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동안, 우리 사회는 고령화의 물결을 겪고 있습니다. “액티브 시니어”라 불리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따라, 소비의 중심 또한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일본에서는 백화점의 가장 큰 고객 그룹이 이미 “시니어 세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활동적이며 소비력이 높아 일본의 유통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세대인 것이죠.
한국 또한 빠르게 늙어가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일본의 유통 소비 구조와 닮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삶과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또한 고령화 세대와 더불어, 엑티브 시니어라 불리는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 그룹의 등장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들은 활발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조성하며, 고령화 사회에서의 삶을 확실히 즐기고 있는 노령층이라고 하네요.
오늘은 이런 변화와 함께, “시니어 시대”가 가져올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을 살펴보고, 초고령화 사회의 새로운 흐름과 소비 행태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사회의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
일본의 경우 고령사회의 도래로 인해 소비 패러다임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즉, 이전과는 다른 소비 경향과 요구사항이 부상하고 있는데, 이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이 기업과 사회에게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1. 고령 고객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와 배려
일본 도쿄 니혼바시에 위치한 다카시야마 백화점의 사례를 보면, 이 백화점은 고령 고객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와 배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오픈을 기다리는 대부분이 노년층이며 지팡이 없이 걷기 힘든 경우도 있기 때문인데, 백화점 직원들은 이들을 위해 입구에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배치하고 따뜻한 차를 대접하는 등, 고객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2. 문화 및 교육 활동의 지원
고령 고객들을 위한 문화센터 강의를 열고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는 것도 일반적인 소비 환경에서의 중요한 변화입니다. 이러한 활동은 고령 고객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소비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일본의 백화점들은 고령 고객들이 자신의 관심사와 열정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을 백화점의 충성 고객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3. 고령층을 겨냥한 상품 및 마케팅 전략
일본과 같은 초고령화 사회에서는 “시니어”가 이미 주요 고객층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상품 및 마케팅 전략 또한 조정되고 있습니다. 고령 고객들의 니즈를 중시하는 특별한 상품들과 이들을 위한 상품들을 백화점 저층부에 배치함으로써, 시니어 시장을 효과적으로 겨냥하고 있는 것이죠. 특히 이러한 변화는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서도 관찰되며, 고령 사회의 소비 패러다임이 미래에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4. 미래의 시니어 시장 규모와 기회
미래에는 시니어 시장의 규모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의 경우 가계 소비에서 60대 이상의 비중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시니어 시장 규모는 상당한 규모에 이르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전망으로 기업들은 미래의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 패러다임의 더 큰 변화와 기회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 고령사회의 도래
현재,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고령인구 비율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45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고령 인구 비율에서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의 출생율이 역대 최저점을 찍으며, 출생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변화하는 소비 패러다임
고령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유통업계는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하여 고령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고령 고객들의 필요에 맞게 상품을 제공하고,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고령 고객들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입니다.
일본을 모델로한 전략
일본의 유통업계는 이미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응책을 구축한 선두주자로 평가되며, 한국의 유통업계에서도 이러한 전략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시장의 경험과 흐름은 한국 시장에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반면교사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유통업체는 고령 고객들을 위한 상품 다양화를 통해 시니어 시장을 확장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를위해, 고령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와 관심사를 고려한 상품 라인업을 제공하며, 소비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죠.
초고령화 사회는 예정된 현실
출생인구의 감소와 기대수명의 증가로 인해 초고령화 사회는 미래에 대비해야 할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고령사회의 도래와 함께 소비 패러다임 또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유통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이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와 경쟁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액티브 시니어의 등장
시니어는 60세 이상, 공식적으로는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은 지칭하며, 이들은 과거에는 유통업계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다. 그 이유로 시니어 세대는 IT 기기를 어려워하기 때문에 이커머스 시장과 멀어질 수 밖에 없었고, 유통업계는 주로 자동차를 주 이용 수단으로 삼는 소비자를 주 고객으로 여겼기 때문에, 이로 인해 대형마트나 아울렛에서 시니어 세대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국내 노인 빈곤율은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은 40.4%를 기록하여 소비 여력이 제한적이란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상황은 전환되기 시작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과거 고도성장 시기를 겪으며 경제력이 탄탄하고 높은 학력을 가졌으며, 소비력도 높은 세대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미국 시카고대학교 심리학과의 버니스 뉴가튼 교수는 이러한 시니어를 ‘액티브 시니어‘라는 개념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고령 사회에서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들은 IT 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온라인 쇼핑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자주 이용하며, 또한 여가 시간을 활용하여 다양한 활동과 여행을 즐기며, 여행업, 레저 업종 등에서도 큰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시니어 세대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세대는 트로트 열풍을 이끌고, 열정적인 팬덤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며, 예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서울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2020년에는 50대의 온라인 소비액이 약 3조5억원으로, 이는 2019년 대비 22.3%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한, 60대 이상의 시니어 세대도 2020년에는 약 1조4000억원의 온라인 소비액을 기록하여 2019년 대비 1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액티브 시니어들의 등장은 고령사회의 도래와 함께 소비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의하였으며, 기업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액티브 시니어들의 등장으로 인해 앞으로, 고령 사회의 변화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기업과 사회가 미래에 성공할 열쇠를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치며
고령사회의 도래와 함께, 소비 패러다임은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주로 일본의 사례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 단카이세대가 연금을 수령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고령가구가 일본의 내수를 주도하면서 고령층의 소비패턴이 크게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일본과 사회, 인구 구조가 유사한 우리나라에서도 고령층의 소비패턴 변화가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데, 이미 유통업계에서는 모바일 앱의 글씨 크기를 크게 조절하는 등 시니어 세대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건강식품과 음료를 고령층을 겨냥한 제품으로 출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노력은 현재 막 태동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더 큰 성장이 예상됩니다.
한국무역협회 김문선 수석연구원은 ‘주요국의 실버시장 현황과 우리기업에의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실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인식이 중요하다”며 “시니어 제품이나 서비스 마케팅 시 ‘노인’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젊은 어른’으로 시니어에 대한 인식을 바꿔 시니어 세대에 어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고령 세대의 변화는 고령사회에서 소비 패러다임의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 새로운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자료: 뉴데일리경제, “성큼 다가온 고령사회… 소비의 중심이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