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부를 지키는 선크림, 제대로 알고 사용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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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살이 내리쪼이는 여름, 여러분은 선크림을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가요? 많은 분들이 선크림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바르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선크림 사용에서 가장 흔한 실수가 바로 ‘충분한 양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권장량의 4분의 1밖에 사용하지 않아 자외선 차단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선크림을 제대로 바르지 못하는 이유

많은 분들이 선크림을 바를 때 끈적임이나 백탁 현상을 싫어해 소량만 사용합니다. 또한 바쁜 아침 시간에 대충 발라버리거나, 얼굴의 특정 부위만 집중적으로 바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습관은 피부 노화와 색소 침착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자외선은 피부의 콜라겐을 파괴하고 멜라닌 색소를 과도하게 생성시킵니다. 특히 턱선, 귀, 귓불, 목과 같이 피지 분비가 적은 부위는 자외선에 더욱 취약합니다. 이런 사각지대는 쉽게 간과되지만, 실핏줄 확장이나 색소 침착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선크림, 이렇게 발라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1. 충분한 양 사용하기

성인 기준으로 얼굴에 사용해야 하는 선크림의 양은 0.8~1.2g입니다. 이는 손가락 한 마디 정도나 500원 동전 크기에 해당합니다. 많다고 느껴지시나요? 하지만 이 정도 양을 사용해야 제품에 표기된 SPF 지수만큼의 차단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선크림을 바를 때는 한 번에 많은 양을 얼굴에 펴 바르기보다는, 손가락에 소량씩 묻혀 얼굴에 두드리며 얇게 겹겹이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피부에 골고루 밀착되어 자외선 차단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2. 사각지대까지 꼼꼼하게 관리하기

얼굴의 중앙부만 집중적으로 바르고 턱선, 귀, 귓불, 목 부위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런 부위는 피지 분비가 적어 자외선 손상에 더욱 취약합니다. 목 뒤쪽이나 귀 뒷부분도 잊지 말고 발라주세요.

또한 야외 활동 중에는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높은 SPF 지수의 선크림을 한 번 바르면 하루 종일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땀이나 피지로 인해 선크림이 지워지기 때문에 수시로 덧발라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SPF 50+를 한 번 바르는 것보다 SPF 30을 3~4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더 높습니다.

3. 철저한 클렌징으로 마무리하기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으니까 클렌징폼만으로도 충분하겠지”라고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입니다. 선크림에는 자외선 차단을 위한 다양한 화학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런 성분들이 피부에 남아있으면 모공을 막고 말로카 여드름이라는 특수한 형태의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워터프루프 선크림은 더욱 꼼꼼한 클렌징이 필요합니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모공이 활성화되어 있어 선크림 성분에 자극을 받기 쉽습니다. 메이크업을 지우듯이 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 밤을 사용해 선크림을 충분히 녹여낸 후, 클렌징폼으로 2차 세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내 피부에 맞는 선크림 선택하기

선크림은 크게 유기자차, 무기자차, 혼합자차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기자차(화학적 차단제)는 에틸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아보벤존, 옥시벤존 등의 성분을 포함하며, 자외선을 화학적으로 흡수하여 열로 전환시키는 방식입니다. 발림성이 좋고 백탁 현상이 없지만, 민감성 피부나 트러블성 피부에는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무기자차(물리적 차단제)는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같은 미네랄 성분으로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반사시킵니다. 피부 자극이 적어 민감성 피부에 적합하지만, 백탁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 발전으로 백탁 현상을 최소화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혼합자차는 유기자차와 무기자차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로, 적절한 자외선 차단 효과와 발림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대부분의 피부 타입에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뒷면의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본인의 피부 타입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크림은 피부 노화 예방의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결국 선크림은 단순히 여름철 필수품이 아니라,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입니다. 충분한 양을 사용하고, 사각지대까지 꼼꼼히 바르며, 철저하게 클렌징하는 세 가지 원칙만 지켜도 10년 후 여러분의 피부는 확연히 달라질 것입니다. 오늘부터 선크림 사용 습관을 점검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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