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에서 배우는 투자 지혜: 2016

0

버크셔 해서웨이의 2016년 연례 주주서한을 통해 워런 버핏이 전하는 투자 철학과 기업 경영의 지혜를 살펴보겠습니다. 수십 년간 탁월한 성과를 이어온 투자의 대가가 말하는 장기 투자, 기업 가치, 그리고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통찰력 있는 조언은 현대 투자자들에게 귀중한 나침반이 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성장과 내재가치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6년 한 해 동안 275억 달러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으며, 이는 A등급과 B등급 주식의 주당 장부가치를 10.7% 상승시켰습니다. 1965년부터 2016년까지 52년 동안 버크셔의 주당 장부가치는 연평균 19%의 복리 수익률로 성장하여 19달러에서 172,108달러로 증가했습니다.

버핏은 장부가치와 내재가치 사이의 차이를 강조합니다. 초기에는 두 가치가 거의 동일했으나, 1990년대부터 기업 인수에 집중하면서 장부가치의 중요성이 감소했습니다. 이는 회계 규칙이 기업 인수에 있어 ‘패자’의 가치는 하향 조정하지만 ‘승자’의 가치는 상향 조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버크셔 주식의 내재가치는 장부가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이것이 회사의 52년간 시장가격 상승이 장부가치 상승보다 높은 이유입니다.

버크셔의 성공 전략과 사업 철학

버핏과 그의 파트너인 찰리 멍거는 버크셔의 정상화된 주당 수익력이 매년 증가하기를 기대합니다. 두 사람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추구합니다:

  • 보험 사업 지속적 확장
  • 비보험 사업 적극적 인수
  • 내부 창출 현금으로 거래 진행

버핏은 주식 발행을 통한 인수보다 현금을 통한, 내재가치가 높은 기업 인수를 선호합니다. 그는 주식 발행으로 인한 과거의 실수(덱스터 슈즈, 제너럴 리)를 인정하면서도, MidAmerican Energy의 인수가 현재 버크셔의 성공적인 경로를 확고히 했다고 설명합니다.

투자의 핵심: 인덱스 펀드의 우수성

버핏은 9년 전에 시작한 투자 베팅을 통해 액티브 투자 관리 대비 패시브 인덱스 펀드의 우수성을 증명했습니다. 그는 Ted Seides와 함께, 헤지펀드 포트폴리오와 S&P 500 인덱스 펀드의 10년간 성과를 비교했습니다. 9년이 지난 현재, S&P 500 인덱스 펀드는 85.4%의 수익을 올린 반면, 헤지펀드 포트폴리오는 평균 22%의 수익에 그쳤습니다.

이 결과는 버핏의 핵심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 투자 전문가들의 집단적 성과는 시장 평균을 하회
  • 높은 수수료가 실질적인 투자 수익을 감소시킴
  •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저비용 인덱스 펀드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

특히 주목할 점은 버핏이 모든 투자자, 특히 일반 투자자들에게 저비용 인덱스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미국 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사람을 기리는 동상이 세워진다면, 그 주인공은 단연코 잭 보글(Jack Bogle)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버크셔의 핵심 사업 영역

버크셔의 주요 사업 영역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보험 사업

버크셔의 성장을 이끈 주요 엔진입니다. 2016년 말 기준 915억 달러의 ‘플로트’(미래에 지급될 보험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자금으로 투자 수익을 창출합니다. 버크셔의 보험 사업은 14년 연속 언더라이팅 이익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동안 총 280억 달러의 세전 이익을 올렸습니다.

2. 규제·자본집약적 사업

BNSF 철도와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BHE)가 여기에 속합니다. 이 두 회사는 2016년 버크셔의 세후 영업이익의 33%를 차지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장기 자산에 대규모 투자를 하며, 2016년에는 인프라에 89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3. 제조·서비스·소매 사업

롤리팝부터 제트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44개 사업체가 포함됩니다. 이 그룹은 2016년 순유형자산 240억 달러를 사용해 세후 24%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주식 환매와 배당의 가치

버핏은 주식 환매가 퇴장하는 주주에게는 항상 긍정적이지만, 계속 남아있는 주주에게는 내재가치 이하로 주식을 매입할 때만 의미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주가에 관계없이 환매를 실시하는 것을 비판하며, 버크셔는 장부가치의 120% 이하일 때만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버핏은 기업의 관점에서 배당이 자본이득보다 세금 측면에서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비보험 기업이 받는 배당에 대한 연방세는 배당금 1달러당 약 10.5센트인 반면, 자본이득에 대한 세금은 35센트입니다.

미국 경제의 기적과 장기 투자의 중요성

버핏은 미국 경제의 놀라운 성장을 “기적적”이라고 표현하며, 시장 시스템, 인간의 창의성, 이민자들의 기여, 그리고 법치가 결합되어 미국이 90조 달러의 부를 축적했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주식 시장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항상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공포가 만연할 때, 두 가지를 기억하세요. 첫째, 널리 퍼진 공포는 투자자에게 친구입니다. 왜냐하면 저렴한 매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개인적 공포는 여러분의 적입니다.

투자자에게 주는 교훈

버핏의 2016년 주주서한은 여러 중요한 투자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 장기적 관점 유지: 단기적 시장 변동에 휘둘리지 말고 장기적 내재가치에 집중해야 합니다.
  • 저비용 인덱스 펀드의 우수성: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저비용 인덱스 펀드가 최선의 선택입니다.
  • 내재가치에 기반한 의사결정: 주식 환매든 기업 인수든, 내재가치를 기준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 시장 공포를 기회로: 시장 하락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매수 기회로 보아야 합니다.
  • 높은 수수료 경계: 투자 수수료는 장기적으로 수익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버핏은 2017년 5월 6일 개최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 모든 주주를 초대하며 서한을 마무리합니다. 이 행사는 버크셔의 다양한 자회사 제품을 경험하고, 버핏과 멍거의 질의응답 세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결론

워런 버핏의 2016년 주주서한은 단순한 기업 보고서를 넘어 투자와 기업 경영의 지혜가 담긴 교과서와 같습니다. 그의 투자 철학은 시간의 시험을 견뎌왔으며, 복잡한 금융 세계에서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합니다. 버핏이 강조하는 기본 원칙 – 내재가치 중시, 장기적 관점, 저비용 투자 – 은 오늘날 모든 투자자에게 여전히 귀중한 지침이 됩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