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준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피켓 시위를 하는 아저씨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살려주세요.
새벽 1시~4시까지 발도장 쿵쿵 찍고 물건 끽끽 끌고,
옆집 고등학생 인터넷 방송으로 수능 망치게 하고,
윗층에선 심야에 개소리로 싸우고,
아래층과 발도장과 물건 끄는 소리로 싸우고,
작년 3월 17일 새벽 3시 30분 남자가 폭행하여 112 순찰차 2대 출동하고 조서받고 5시 30분 철수
…
일단 이 분의 사연이 JTBC에 제보된 걸로 보입니다. 조만간에 방송으로 접하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분의 피켓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단지는 저 피켓 내용의 한 사람 때문에, 민도 수준이 최악인 하급지의 똥통이나 다름없는 동네의 겉만 그럴 듯한 신축 아파트가 되버린 것 같습니다.
비록 아파트의 모습은 신축이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의 수준이 하급지에서 살던 쓰레기 같은 민도의 수준을 그대로 가져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이 함께 입주해 있는 이곳의 주민들은 비록 신축 아파트이지만, 실제적인 삶의 질은 오히려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거라 생각되네요.
즉, 제아무리 사는 곳이 삐까 번쩍한 신축 아파트여도, 그 아파트에 입주해있는 단 한 명의 입주민 때문에, 아파트 자체의 수준이 저렇게 떨어져 버리게 됩니다. 결국 다른 입주민들의 삶의 질 역시 절대로 높아질 수 없는 것이죠.
윗집, 아랫집, 옆집 할 것 없이 난리 부르스일 정도로 민도가 낮은, 이웃에 대한 배려심을 이미 쓰레기통에 버려 버린 이 사람 때문에, 이 신축 아파트의 주민들은 삶의 질은 커녕, 아무리 노력해도 좋아지지 않는 매일 같은 악순환이 반복될 뿐입니다.
이것이 바로 신축이 아닌 썩다리 구축 아파트라도 하급지가 아닌 좋은 입지에 둥지를 트는 것이 중요한 이유네요. 저런 인간을 만날 확률을 최대한 낮춰야 하는 것이죠. 오늘의 교훈은 이것입니다.
한 마리의 미꾸라지가 물을 흐린다.
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