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에서 배우는 투자 지혜: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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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를 세계적인 투자 기업으로 만든 천재적인 파트너십이 있습니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이야기는 단순한 비즈니스 성공을 넘어 철학적 통찰과 장기적 비전이 어떻게 놀라운 부를 창출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귀중한 교훈입니다. 2023년 11월 28일, 100세를 33일 앞두고 세상을 떠난 찰리 멍거의 유산을 통해 진정한 ‘가치 투자’의 의미와 원칙을 살펴보겠습니다.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의 숨겨진 건축가

버핏은 자신의 2023년 주주서한에서 멍거를 “버크셔 해서웨이의 건축가”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찬사가 아닌 그들의 관계와 버크셔의 성공에 대한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1965년,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했을 때 멍거는 그에게 중요한 조언을 했습니다:

워렌, 버크셔 같은 회사를 또 사는 것은 잊어버려. 이제 네가 버크셔를 통제하게 됐으니, 공정한 가격에 훌륭한 비즈니스를 추가하고, 훌륭한 가격에 괜찮은 비즈니스를 사는 것은 포기해.

이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가치투자 원칙에서 한 단계 진화한 접근법이었습니다.

당시 멍거의 가족은 버핏이 관리하던 투자 파트너십에 단 한 푼도 투자하지 않았고, 두 사람 모두 멍거가 버크셔 주식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멍거는 버핏에게 가치 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이것이 버크셔의 미래를 형성했습니다.

워런 버핏: 비전을 현실로 만든 시공자

버핏은 자신을 “시공자”로 표현합니다. 그는 멍거의 비전과 철학적 청사진을 실행에 옮긴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주주서한은 이런 관계를 건축 은유로 아름답게 설명합니다:

물리적 세계에서는 위대한 건물이 그 건축가와 연결되는 반면, 콘크리트를 붓거나 창문을 설치한 사람들은 곧 잊혀집니다. 버크셔는 위대한 회사가 되었습니다. 비록 제가 오랫동안 건설 현장을 책임졌지만, 찰리가 영원히 건축가로서 공로를 인정받아야 합니다.

버핏이 인정한 멍거의 가장 큰 미덕 중 하나는 그의 겸손함입니다. 멍거는 창조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공로를 요구하지 않고 버핏이 칭찬과 찬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그들의 관계는 형제이자 아버지와 같았으며, 멍거는 버핏이 실수했을 때도 결코 상기시키지 않았습니다.

2023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성과

버핏의 2023년 주주서한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전년도에 비해 상당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운영이익은 2022년 308억 5,300만 달러에서 2023년 373억 5,000만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보험 부문에서 언더라이팅 이익이 2022년 3,000만 달러 손실에서 2023년 54억 2,800만 달러의 이익으로 극적인 개선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BNSF 철도와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BHE)의 성과는 버핏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철도 사업은 수익 감소와 워싱턴에서 공표된 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에너지 사업은 일부 주의 규제 환경 변화와 산불로 인한 손실로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버크셔의 투자 철학: 가치의 본질

버핏과 멍거의 투자 철학은 단순하지만 강력합니다. 그들은 “좋은 경제적 기반을 갖추고 근본적이며 지속적인 비즈니스”를 소유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들의 핵심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훌륭한 기업, 공정한 가격: 좋은 가격의 평범한 기업보다 공정한 가격의 훌륭한 기업을 선호합니다.
  • 장기적 관점: 일시적인 시장 변동에 좌우되지 않고 장기적 가치에 집중합니다.
  • 신뢰할 수 있는 경영진: 능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경영진이 이끄는 기업을 선호합니다.
  • 추가 자본 배치 능력: 미래에 높은 수익률로 추가 자본을 배치할 수 있는 기업을 가장 선호합니다.

버핏은 코카콜라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이러한 철학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합니다. 두 회사 모두 1850년대와 1880년대에 설립되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과거에는 관련 없는 분야로 확장하거나 잘못 관리되기도 했지만, 핵심 사업에서는 크게 성공했습니다. 버크셔는 20년 넘게 이 두 회사의 주식을 사거나 팔지 않았으며, 2023년에도 그들의 수익과 배당은 계속 증가했습니다.

버크셔의 미래: 겸손한 기대와 강력한 안전장치

버핏은 버크셔의 미래에 대해 매우 현실적인 관점을 제시합니다. 규모가 커짐에 따라 “눈을 휘둥그레 뜨게 할 만한 성과”는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버크셔가 “평균적인 미국 기업보다 조금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으며 “자본의 영구적 손실 위험이 크게 낮은” 상태로 운영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버크셔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금융 위기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버핏은 시장이 예측할 수 없게 마비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2008년 9월을 떠올려보라고 합니다. 이런 순간에 버크셔는 “즉시 거대한 자금과 확실한 성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대규모 기회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오마하의 미스터리: 위대한 투자자들의 고향

버핏은 주주서한에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오마하와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그는 버크셔의 핵심 리더십이 모두 오마하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버핏과 멍거는 오마하에서 태어났고, 그레그 에이블과 아짓 제인도 일정 기간 오마하에 거주했습니다. 심지어 버핏의 자매 버티도 오마하에서 성장한 후 뛰어난 투자자가 되었습니다.

버티의 투자 여정은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그녀는 1980년, 46세에 자신만의 투자 접근법을 결정하고, 뮤추얼 펀드와 버크셔만 보유한 채 이후 43년 동안 새로운 거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그녀는 큰 자선 기부를 하면서도 매우 부유해졌습니다.

버핏은 이 모든 현상이 “오마하의 물 때문인지, 오마하의 공기 때문인지” 농담조로 질문하며, 독자들에게 5월에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해 직접 확인해보라고 초대합니다.

버핏과 멍거의 유산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파트너십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협력 관계 중 하나입니다. 멍거의 철학적 통찰과 버핏의 실행력이 결합하여 버크셔 해서웨이는 단순한 기업을 넘어 투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했습니다.

버핏은 주주서한을 통해 멍거의 지혜가 그의 삶을 개선했듯이 우리의 삶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하며, 새로 출간된 ‘찰리의 연감’ 4판을 추천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멍거의 지혜를 계속해서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속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버핏과 멍거의 유산은 투자 세계에서 계속해서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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