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에서 배우는 투자 지혜: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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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1977년 연례 서한은 단순한 회사 실적 보고서가 아닌, 현명한 투자의 원칙과 비즈니스 통찰력이 담긴 교과서와도 같습니다. 워런 버핏이 그의 투자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오늘날의 투자자들에게도 여전히 중요한 가르침을 제공합니다. 버핏의 투자 철학과 그가 주주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수익률에 집중하라

버핏은 1977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영업이익이 주당 $22.54, 총 $21,904,000로 “적당히 좋은” 실적을 냈다고 언급하면서도, 단일 연도의 성과에 지나친 주의를 기울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단일 연도의 수치에 너무 많은 관심을 기울여서는 안 되지만, 장기적으로 총 자본 이익이나 손실에 관한 기록은 분명히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오늘날 분기별 실적과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월스트리트의 관행과는 대조적인 관점입니다. 버핏은 이미 1977년에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자본 수익률에 집중할 것을 권장하고 있었습니다.

수익 대 자본 수익률의 중요성

많은 기업들이 ‘기록적인’ 실적을 주당 순이익의 신기록으로 정의하는 반면, 버핏은 이러한 지표가 기업의 실제 성과를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자기자본 대비 수익률이 경영진의 경제적 성과를 측정하는 더 적절한 척도”라고 주장합니다.

1977년 버크셔의 자기자본 수익률은 19%로, 전년보다 약간 높았고 미국 산업 전체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하지만 주당 순이익은 37% 증가한 반면 초기 자본은 24% 증가했기 때문에, 주당 순이익의 증가가 처음 보기에 인상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대단한 성과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단순한 순이익 증가율이 아닌, 투자된 자본에 대한 수익률을 더 중요한 지표로 삼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줍니다.

사업 본질의 중요성: 역풍과 순풍

버핏은 버크셔의 사업 포트폴리오 중 직물 사업과 보험 사업을 비교하며 중요한 교훈을 전합니다. 그는 직물 사업이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과 제조 부문에서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합니다.

반면 보험 사업은 1967년 내셔널 인덴티니 컴퍼니와 내셔널 파이어 앤드 마린 인슈어런스를 인수한 이후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10년 만에 보험료 수입이 2,200만 달러에서 1억 5,100만 달러로 약 600% 증가했습니다.

이 대조는 버핏이 말하는 “순풍이 불어오는 사업(businesses where tailwinds prevail)”“역풍이 부는 사업(businesses where headwinds prevail)”의 차이를 잘 보여줍니다. 그는 “관리자가 실수를 해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에 있다는 것은 위안이 된다”고 말합니다.

오늘날 투자자들에게 이것은 산업의 기본적인 경제학과 장기적인 추세를 이해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경영진도 구조적으로 쇠퇴하는 산업에서는 제한된 성과만 낼 수 있습니다.

투자 원칙: 사업 소유자의 관점

버팻은 버크셔의 주식 투자 철학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우리는 기업 전체를 인수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시장성 있는 주식을 선택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사업은 (1) 우리가 이해할 수 있고, (2) 장기적으로 전망이 좋으며, (3) 정직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운영하고, (4) 매우 매력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네 가지 기준은 오늘날 ‘버핏식 투자’의 핵심 원칙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단기적인 주가 변동을 예상해 주식을 매수하지 않으며, 오히려 사업 경험이 계속 만족스럽다면 보유한 주식의 시장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더 좋은 가격에 더 많이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환영한다고 말합니다.

시장 가격과 내재 가치의 차이

가장 흥미로운 통찰 중 하나는 주식 시장이 제공하는 매력적인 기회에 관한 버핏의 관점입니다. 그는 “진정으로 뛰어난 사업의 비례적 지분이 때로는 전체 회사가 관여된 협상 거래에서 명령할 수 있는 가격보다 증권 시장에서 매우 큰 할인으로 판매된다”고 지적합니다.

이는 효율적 시장 이론에 대한 반박으로, 주식 시장이 종종 훌륭한 기업의 가치를 크게 저평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버핏은 이러한 불일치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데 탁월했습니다.

적절한 가격의 중요성

버핏은 “가격이 적절할 때, 우리는 통제권을 잡으려는 의도나 매각 또는 합병을 예상하지 않고, 선별된 회사에 매우 큰 포지션을 취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의 목표는 “기업의 우수한 사업 결과가 장기적으로 소수 주주와 대주주 모두에게 그에 상응하는 우수한 시장 가치와 배당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투자하는 것입니다.

캐피털 시티스 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한 1,090만 달러 투자 사례는 이러한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이 투자는 초기에는 영업이익에 미미한 영향을 미쳤지만(배당금으로 인한 연간 수익은 4만 달러에 불과), 버핏은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했습니다.

통제권 대 비통제권: 비정통적 관점

버핏은 꽤 파격적인 견해를 제시합니다: 때로는 회사의 통제권을 갖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우리는 비통제를 통해 통제보다 더 나은 경영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비정통적인 관점은 오늘날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흔히 취하는 접근 방식과 대조됩니다.

현대 투자자를 위한 교훈

버핏의 1977년 서한은 44년이 지났지만, 그 지혜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의 핵심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자본 수익률에 집중하라
  • 사업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경영진의 능력과 정직성이 중요하다
  • 매력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주식 시장은 종종 우수한 기업의 가치를 저평가한다
  • 역풍이 아닌 순풍이 부는 산업에 투자하라

이러한 원칙들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투자의 기본 진리입니다.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은 오늘날의 투자자들에게도 여전히 가치 있는 접근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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