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The JoongAng의
“2459개 상장사 몽땅 뒤졌다, 그래서 알게된 ‘문제적 기업'”
이란 기사를 참고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문제적 기업이란,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회계사가 ‘부실기업’의 신호를 보내거나, 감사의견은 ‘적정’이지만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적시된 기업을 말합니다. 이렇게 투자 주의가 필요한 문제적 기업들의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의 제시 근거는 2023년 회계 감사 기준이며, 다음과 같습니다.
2023년 회계 감사 기준
1. 재무적 사항
- 순부채 및 순유동부채 상태
- 갱신상환 가능성이 없는 차입금의 만기가 도래한 경우
- 장기성 자산취득자금을 단기 차입금에 의존하는 경우
- 채권자의 금융지원 철회 징후가 보이는 경우
- 순영업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상태
- 상당한 규모의 영업손실이나 자산가치의 악화가 보이는 경우
- 배당금 지급 연체나 배당이 중단된 경우
- 채무지급기일 또는 차입약정 조건 준수가 불능한 경우
- 공급자와의 거래가 신용에서 현금결제로 변경된 경우
- 핵심 신제품 개발이나 필수투자자금 조달능력이 부재한 경우
2. 영업적 사항
- 경영진의 기업 청산, 영업 중단 의도가 있는 경우
- 후임자의 선임없이 주요 경영진이 퇴진하는 경우
- 주요시장, 고객, 프랜차이즈, 면허공급자를 상실한 경우
- 극심한 노사갈등이 있는 경우
- 주요부품이 부족한 경우
- 시장에 성공적인 경쟁자가 출현한 경우
3. 기타 법령상 요구사항에 대한 위반
-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법적 배상책임을 물게 된 경우
- 불리한 영향이 확실시되는 법규나 정책의 변화가 있을 경우
- 재앙이 될 사고에 대한 보험 미가입이 되어 있는 경우
문제적 기업의 사례들
1. 과잉 부채에 현금 유동성 위기
과잉 부채와 유동성 위기를 동시에 겪는 기업은 투자에 주의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업종은 항공업으로 아시아나항공은 5년, 에어부산은 4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은 3년 연속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제시되었는데,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인수합병(M&A) 승인심사가 끝난 후 불확실성이 정리될 것으로 보이고, 현재는 미국·유럽연합(EU)·일본 경쟁 당국의 승인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또 중국인 관광객의 의존도가 높은 기업 역시 불확실성이 큰데, 제주도에서 외국인 카지노와 호텔을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의 경우에는 지난해 말 유동비율이 6%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2. 부채 비율은 200% 이하지만, 현금 유동성 위기
부채 비율은 200% 이하지만 현금 유동성에 적신호가 들어온 대표적인 기업도 투자에 주의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대구백화점이 있는데, 대구백화점은 신세계, 롯데 등 전국구 백화점의 지역 상권 장악과 온라인 쇼핑 채널의 급성장으로 힘을 잃고 있으며, 지난해 말 부채 비율은 103.2%로 양호하지만, 유동비율은 12.5%까지 하락한 상태로, 7년째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핵심 자산을 팔아 유동성 고갈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종합 물류업체인 국보도 부채 비율은 100% 이하인 97.7%로 양호하지만, 유동비율은 87.1%로 유동성 부족인 상태로,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제시되었습니다.
3. 재무재표는 괜찮지만, 나빠진 수익성
부채 비율, 유동비율 등 재무지표상으론 양호한 상태이지만, 나빠진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는 기업도 투자에 주의해야 할 기업입니다. 해성옵틱스의 경우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카메라 부품을 납품해 왔지만,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4년째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제시된 상황으로,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상태입니다.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사인 멜파스의 경우 부채 비율은 83.8%, 유동비율은 732.9%로 정상적인 재무지표를 보여주고, 감사의견도 적정을 받았지만,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경우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2월에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 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 6년 연속 이어진 당기순손실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4. 관계회사의 부실 전이
종속회사, 관계회사 등 지분을 투자한 기업의 부실이 전이돼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제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일진공의 경우, 지난해 유동성 위기로 3년째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제시된 관계회사인 텔콘RF제약의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했는데, 이후 갑작스럽게 관계회사 주식의 시장가치가 하락하여 428억원의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2021년에 105.4%에 달했던 유동비율이 반 토막에 가까운 54.8%까지 하락했습니다.
2022 사업연도 결산까지 가장 오래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제시된 기업은 바로 조선회사인 STX로, 이 회사는 10년째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STX 외에도 삼화전자공업(9년), 국보(8년), 에이비온(7년) 등도 부실이 장기화하고 있는 곳으로, 투자 시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는 기업들입니다.
Epilogue
문제적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문제적 기업은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경영진이 부패하거나, 사업 모델이 비효율적이거나, 기타 문제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기업인 만큼, 이런 기업에 투자하면 투자금을 잃을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이죠.
문제적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만약 어떤 기업에 투자를 하게 된다면, 최소한 다음의 사례에 해당하는 사항이 있는지 잘 알아보고, 잘 판단한 후에 성공투자 하시기를 바랍니다.
-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
-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은 파산할 위험이 높습니다.
- 경영진이 부패했는가?
- 경영진이 부패하면 회사의 자원을 횡령하거나 투자자들에게 불리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 사업 모델은 효율적인가?
- 사업모델이 비효율적일 수도 있습니다. 비효율적인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은 수익을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The JoongAng, “2459개 상장사 몽땅 뒤졌다, 그래서 알게된 ‘문제적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