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혹시 성장주 투자에서 계속 아쉬운 성과를 거두고 계신가요? 많은 투자자들이 PER, PEG 같은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지표에만 의존하다가 진짜 성장 기업을 놓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연구 결과는 여러분의 성장주 투자 관점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입니다.
모멘텀에 휘둘리는 현재의 성장주 투자
현재 시장에서 성장주에 대한 열광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진정한 성장 투자가 아닌 모멘텀 투자에 빠져있습니다. 이미 상승한 자산을 계속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매수하는 것이죠.
QQQ나 VUG 같은 대형 성장 펀드가 지배하는 종목들, 온라인에서 핫하다고 소문난 주식들에만 매달리고 있다면, 이제 관점을 바꿀 때입니다.
54년간 입증된 성장주 투자 비법
전설적인 월스트리트 전문가 롭 아노트와 그의 팀이 발표한 혁신적 연구가 투자계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970년부터 2024년까지 54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다음 세 가지 지표에만 집중한 투자 전략이 전통적인 성장주 지수를 압도적으로 능가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핵심 투자 지표 3가지
- 지난 5년간 연구개발비 지출 성장률
- 주당 매출 성장률
- 주당 순이익 성장률
특히 앞의 두 지표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놀라운 성과 비교
구체적인 수치로 살펴보면 그 차이가 더욱 극명합니다:
- 러셀 1000 지수: 연평균 10.6% 수익률 (100달러 → 25,500달러)
- 러셀 1000 성장 지수: 연평균 10.7% 수익률 (100달러 → 26,800달러)
- 5년간 매출 성장률 기준: 연평균 12.2% 수익률 (100달러 → 56,200달러)
- 5년간 R&D 성장률 기준: 연평균 12.8% 수익률 (100달러 → 75,000달러)
5년간 연구개발 성장률만을 기준으로 투자했다면 시장 지수 대비 약 3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전통적 지수 방식의 한계
아노트가 지적하는 전통적 지수의 문제점은 명확합니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은 결국 시장의 인기를 보상하는 시스템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사는 주식을 그냥 따라 사게 되는 구조죠.
더 심각한 문제는 수익에 비해 비싸거나 순자산 대비 고평가된 주식들이 단순히 ‘성장주’라는 이름으로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느리게 성장하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실전 적용: S&P 500 최고 성장주 20선
이론을 실제로 적용해보겠습니다. 지난 5년간 S&P 500에서 주당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20개 기업을 살펴보면:
톱 10 성장주 리스트
- 모더나(MRNA): 115.3%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효과)
- 엔비디아(NVDA): 64.1% (AI 반도체 혁명의 수혜자)
- 코인베이스(COIN): 55.1% (암호화폐 거래소 플랫폼)
- 도어대시(DASH): 55.0% (음식 배달 시장 급성장)
-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48.2% (사이버보안 솔루션)
- 블록(SQ): 30.2% (핀테크 결제 혁신)
-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29.8% (AI 서버 수요 급증)
- NRG 에너지: 29.3% (에너지 전환 수혜)
- 트레이드 데스크: 28.6% (프로그래매틱 광고)
- 모놀리식 파워 시스템즈: 26.9% (반도체 전력 관리)
예상 밖의 발견
흥미롭게도 5년간 절대 매출 증가액이 가장 큰 기업들을 보면 ‘매그니피센트 7’ 중 5개가 포함되어 있지만, 예상 밖의 기업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 유나이티드헬스(UNH): 헬스케어 시장 확장
- 월마트(WMT): 옴니채널 전략 성공
- JP모건 체이스(JPM): 디지털 금융 혁신
- 버크셔 해서웨이(BRK.B):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미래 전망과 주의사항
앞으로 3년간의 전망을 보면 흥미로운 패턴이 나타납니다. 모더나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특수가 끝나면서 -3.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엔비디아는 여전히 32.3%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투자시 고려사항
이 전략을 적용할 때 몇 가지 중요한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연구개발비 데이터의 한계: 가장 효과적인 지표이지만 기업마다 계산 방식이 달라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 주당 매출의 접근성: 상대적으로 찾기 쉽고 비교하기 용이한 지표입니다.
- 롤링 업데이트의 중요성: 이 전략은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하는 동적 접근법입니다.
개인 투자자를 위한 실전 가이드
기관 투자자들은 이미 이런 전략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개인 투자자들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핵심 실천 방안
- PER, PEG 등 전통적 밸류에이션 지표에만 의존하지 마세요
- 5년간 매출 성장률을 우선적으로 검토하세요
- 가능하다면 R&D 지출 증가율도 함께 분석하세요
-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하세요
밸류에이션 수준을 무시할 때 성장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는 이미 54년간의 데이터로 입증되었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세대를 넘어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이 전략의 유효성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장 투자의 새로운 관점
투자자 여러분, 이제 성장주 투자에 대한 관점을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단기 모멘텀이나 시장의 인기에 휘둘리지 말고, 기업의 진짜 성장 동력에 주목하세요.
물론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며, 개별 주식 투자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작은 부분으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이런 체계적인 접근법을 통해 여러분도 시장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포트폴리오에는 어떤 성장주가 있나요? 한번 매출 성장률 관점에서 재검토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참고 자료:
- Marketwatch, “Looking for the stock market’s next big winners? Pay attention to these three numbers.”
- MarketWatch, “20 stocks of S&P 500 companies showing the fastest sales grow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