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말 기준, 상장지수펀드는 총 순 자산가치가 104조를 돌파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ETF는 투자자들이 자금을 다양한 자산으로 간접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펀드의 한 종류로, ETF의 이익금은 주식 매매차익, 배당금, 채권 매매차익, 채권 이자 등 다양한 재원에서 발생합니다.
이 중에서도 최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분배금입니다. 분배금은 ETF의 이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보통 1년에 1~4번 지급됩니다. 즉, 펀드에서 지급하는 배당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배당금 등을 모아 지급하기 때문에 분배금이란 표현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고, 최근에는 매월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ETF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분배금 재투자: 일반 펀드와의 차이
분배금 재투자는 투자 수익을 다시 투자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투자자가 수익을 현금으로 받지 않고, 해당 펀드나 ETF에 다시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선 이 프로세스를 이해하기 위해 일반 펀드와 ETF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반 펀드에서의 분배금 재투자:
- 이익금 발생 및 과세: 일반 펀드도 이익금이 발생하며, 이익금 중 일정 비율의 배당소득세가 과세 대상으로 부과됩니다. 이 배당소득세는 펀드의 결산일에 원천징수됩니다.
- 재투자 옵션: 세후 이익금은 배당소득세를 차감한 후, 투자자에게 현금으로 지급되거나 해당 펀드에 다시 재투자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합니다.
- 투자자 선택: 대부분의 일반 펀드 투자자들은 이 세후 이익금을 현금으로 받지 않고, 펀드에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옵션을 선택하는데, 이렇게 세후 이익금이 펀드에 계속해서 재투자되면, 장기적으로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ETF에서의 분배금 재투자와 TR형 ETF:
- 분배금 현금 지급: ETF는 일반 펀드와 다르게 분배금이 자동으로 재투자되지 않습니다. 대신, ETF에서 발생하는 분배금은 ETF 투자자에게 현금으로 지급됩니다.
- 세금 차감: ETF의 분배금은 투자자가 보유한 ETF를 거래하는 증권회사의 주식거래계좌로 입금되며, 여기에서 배당소득세가 차감됩니다.
- TR형 ETF: 일부 투자자들은 분배금을 현금으로 받는 대신 ETF에 자동으로 재투자하길 원합니다.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나온 것이 TR형 ETF입니다. TR형 ETF는 분배금을 자동으로 해당 ETF에 다시 투자하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이와 같이, 분배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프로세스는 일반 펀드와 ETF 사이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목표와 선호도에 따라 이 두 가지의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TR형 ETF: 분배금 자동 재투자의 선택
TR형 ETF는 분배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ETF를 가리키는 용어로 이에 대해 족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ETF의 명칭:
ETF의 명칭은 일반적으로 해당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브랜드로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가 대표적입니다.
TR형 ETF의 경우 ETF 명칭의 끝에 ‘Total Return’을 줄인 ‘TR’이라는 알파벳이 표시되며, 이 표시는 해당 ETF가 분배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펀드임을 나타냅니다.
2. TR ETF vs. PR ETF:
TR ETF와 달리, 분배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ETF는 ‘Price Return’을 나타내는 ‘PR’이란 알파벳이 붙어있습니다. ‘PR’이란 표시가 있다면 이는 분배금을 재투자하지 않고 현금으로 돌려주는 ETF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ETF 자체가 PR 형태로 운용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PR 표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TR 표시가 없는 ETF는 분배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PR형 ETF로 생각하면 됩니다.
3. 재투자의 장점:
TR형 ETF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분배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분배금을 받아 현금으로 처리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분배금을 별도로 운용할 계획이 없는 많은 투자자들에게는 TR ETF가 분배금을 자동 재투자하는 편리한 방법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이런 편리함 덕분에 TR형 ETF는 분배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재투자하고자 하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전 분배금과 과세이연효과
세전 분배금과 과세이연효과는 TR형 ETF의 재투자 구조와 관련된 개념입니다.
1. 세전 분배금:
TR ETF에서 세전 분배금은 분배금을 재투자하기 전에 발생하는 이익을 가리킵니다. 즉, 이 이익은 아직 배당소득세가 차감되기 전의 금액입니다.
2. 과세이연효과:
일반 펀드의 재투자는 이미 세금이 차감된 세후 이익금을 다시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TR형 ETF의 경우에는 세전 분배금을 다시 투자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로 인해 과세이연효과가 발생하게 되는데, 세전 분배금을 재투자하면 배당소득세를 미루고, 나중에 ETF를 매도할 때 한꺼번에 과세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3. 장점과 유의사항:
앞에서 살펴본 세번 분배금과 과세이연효과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우선 세전 분배금의 재투자로 인해 복리투자 효과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세금을 차감하기 전에 이익을 재투자하므로 미뤄둔 이익 또한 투자에 활용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세이연효과를 누리더라도, ETF를 매도할 때는 한꺼번에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매도 시점을 잘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전 분배금과 과세이연효과는 TR ETF의 재투자 구조의 특징 중 하나이며, 투자자는 이러한 구조를 잘 고려하여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현재 TR ETF는 다양한 종류로 출시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더 다양한 TR ETF가 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치며
오늘은 이렇게 TR형 ETF를 통해 분배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할 수 있는 경우에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살펴보았습니다. TR형 ETF는 ETF 투자자들에게 미래의 투자를 고려할 때 유용한 옵션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ETF 중에서 자신의 투자 스타일과 목표에 맞는 ETF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현재 TR형 ETF는 27종류로 상대적으로 다양하지는 않지만, 향후 더 다양한 TR ETF가 상장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자동 재투자를 통해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네요. ETF 투자자들은 TR ETF를 고려해보시고, 분배금과 과세이연효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장기 투자의 이점을 누려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