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그저 말로만 들어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날씨가 쌀쌀해지면 치질 환자가 증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좌욕이 치질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올바른 방법으로 시행한다면 좌욕은 초기 치질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좌욕 방법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올바른 치질 좌욕 방법과 주의사항을 알아보겠습니다.
올바른 치질 좌욕 방법
1. 몸과 좌욕기의 청결 유지
먼저, 좌욕 전에는 반드시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특히 배변 후 항문 주위를 깨끗이 닦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문은 주름이 많아 대변 잔여물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꼼꼼히 씻어내야 합니다. 또한, 좌욕기에 사용하는 대야는 철저히 소독하여 세균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2. 좌욕 물의 온도 설정
좌욕 시 물의 온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38~40℃의 온도가 적당합니다. 물이 너무 뜨거우면 항문 주위 혈관이 과도하게 확장되어 오히려 치질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적정한 온도의 물에서 좌욕하면 항문 조임근이 이완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집니다.
3. 적절한 좌욕 시간
좌욕 시간은 5~10분 내외가 적당합니다. 너무 오랜 시간 좌욕을 하면 항문 혈관이 확장되어 오히려 치질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보면서 좌욕하는 습관은 피하고, 적정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좌욕 횟수
좌욕은 하루 2회 이상을 권장합니다. 아침과 저녁 최소 1회씩, 하루 두 번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질 좌욕 시 유의사항
대야를 사용하는 경우
좌욕 전용 대야를 사용할 때는 바닥에 놓고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자세가 오히려 항문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야는 의자나 변기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데를 사용하는 경우
비데의 물살이 강하면 항문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초기 치질 환자는 비데 사용 시 물살의 강도를 약하게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데의 청결 상태도 중요합니다.
샤워기를 사용하는 경우
샤워기를 직접 분사하여 좌욕하는 방법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샤워기 수압이 강하면 항문에 큰 자극을 주어 치질과 치열이 동반된 경우 출혈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결론
올바른 방법으로 좌욕을 시행하면 치질 초기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좌욕만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질은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전체 환자의 30% 정도에 불과하므로, 두려워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