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우리 몸에 필수적이지만, 모든 상황에서 많이 마신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특히 특정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과도한 물 섭취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과도한 물 섭취를 주의해야 하는 질환과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간경화와 과도한 물 섭취
간경화 환자는 물을 많이 마시면 위험해요. 간경화는 만성 염증으로 간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알부민 농도가 낮아지고, 수분을 여러 장기에 고르게 보내지 못하게 됩니다. 그 결과, 체내 수분량이 과도해지면 복강으로 흘러들어 복수 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요.
2. 심부전 환자의 물 섭취 제한
심부전 환자도 물을 많이 마시면 안 됩니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으로 혈액을 충분히 순환시키지 못하는 질환이에요.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혈액량이 증가해 혈관 압력이 높아지고, 폐와 뇌로 수분이 흘러들어 부종을 일으킬 수 있어요.
3.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물 섭취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는 수분 배출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면 위험해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혈액 속 나트륨 수치가 떨어져 저나트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따라서 하루 1L 미만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아요.
4. 부신기능저하증 환자와 물 섭취
부신기능저하증이 있는 경우에도 물을 많이 마시면 안 됩니다. 부신기능저하증은 부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부신 호르몬이 결핍돼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이 있으면 알도스테론이 과다 생성되어 수분과 염분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이때 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전신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물 섭취, 얼마나 해야 할까요?
하루 수분 배출량만큼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표준 체중 성인의 하루 수분 배출량은 약 3.1L 정도입니다. 음식과 세포 대사 중에 생기는 수분을 고려하면 나머지 1.4~2L는 물로 보충하면 됩니다. 물론, 체중, 활동량, 날씨 등에 따라 필요한 물의 양은 달라질 수 있어요. 따라서 자신의 몸 상태를 잘 관찰하고 적절한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해요.
결론
과도한 물 섭취가 건강에 좋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간경화, 심부전, 갑상선 기능 저하증, 부신기능저하증 환자는 물 섭취를 주의해야 해요.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이해하고 적절한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무조건 많이 마시기보다는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적정량을 섭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