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건전성의 척도, PBR로 저평가 주식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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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상태는 어떻게 체크하나요?

자본과 부채

금융의 세계에서는 다양한 지표와 수치들이 많이 사용되죠. 그 중에서도 오늘 다룰 주제는 바로 ‘재무 건전성’에 관한 것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재무 건전성’이라는 단어. 그런데 정확히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판단하는지 궁금하셨던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자산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아시나요? 자산은 자본(내 돈)과 부채(남의 돈)로 나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은행에서 대출받은 4억원과 내 현금 6억원을 가지고 10억 원짜리 아파트를 구매했다고 상상해볼게요. 그러면 제 자산의 구성은 어떻게 될까요? 부채 4억원, 자본 6억원, 총 자산은 10억원입니다.

마찬가지로, 기업들도 개인처럼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산의 구성, 특히 부채의 규모가 얼마나 적당한지를 통해 그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재무상태표에서는 이런 정보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재무 건전성을 체크하는 지표 중 하나가 PBR입니다.

‘나만 아는 정보’라는 착각

효율적 시장 가설

모든 투자자들이 꿈꾸는 것 중 하나는 ‘나만의 정보’를 가지고 큰 수익을 얻는 것입니다. 하지만, 재무 전문가나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그런 정보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 대부분의 의견이 일치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58년 동안 미국의 시카고대학교에서 금융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유진 파마“효율적 시장 가설”이라는 이론을 제시했습니다. 이 효율적 시장 가설은 주식 시장에서 주가 결정의 원리를 설명하는 이론으로, 상품의 가격은 그 상품에 관한 모든 정보를 빠르게 반영한다는 주장을 기반으로 합니다.

그렇다면 이 말은 무슨 뜻일까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내가 알고 있는 정보는 다른 사람들도 이미 알고 있고, 그 정보는 주식의 가격에 이미 반영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즉,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정보만으로는 시장 수익률을 넘어서는 투자 수익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죠.

여러분들이 재무제표를 살펴보며 투자를 결정하게 될 때, 그 제표에 나온 정보는 사실 이미 주식의 가격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즉, 그 정보가 누구나 알 수 있게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그 정보만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에 도전하는 PBR의 비밀

이론은 항상 현실에 부합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유진 파마 교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제시한 효율적 시장 가설이 완벽하게 세계의 주식시장을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음을 깨달았죠. 그래서 1992년, 파마 교수는 그동안의 주장과는 다른 새로운 이론을 발표하게 됩니다.

이 새로운 이론에 따르면, 1963년부터 1990년까지의 미국 기업들의 재무제표 데이터를 토대로, PBR이 낮은 주식의 수익이 PBR이 높은 주식이나 주가지수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개념은 무엇일까요? 바로 PBR이라는 지표입니다. PBR은 주가 순자산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식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PBR = 시가총액 / 순자산

시가총액은 주식의 개별 가격을 해당 기업의 총 주식 수와 곱한 값으로, 그 기업의 주식을 모두 구매할 때의 가격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시장에서의 가치, 즉 ‘기업가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시가총액 = 주가 × 주식수

순자산은 이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총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값입니다. 예를 들면, 자산 총액 8억 원 중에서 4억원이 부채라면, 순자산은 4억원이 됩니다.

순자산 = 자산 − 부채

PBR이라는 지표를 통해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의 주가가 과대평가 되었는지, 아니면 저평가 되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PBR이 낮은 주식이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PBR과 투자자의 기대치: 저평가와 고평가

PBR 지표를 활용하면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PBR이라는 숫자 하나로 투자자의 기대치와 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A사와 B사, 두 기업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두 기업은 모두 자본(순자산)이 100억 원입니다. 그러나 시가총액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A사:
50억원 / 100억원 = PBR 0.5
B사:
300억원 / 100억원 = PBR 3

여기서 A사의 PBR 0.5는 투자자들이 그 기업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그 기업이 미래에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이나 성장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들은 비관적입니다. 이런 상황을 ‘저평가’라고 합니다. 반면, B사의 PBR 3투자자들이 그 기업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경우, 그 기업은 ‘고평가’ 상태라고 할 수 있죠.

이렇게 PBR로 투자자의 기대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현상이 나타납니다. PBR이 낮은, 즉 투자자의 기대치가 낮은 기업들이 종종 그 기대를 충족시키거나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반대로 PBR이 높은 기업들은 종종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실망을 준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투자의 세계에서 숫자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기대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투자자의 기대치를 올바르게 파악하고, 그에 따른 성과를 예측하는 능력이 중요한 성공적인 투자의 비결입니다.

