하는 것이 어려울 겁니다. 보통 20대에는 모든 것을 다 알고 더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40대가 되고 나면 그 시절에 모르는 것이 얼마나 많았는지, 또 여전히 앞으로 배워야 할 게 얼마나 많은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만약 20대에 올바른 자아인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더 많을 것을 할 수도 있고, 더 많을 것을 이룰 수도 있을 겁니다.

농구와 마라톤은 전혀 다른 스포츠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농구 선수라도 아무런 훈련도 없이 42.195km를 달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 됩니다. 즉, 어떤 스포츠라도 적절한 훈련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당연히 적절하고 효과적인 훈련을 할 수 없습니다. 평소에 마라톤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마라톤을 해야 한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농구는 중간에 휴식 시간이 존재하고, 매우 짧은 시간 동안 높은 강도로 진행되는 스포츠입니다. 반면에 마라톤은 무려 42.195km를 달리는 동안 일정한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달려야 하는 극한의 스포츠입니다. 즉 개념 차체가 완전히 극과 극인 스포츠라고 할 수 있죠. 물론 마라톤이 처음이라도 운동을 했던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잘 달릴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모든 감각이 마비되고, 속이 메스꺼워지고, 내 몸에 대한 제어력을 상실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즉 바로 앞이 낭떠러지라는 걸 모른 채 계속 달린다면, 그대로 낭떠러지로 떨어져 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해왔고, 컨디션이 좋다면 약 12km 정도 까지는 아주 기분이 좋은 상태로 달릴 수 있을 겁니다. 달리는 것이 익숙하다면, 약 19km 정도 까지도 그런대로 괜찮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27km 정도가 되면 결국 모든 것이 흐트러지기 시작하는데, 바로 이 순간 우리의 마음속에는 부정적인 내면의 목소리가 깨어나게 됩니다.

인간은 모두 내면에 자기 회의로 가득한 작은 목소리가 있습니다. 언젠가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으로 모든 게 다 힘들어지기 시작하면, 그 목소리가 점점 커지게 되고, 부정적인 내면의 목소리가 시작됩니다. 이는 일종의 자기보호 메커니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스스로를 견디기 힘든 육체적 고통으로 몰아넣으려고 할 때, 마음은 그런 자신을 저지하려고 애를 쓰는 겁니다.

하지만 적절한 훈련과 올바른 자아인식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진짜 스스로의 한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마음의 소리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너무나 힘들고, 죽을 것 처럼 고통스럽지만, 그것이 그냥 육체적 고통을 없애고 싶어하는 마음의 소리임을 안다면, 오히려 그것을 극복하고 더 높은 한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앞으로 나아가 결국은 내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올바른 자기인식은 자신의 한계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열쇠입니다. 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안다면, 적절한 훈련으로 그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가능해지고, 내가 설정한 목표가 무엇인지 안다면, 다른 사람보다 더 빠르게 그 곳에 도달하는 방법도 알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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