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 만들어지는 진짜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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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스티브 잡스의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이라는 유명한 말이 사실 그의 독창적 아이디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복리의 원리가 돈뿐만 아니라 아이디어와 혁신에도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리고 왜 우리가 진보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생물학에서 배우는 혁신의 법칙

최근 코스타리카에서 흥미로운 발견이 있었습니다. 한 암컷 악어가 수컷의 도움 없이 혼자서 임신을 한 것입니다. 이 악어의 태아는 어미와 99.99%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죠. 무성생식의 첫 기록된 사례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극히 드문 이유가 있습니다. 거의 100년 전 진화생물학자 허먼 뮬러가 제시한 “뮬러 래칫” 이론에 따르면, 유전자 재조합이 없으면 위험한 돌연변이가 누적되어 결국 종을 멸종으로 이끈다고 합니다.

유전자 다양성이 없으면 나쁜 유전자와 경쟁할 새롭고 더 나은 변이가 생기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무성생식을 하는 종이 적은 이유죠.

천재들의 숨겨진 영감의 원천

거장들의 계보

팟캐스트 “Founders”의 데이비드 센라가 들려준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20대에 폴라로이드 창립자 에드윈 랜드를 만나러 갔습니다. 잡스는 “에드윈 랜드를 방문한 것은 마치 신전을 방문한 것 같았다”며 그를 영웅이라고 불렀습니다.

제프 베조스는 월마트 창립자 샘 월튼에게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워런 버핏은 벤저민 그레이엄과 필립 피셔에게 배웠습니다.

에드윈 랜드는 하버드 물리학 교수이자 폴라로이드 공동창립자인 조지 휠라이트에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

여기서 흥미로운 질문이 생깁니다. 조지 휠라이트가 자신의 아이디어가 에드윈 랜드를 거쳐 스티브 잡스에게 전해져 결국 25억 명이 사용할 휴대폰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예상했을까요?

1867년에 사망한 마이클 패러데이는 자신의 전기 이론이 현대 전력망과 밤 문화까지 창조하게 될 것을 알았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아이디어의 진짜 힘은 예측 불가능한 연결과 확산에 있습니다.

아이디어의 성적 결합

혁신은 조합에서 탄생한다

과학 작가 매트 리들리는 대부분의 혁신이 여러 아이디어가 “섹스를 할 때” 일어난다고 표현합니다.

개별적으로는 평범한 것들이 결합하면 마법이 일어납니다:

플라스틱 + 전자제품 + 금속 = 아이폰

리들리는 이를 생물학적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수십억 년 전 미생물이 유전자를 교환하기 시작하지 않았고, 동물이 성관계를 통해 유전자 교환을 계속하지 않았다면, 눈을 만드는 모든 유전자와 다리, 신경, 뇌를 만드는 유전자가 한 동물에 모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개인 천재성의 한계

중요한 통찰이 하나 있습니다. 한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개인의 IQ가 아니라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얼마나 잘 전달하고 협력하는지입니다.

작은 아이디어들이 섞이고 합쳐져 큰 아이디어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세상을 움직이는 진짜 원동력입니다.

복리 성장이 직관적이지 않은 이유

비관론이 더 쉬운 이유

비관론이 낙관론보다 훨씬 흔한 이유 중 하나는 복리 성장이 직관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앞으로 몇 세대에 걸쳐 소득이 두 배로 늘어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30년 동안 평균 소득이 두 배가 되려면 매년 약 2.3%씩만 성장하면 됩니다. 전혀 터무니없는 수치는 아닌 셈이죠.

점진적 변화의 힘

모든 발전이 이런 식입니다:

  • 폴라로이드 필름 발명자의 철학 → 아이폰의 영감
  • 18세기 물리학자의 노트 → 현대 전기 시스템의 기초

진보를 개인의 천재성으로만 본다면 극적인 미래를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작은 아이디어들이 서로 섞이고, 결합하고, 변이하며 복리로 성장한다고 보면 훨씬 더 상상 가능한 미래가 펼쳐집니다.

복리 사고의 실전 적용

개인 차원에서

여러분의 학습과 성장도 복리로 작동합니다:

  • 오늘 읽은 한 권의 책
  • 새로 만난 한 사람과의 대화
  • 작은 실험 하나

이 모든 것들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미래의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조직 차원에서

성공하는 기업들은 아이디어의 “유전자 교환”을 활발히 합니다:

  •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협업
  • 다른 산업의 모범 사례 연구
  • 실패를 통한 학습과 개선

복리 낙관주의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아이디어는 복리로 성장합니다. 발명도, 교육도 마찬가지죠. 사소한 것이 거대한 것으로 성장할 수 있으며,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디 혹이 말했듯 “책은 저자가 쓴 것 그 이상”입니다. 지루해 보이는 아이디어도 누군가에게는 놀라운 영감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오늘 접하는 작은 아이디어, 새로운 관점, 우연한 만남이 어떤 연결고리를 만들어낼지 누가 알겠습니까? 복리의 마법은 예측할 수 없기에 더욱 강력합니다.

참고 자료: Morgan Housel, “Compounding Optim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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