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자기 점검 질문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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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많은 사람들의 꿈이지만, 그 길은 생각보다 험난합니다. 당장 창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충분한 준비 없이 뛰어드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또 자신이 준비되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해보셨나요? 오늘은 창업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5가지 핵심 요소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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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업 경험과 사람 관계 스킬은 충분한가?

창업의 세계에서는 모든 사람이 여러분의 ‘고객’입니다.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은 물론, 팀원, 투자자, 비즈니스 파트너까지 모두가 여러분에게 무언가를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영업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행위가 아닙니다.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을 상대하고, 논리와 감성으로 그들을 설득하며, 때로는 뻔뻔하게 연락하고, 때로는 고개 숙여 사과하는 복합적인 소통 능력입니다.

프로그래밍 실력 하나만 믿고 스타트업을 창업한 김대표는 처음 3개월 동안 투자자 미팅에서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결국 그는 투자유치 전문가의 코칭을 받고 6개월간 발표 스킬과 소통 능력을 집중적으로 개발한 후에야 시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인간관계 스킬을 한번 점검해보세요. 평생 가장 사이가 안 좋았던 원수를 떠올려보고, 그 사람과 긴 저녁 시간을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설득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실제 창업자의 인간관계는 그보다 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2. 리더십 경험은 갖추었는가?

창업자에게 리더십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최소한 10명 정도를 관리하거나 리딩해본 경험이 있는지, 또는 롤모델이 되는 리더가 10인 수준을 지휘하는 것을 몇 년 이상 어깨너머로 배워본 경험이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IT 대기업에서 5년간 일했던 박대표는 창업 전 자신의 부서장을 롤모델로 삼아 그의 리더십을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특히 부서장이 팀원들의 갈등을 조율하고, 개인의 강점을 살려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방식에 주목했습니다. 창업 후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초기 팀을 꾸리고 운영했고,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리더십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더욱이 오랜 시간 보고 배우지 않으면 장착되기 힘든 역량입니다. 창업 전에 리더십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학습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실패 사례에 대한 충분한 학습이 있는가?

세상은 성공 사례보다 실패 사례로 가득합니다. 성공 사례 하나를 배우려면 실패 사례 10개 정도는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성공 사례 몇 개만 보고 핑크빛 창업의 꿈을 품게 됩니다.

패션 이커머스를 창업하려던 이대표는 본격적인 창업 전 1년 동안 업계의 실패한 스타트업 창업자 20명을 찾아가 인터뷰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 시즌별 재고 문제, 그리고 대기업과의 가격 경쟁에서 살아남는 전략 등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실질적인 통찰을 얻었습니다. 이 사전 학습 덕분에 그는 초기에 흔히 발생하는 많은 함정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최소한 실패 사례를 지척에서 인터뷰할 기회를 20번 정도는 가져보세요. 일반적으로 상상하기 힘든 실패의 시나리오가 너무나 많은데, 성공의 상당 부분은 이 ‘지뢰밭’을 피해갈 줄 아는 인사이트에서 시작됩니다.

4. 광기에 가까운 멀티태스킹 준비가 되어 있는가?

회사에서는 한두 가지 중요한 업무에 대해 분초를 다투는 경험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창업을 하게 되면 다섯 가지, 심지어는 20가지 일을 동시에 분초를 다투며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식품 배달 스타트업을 창업한 최대표는 오전에 투자자 미팅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서버 다운 이슈를 개발팀과 해결하고, 점심시간에는 신규 파트너십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오후에는 마케팅 전략 회의를 주재하고, 저녁에는 고객 피드백을 분석하며 서비스 개선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런 일정이 몇 주간 지속되자 그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건강이 악화되었고, 결국 사업 운영 방식을 재구성해야 했습니다.

이 문제의 해결은 미리 마케팅, 재무 및 회계 등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영관리 분야를 학습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최소한 관련 서적을 열 권 정도는 읽어 익숙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 때 허둥지둥 배우려고 하면 정신적으로 무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5. 자제력과 지지적인 환경이 준비되어 있는가?

창업 과정에서 여러분은 저녁과 주말이 없는 삶을 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절제력이 부족하거나, 주변 환경이 여러분을 지지해주지 못한다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질 것입니다.

교육 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한 정대표는 초기 1년 동안 거의 모든 주말을 일에 쏟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의 배우자는 단순히 참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가정 운영을 맡아주고 때로는 사업 아이디어에 피드백을 제공하며 지원했습니다. 정대표는 이 든든한 후원 덕분에 어려운 시기를 견딜 수 있었고, 2년 차에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배우자나 가족이 창업을 지지해주지 않는다면, 배우자를 잘못 만났을 가능성보다는 자신의 설득력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설득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가족은 그런 의미에서 최고의 바로미터입니다.

돈 문제는 생각보다 사소합니다

많은 창업 준비자들이 자금 문제를 가장 큰 장애물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 돈을 줄 사람은 없으며, 반대로 준비가 잘 된 사람에게는 투자할 준비가 된 사람이 어디선가 나타납니다.

천만 원으로도 창업에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은 일억 원으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천만 원으로 실패할 사람은 10억 원을 가지고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돈이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실패를 더 크게 키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론: 창업 준비는 직장에서도 가능합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이 “역시 내게 창업은 무리야”라고 포기하게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창업을 준비하기 가장 좋은 환경은 바로 직장 생활일 수 있습니다.

롤모델이 될 리더에게 배우고, 영업을 주도적으로 경험하며, 책임이 쌓여가는 과정에서 많은 학습을 하고 멀티태스킹도 경험해볼 수 있는 직장 환경에서 그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차피 직장 생활을 5~10년 해야 한다면, 그 시간 동안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일 년에 창업 관련 책을 두 권만 읽고, 사업하시는 분을 다섯 명만 만나도, 10년이 흐르면 다른 동료들보다 월등한 준비를 하게 될 것입니다.

준비해놓고 보면 창업이란 별 것 아닐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 ‘별 것 아닌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려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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