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소비자를 기만하는 온라인 쇼핑몰의 다크 패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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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을 하다 보면, 고객의 결정을 교묘하게 조작하는 것 같은 경험을 해본 적 있으실겁니다. 이른바 ‘다크패턴’인데, 이는 소비자의 착각이나 부주의를 유발해 불필요한 지출을 유도하는 온라인 인터페이스를 말합니다. 얼핏 보면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소비자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미묘한 영역에 속하는 방법입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2023년 7월 31일, 온라인 다크패턴을 4개 범주, 19개 세부 유형으로 구분한 「온라인 다크패턴 자율관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으며, 정부의 국정 과제 중 하나로 ‘플랫폼 분야 거래질서 공정화를 위한 소비자 기만행위의 시정’이 포함된 만큼, 다크패턴 근절을 위한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입니다.

다크패턴 가이드라인 중 일부 내용
범주 구분 내용 세부 유형
편취형
소비자가 알아채기 어려운 인터페이스의 작은 조작 등을 통해 비합리적이거나 예상치 못한 지출을 유도하는 행위
ㆍ숨은 갱신
ㆍ순차공개 가격책정
ㆍ몰래 장바구니 추가
오도형
거짓을 알리거나 통상적인 기대와 전혀 다르게 화면 또는 문장 등을 구성해 소비자의 착각과 실수를 유도하는 행위
ㆍ거짓 할인
ㆍ거짓 추천
ㆍ유인판매
ㆍ위장 광고
ㆍ속임수 질문
ㆍ잘못된 계층구조
ㆍ특정 옵션의 사전 선택
방해형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 수집, 분석 등에 과도한 시간과 노력, 비용이 들게 만들어 합리적인 선택을 포기하도록 유도하는 행위
ㆍ취소/탈퇴 등의 방해
ㆍ숨겨진 정보
ㆍ가격비교 방해
ㆍ클릭 피로감 유발
압박형
소비자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가해 특정 행위를 하거나 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행위
ㆍ반복간섭
ㆍ감정적 언어 사용
ㆍ시간 제한 알림
ㆍ낮은 재고 알림
ㆍ다른 소비자의 활동 알림

위 범주에서 7개 유형에 대해서는 현행법으로 규율이 가능하고, 나머지 6개 유형은 경우에 따라 유의 및 권고 사항으로 두었는데, 이에 따라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는 법에 위반되는 행위를 규제하고, 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UI/UX 및 넛지를 설계해야 합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많은 온라인 쇼핑몰들이 평균적으로 5.6개의 다크패턴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우리는 이를 어떻게 인식해야 할까요? 이 글에서는 다크패턴이 마케팅이 아닌 이유와, 온라인 다크패턴 자율관리 가이드라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편취형 다크패턴

온라인 쇼핑 경험에서 고객들이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 중 하나는 ‘편취형’ 다크패턴입니다. 이 유형은 소비자가 인식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설계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숨겨진 비용이나 자동 갱신 등을 통해 소비자가 의도하지 않은 추가 지출을 하게 만드는 것이죠. 이러한 방식은 소비자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편취형 다크패턴을 어떻게 피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까요?

1. 숨은 갱신

숨은 갱신은 사용자에게 별도의 동의나 고지 없이 자동으로 서비스를 갱신하고 비용을 청구하는 행위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이용 시 ‘동의 항목’ 영역을 명확히 추가하고, 대금 증액이나 자동 결제가 있을 경우 사용자에게 미리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소비자는 자신이 무엇에 동의하는지 정확히 알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2. 순차 공개 가격책정

순차 공개 가격책정은 초기 단계에서는 낮은 가격을 표시하다가, 결제 과정에서 점차 추가 비용을 공개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판매 가격을 표기할 때 소비자의 선택권이 없는 필수 비용을 모두 포함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부가세나 수수료, 배송비 등을 최초 가격에 포함시키는 것이죠. 이렇게 함으로써 소비자는 실제 지불할 금액을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3. 몰래 장바구니 추가

몰래 장바구니 추가는 소비자의 동의 없이 상품을 장바구니에 추가하는 행위입니다. 이는 명백한 전자상거래법 위반이므로, 해당 기능은 제외되어야 합니다. 또한, ‘같이 보면 좋은 상품’을 디폴트로 선택하는 것도 법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명시적인 선택과 동의가 중요한 부분이 되는 것이죠.