‘저PBR 전략’의 성과: 숫자로 확인하는 투자 전략의 효과

투자의 세계에서는 말로만 듣던 전략을 실제 숫자로 검증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주목받는 ‘저PBR 전략’은 과연 실제로도 그 효과를 발휘할까요?

저PBR 전략

투자 전략의 가장 확실한 검증 방법은 바로 ‘시뮬레이션’입니다. 저PBR 전략이 실제 시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하시죠? 14년 동안의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 전략의 효과를 탐구해보겠습니다.

먼저, 투자 전략을 구체화하는 단계입니다.

  • 매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공시되는 분기 보고서를 기다립니다.
  • 분기 보고서가 공시되는 달의 말일에 PBR이 가장 낮은 기업 20곳의 주식을 매수합니다.
  • 다음 분기에는 이전에 매수한 주식을 모두 매도하고, 다시 PBR이 가장 낮은 기업 20곳의 주식을 매수합니다.
  • 이러한 방식으로 14년 동안 주식을 매매하면서 투자의 성과를 살펴봅니다.

그 결과, 연 복리수익률은 무려 18.3%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주식시장의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성적입니다. 이렇게 뛰어난 성과를 기록한 전략을 우리는 ‘저PBR 전략’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시뮬레이션 결과는 투자자들에게 큰 깨달음을 제공합니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경우,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저PBR + 고GP/A’ 전략: 두 지표를 결합한 보다 효율적인 투자 전략

투자의 세계에서는 하나의 전략만을 따르기보다는 여러 전략을 결합하여 최적의 투자결과를 도출하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번에는 앞서 소개한 ‘저PBR’ 전략에 또 다른 지표인 ‘GP/A’를 결합하여 투자 전략의 효과를 더욱 높여보겠습니다.

저PBR + 고GP/A 전략

먼저, GP/A란 무엇일까요? GP/A는 노비 마르크스 교수가 발굴한 지표로, 기업의 매출총이익을 자산으로 나눈 값을 의미하며, 기업의 수익성을 간략하게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투자 전략의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매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공시되는 분기 보고서를 기다립니다.
  • 분기 보고서가 공시되는 달의 말일에 PBR이 낮은 기업과 GP/A가 높은 기업의 순위를 매기고, 두 지표의 평균 순위 상위 20곳의 주식을 매수합니다.
  • 다음 분기에는 이전에 매수한 주식을 모두 매도하고, 다시 상위 20곳의 주식을 매수합니다.
  • 이러한 방식으로 14년 동안 주식을 매매하면서 투자의 성과를 살펴봅니다.

그 결과, ‘저PBR’ 전략에 비해 ‘저PBR + 고GP/A’ 전략을 활용하면 연 복리수익률이 7.2%p 더 높게 나타납니다. 이는 두 지표의 조합이 투자의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PBR + 고GP/A 전략 선별한 국내 기업들

최근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런 ‘저PBR + 고GP/A’ 전략에 따라 선택된 기업 20곳을 살펴보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투자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결론: 저PBR 및 고GP/A 전략의 효과와 주의점

투자의 세계는 복잡하고 끝없는 정보의 바다로, 투자자들은 이 바다에서 어떤 정보를 주목할지, 어떻게 그 정보를 활용할지를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두 가지 투자 전략, 저PBR 전략과 저PBR + 고GP/A 전략을 중심으로 깊이 있는 탐구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우선, 재무상태표를 떠올려보면, 이는 기본적으로 자산 = 부채 + 자본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PBR이란 Price to Book Ratio의 약자로, 기업의 순자산 대비 시가총액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PBR이 낮다는 것은 현재 주가가 기업의 순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투자 시뮬레이션의 결과는 상당히 눈에 띄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저PBR 전략만을 활용했을 때, 14년 동안의 연 복리수익률은 18.3%로 상당히 성과가 좋게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GP/A라는 또 다른 지표와 저PBR을 결합하여 투자 전략을 세운 결과, 연 복리수익률이 추가로 7.2%p 증가하는, 더욱 뛰어난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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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모든 결과에도 불구하고 투자의 세계에는 절대적인 정답이 없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됩니다. 특히,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저평가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였다 하더라도, 이 주식의 가격이 곧바로 상승을 시작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많은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고도 그 기대한 수익을 얻기 위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죠. 결국,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심과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투자 전략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가 항상 동일하게 나타난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동반되기 때문에, 투자 전략을 선택할 때는 그에 따른 위험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평가가 언제 해소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식시장은 수많은 변수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특정 전략이나 지표만을 믿고 투자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정보와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그 위에서 꾸준한 관심과 연구를 통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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