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턴 말킬: 시장 폭락이 와도 현금화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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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가 12배 급등하며 시가총액 4.4조 달러를 기록하는 놀라운 상황 속에서,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투자 구루 버턴 말킬(Burton Malkiel)이 전하는 메시지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92세의 이 현명한 투자자는 엔비디아 투자로 수익을 거두고 있지만, 그 방법이 특별합니다. 바로 인덱스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였죠.

여러분은 혹시 주식 시장이 최고점에 올랐을 때 ‘이제 팔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말킬 교수의 50년 투자 경험이 알려주는 진실을 살펴보겠습니다.

시장 타이밍의 함정: 왜 대부분의 투자자가 실패하는가

말킬 교수는 웰스프론트의 최고 투자 책임자로서 800억 달러 이상의 고객 자산을 관리하며 얻은 통찰을 공유합니다. 그가 지적하는 투자자들의 가장 큰 실수는 바로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입니다.

투자자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자책골은 언제 팔고 언제 다시 살지 타이밍을 맞추려고 하는 것입니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죠.

이는 단순한 이론이 아닙니다. 실제로 말킬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미국 주식 시장에서 가장 좋은 10일은 모두 큰 시장 하락 후에 나타났습니다. 그 중 5일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 3일은 코로나19 팬데믹 정점에서, 1일은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였습니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올해 4월 9일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계획 발표로 시장이 12% 하락한 후, S&P 500이 10% 반등하며 17년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만약 투자자가 하락 시점에 현금화했다면, 이 놀라운 반등을 놓쳤을 것입니다.

감정과 투자: 인간의 본능이 투자에 미치는 영향

말킬 교수는 투자자의 심리를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주가가 하락할 때, 그리고 저축액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팔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의 조언은 명확합니다:

정말 감정을 잘 알며,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현금화하는 것은 항상 잘못된 결정입니다.

이는 단순한 격려가 아니라 데이터에 기반한 조언입니다. 시장의 최악의 순간들이 종종 최고의 기회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우리의 뇌가 손실을 피하려는 본능적 반응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정기 적립식 투자: 감정을 배제한 체계적 접근법

말킬 교수가 추천하는 해결책은 ‘정기 적립식 투자 전략’입니다. 매월 급여의 일부를 다양한 인덱스 펀드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이 “설정한 후 잊어버리기” 방식은 여러 장점을 제공합니다:

  • 수수료 최소화: 거래 횟수가 줄어들어 비용이 절약됩니다.
  • 감정적 결정 방지: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성급한 판단을 차단합니다.
  • 기회 손실 예방: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다 놓치는 수익 기회를 방지합니다.
  • 달러 코스트 평균법 효과: 주가가 낮을 때 더 많은 주식을 매수하게 됩니다.

이 방식의 핵심은 일관성입니다. 시장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관계없이 꾸준히 투자를 계속하는 것이죠.

위험한 투자 상품에 대한 경고

말킬 교수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일부 투자 상품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레버리지 ETF의 함정

이것들은 단순히 순수한 투기용 종이 조각에 불과하며, 그것이 저의 걱정거리입니다.

레버리지 ETF는 시장 움직임을 2배, 3배로 증폭시키는 상품입니다. 상승장에서는 큰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치명적인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클 때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초 지수와 괴리가 커지는 특성이 있어 장기 투자에는 부적합합니다.

밈 주식의 위험성

최근 다시 부활하고 있는 밈 주식에 대해서도 말킬 교수는 경고합니다:

항상 길을 잘못 인도합니다. 도박꾼처럼, 일부 성공을 거두고 돈을 벌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손실을 볼 것입니다.

밈 주식은 소셜미디어의 인기나 투기적 열풍에 의해 움직이는 주식들입니다.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는 감정과 트렌드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없습니다.

엔비디아 투자의 교훈: 개별 주식 vs 인덱스 펀드

흥미롭게도 말킬 교수는 엔비디아 주식으로 큰 수익을 거두고 있지만, 이를 개별 주식 투자의 성공 사례로 보지 않습니다.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엔비디아에 직접 투자한다는 생각만 해도 겁이 났을 것”이라고 솔직히 인정합니다.

당시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0배가 넘었습니다. 이는 투자자 관점에서 매우 위험한 수준이었죠. 하지만 S&P 500 인덱스 펀드의 일부로서 자연스럽게 보유하게 되면서, 위험을 분산시키면서도 성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는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개별 기업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전체 시장의 성장에 참여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장기 투자의 원칙: 겸손함이 가져다주는 성공

말킬 교수의 마지막 조언은 투자자의 마음가짐에 관한 것입니다:

시장의 장기 성과는 매우 뛰어넘기 어렵습니다. 내가 더 잘 안다고 믿는 것은 재앙의 길로 이끄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92세 투자 구루가 50년 넘는 경험을 통해 깨달은 핵심 진리입니다. 시장은 개인의 예측을 뛰어넘는 복잡한 시스템이며, 겸손한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는 뜻입니다.

여러분의 투자 전략은?

말킬 교수의 조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시장 타이밍을 피하세요: 언제 팔고 사야 할지 예측하려 하지 마세요.
  • 정기 적립식 투자를 실행하세요: 매월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투자하세요.
  • 다양화된 인덱스 펀드를 선택하세요: 개별 주식보다는 시장 전체에 투자하세요.
  • 감정을 배제하세요: 하락장에서도 꾸준히 투자를 유지하세요.
  • 투기적 상품을 피하세요: 레버리지 ETF나 밈 주식은 피하세요.

여러분은 어떤 투자 철학을 갖고 계신가요? 시장의 변동성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말킬 교수처럼 겸손하면서도 일관된 접근법이 필요할 것입니다.

참고 자료: Business Insider, “An investing guru explains why you shouldn’t cash out if you think a crash is c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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