최근 한 숙박업소에서는 이러한 편취형 다크패턴의 사례가 발견되었습니다. 고객이 예약 과정에서 명확하지 않은 추가 비용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고, 이는 소비자원의 조사로 이어졌습니다. 이 사례는 [투명한 정보 제공과 소비자 동의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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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도형 다크패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오도형 다크패턴은 소비자를 의도적으로 오인시키는 마케팅 행위를 포함합니다. 이러한 행위는 거짓 할인, 거짓 추천, 유인판매, 위장광고, 속임수 질문, 특정 옵션의 사전 선택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오도형 다크패턴은 단순히 마케팅 전략을 넘어서 소비자의 신뢰를 손상시키며,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신뢰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오도형 다크패턴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해결할 수 있을까요?

1. 거짓 할인

거짓 할인은 할인 정보를 거짓으로 표시해 소비자가 실제보다 높은 가격에 상품을 구매하게 하는 행위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할인의 기준이 되는 기존 가격 및 할인율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1+1 가격이 단품 하나의 가격보다 더 비싸게 책정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실제적인 할인을 인지하고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2. 거짓 추천

거짓 추천은 사업자가 불리한 이용 후기를 삭제하거나 유리한 이용 후기를 거짓으로 작성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용 후기는 정보통신망 보호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사업자가 임의로 삭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소비자에게 실제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후기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유인판매

유인판매는 실제로는 판매되지 않는 상품을 마치 판매 중인 것처럼 거짓으로 표시하여 소비자를 유인하는 행위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재고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기획전 등에서 유인판매로 오도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4. 위장광고

위장광고는 광고를 마치 광고가 아닌 다른 콘텐츠인 것처럼 위장해서 제공하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대가가 제공된 콘텐츠일 경우 이를 명확하게 표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서 ‘유료 광고’ 문구를 표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5. 속임수 질문

속임수 질문은 소비자가 의도하지 않은 대답이나 선택을 하도록 속임수를 쓰는 행위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팝업 배너 등에서 이중 부정문을 사용하지 않고, 간결한 문장으로 질문을 제공해야 합니다.

6. 특정 옵션의 사전 선택

특정 옵션의 사전 선택은 사업자에게 유리한 선택사항을 미리 선택해 놓고, 소비자가 이를 무심코 지나치도록 유도하는 행위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품 옵션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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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방해형 다크패턴

이커머스에서의 방해형 다크패턴은 주로 사용자의 행동을 불편하게 만드는 설계에서 발견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가입은 간단하지만 탈퇴가 복잡하거나, 구매는 쉬우나 철회가 어려운 경우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설계는 사용자 경험을 저하시키고, 소비자의 신뢰를 손상시키는 요소가 됩니다. 합리적이고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방해형 다크패턴을 어떻게 해결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취소, 탈퇴 등의 방해

취소, 탈퇴 등의 방해는 구매나 계약 체결, 회원가입보다 그 취소, 해지, 탈퇴 등의 절차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매 방법과 환불 방법이 동일하도록 정책을 설정하고, 회원가입과 탈퇴 절차를 최소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사용자에게 투명하고 간단한 절차를 제공함으로써 신뢰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2. 숨겨진 정보

숨겨진 정보는 소비자가 상품 구매를 결정할 때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은폐하거나 누락시키는 행위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품의 가격뿐만 아니라 그 책정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패키지 상품이나 소인용 상품 등의 가격 책정 기준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가격비교 방해

가격비교 방해는 여러 상품 간의 가격이나 판매조건 비교를 어렵게 만드는 행위입니다. 동일한 상품에 대해 여러 판매자가 판매할 경우, 동일 정보를 제공하도록 구성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상품을 비교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클릭 피로감 유발

클릭 피로감 유발은 소비자가 유리한 옵션을 선택하거나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클릭이 필요하게 만드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입부터 상품 조회, 결제 프로세스까지 간편하게 진행될 수 있는 UX를 설계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나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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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압박형 다크패턴

압박형 다크패턴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상품을 소개하거나 판매할 때 소비자의 결정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는 전략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상품을 보고 있어요’, ‘재고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와 같은 문구는 소비자의 결정을 서두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군중 심리를 이용하거나 시간적 압박을 주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재빨리 구매로 유도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이 거짓이거나 지나치게 자주 사용될 경우, 다크패턴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1. 반복간섭

반복간섭은 팝업창 등을 통해 특정 행위를 반복적으로 요구하여 소비자가 그 행위를 하도록 압박하는 행위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같은 질문을 2번 이상 띄우지 않고, 팝업창에 ‘7일간 보지 않기’와 같은 옵션을 제공해야 합니다. 소비자의 선택과 시간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감정적 언어사용

감정적 언어사용은 감정을 자극하는 언어적 표현을 통해 소비자가 특정 행동을 하도록 압박하는 행위입니다. 제공 혜택 거부 등의 옵션을 제공할 때 감정적인 언어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혜택 포기하기’, ‘비싸게 구매하기’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표현은 피해야 합니다.

3. 시간제한 알림

시간제한 알림은 특정 시간 또는 기간에만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고 표시하여 소비자의 의사결정을 압박하는 행위로, 이를 거짓으로 알리지 않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만 특가’라고 표시했지만 실제로는 이후에도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경우는 피해야 합니다.

4. 낮은 재고 알림

낮은 재고 알림은 재고가 부족하거나 수요가 높다는 내용을 표시하여 소비자의 의사결정을 압박하는 행위입니다. 이를 근거 없이 ‘거짓’으로 제공한 경우가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조치해야 하며, 정확한 재고 상황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다른 소비자의 활동 알림

다른 소비자의 활동 알림은 해당 상품을 최근에 본 또는 구매한 소비자의 수를 표시하여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의 의사결정을 압박하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알림은 근거 없이 ‘거짓’으로 제공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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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선택의 자유 존중하기

이커머스 플랫폼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는 곧 거짓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불필요한 불편을 주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비자가 자신의 필요와 선호에 따라 정보를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고,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사용자 중심의 설계

이커머스 플랫폼은 사용자가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설계를 해야 합니다. 이는 정보 제공의 투명성과 접근성을 향상시켜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고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사용자의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설계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긍정적인 구매 경험을 제공합니다.

의도적인 포기 유도 방지

이커머스 플랫폼은 의도적으로 사용자가 포기하게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이는 감정적 언어 사용을 자제하고, 복잡한 취소 및 탈퇴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편향되지 않은 완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는 소비자가 균형 잡힌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용자 압박 방지

마지막으로, 이커머스 플랫폼은 사용자를 압박하지 않는 마케팅 전략을 채택해야 합니다. 이는 시간적 압박이나 군중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 방법을 지양하고, 소비자가 스트레스 없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네이버와 같은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이 다크패턴 방지를 위한 자율 규제를 도입하는 것은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소비자의 신뢰를 유지하고, 장기적인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존중하고 지원하는 것은 이커머스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책임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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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이커머스 환경에서 다크패턴의 문제는 단순히 UI/UX팀의 고려사항을 넘어서, 판매업체들도 함께 책임져야 하는 중요한 이슈입니다. 이는 소비자의 권리와 신뢰를 존중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장기적 성공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다크패턴은 소비자를 오도하거나 압박하여 순간적인 매출을 증대시킬 수는 있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브랜드 신뢰도와 고객 충성도를 저하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반면,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보장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마케팅 전략은 고객의 신뢰를 얻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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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커머스 업계는 다크패턴을 최소화하고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 설계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법적 규제를 준수하는 것을 넘어서, 고객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고, 브랜드 신뢰를 구축하는 전략으로 발전해야 하는 것이죠. 이번 글을 통해 각 이커머스 플랫폼과 판매업체가 다크패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 나은 서비스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소비자의 권리를 존중하고, 공정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지속 가능한 경로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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