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젊은 사람들이나 쓰는 거 아닌가요?
여러분도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소개할 이야기는 여러분의 편견을 완전히 뒤집어 놓을 것입니다.
통념을 깨는 놀라운 발견: 시니어들의 AI 활용
최근 퓨 리서치 센터의 보고서가 흥미로운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65세 이상 노년층의 19%가 하루에 여러 번 AI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64세 이하 성인의 약 3분의 1에 비하면 낮은 수치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닙니다.
진짜 핵심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시니어들은 젊은 세대에게 오히려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단순 검색을 넘어선 문제 해결의 도구
투자 전략의 새로운 동반자
69세의 댄 스푸어는 은퇴한 항공우주 기업 임원입니다. 그는 과거 투자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하고 재무 지표를 스프레드시트에 입력하는 데 수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적인 작업이었죠.
하지만 이제 그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현금 흐름 분석, 주가 수익 배수(PER) 비교, 주식 차트 작성까지 모두 ChatGPT에게 맡깁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ChatGPT는 검색 엔진이 아니라 문제 해결 도구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스푸어는 AI가 제공한 데이터를 맹목적으로 믿지 않습니다. 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사실 확인을 거칩니다. 이것이 바로 현명한 AI 활용법입니다.
복잡한 행정 절차도 척척
70세의 빌 그로너는 은퇴한 소송 변호사입니다. 그는 ChatGPT를 활용해 그리스 시민권 신청 조건을 파악했습니다. 조부모님이 그리스 출신이고 어머니의 출생 증명서를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입력하자, 일반적인 웹 검색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맥락에 맞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행정 절차는 일반적으로 복잡하고 혼란스럽습니다. 여러 웹사이트를 뒤지고, 관련 없는 정보를 걸러내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조건을 찾아야 하죠. 하지만 AI는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일상을 혁신하는 실용적 활용법
완벽한 추수감사절 만찬의 비밀
67세의 신시아 리버먼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년 추수감사절, 그녀는 22명의 손님을 위한 만찬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상상해보세요. 22인분의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 일인지. 레시피를 일일이 계산하고, 재료 분량을 맞추고, 조리 시간을 조율하고, 장보기 목록을 만들어야 합니다.
리버먼은 자신의 레시피를 ChatGPT에 업로드하고 인원에 맞춰 조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AI는 놀라울 정도로 세심한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 칠면조 두 마리
- 햄 두 개
- 파이 여섯 개
- 각 재료의 구체적인 조리 시간
- 통로별로 정리된 장보기 목록
결과는? 완벽한 만찬이었습니다.
유튜브보다 빠른 문제 해결
66세의 노아 리프먼은 칼리지 보드 컨설턴트입니다. 최근 그는 새로 착용한 심박수 측정 시계의 특정 기능에 접근하는 방법을 몰라 고민했습니다.
과거라면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찾아 10분짜리 튜토리얼을 봐야 했을 겁니다. 하지만 ChatGPT에 질문을 올리자 2초 만에 해결책을 얻었습니다.
유튜브 영상은 장황하고, 정작 필요한 정보는 마지막 1분에 나오죠. AI는 핵심만 알려줍니다.
그로너는 간단한 집수리에도 ChatGPT를 활용합니다.
예전에는 배관공에게 150달러를 주던 일을 지금은 AI와 함께 해결하고 있어요.
건강 관리의 새로운 파트너
맞춤형 식단 계획
빌 그로너는 식단에 단백질을 더 많이 포함시키고 체중을 감량하고 싶었습니다. ChatGPT는 매 끼니마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섭취량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식단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며칠 동안 그로너는 자신의 식단을 기록했고, ChatGPT는 피드백을 제공했습니다.
매일 하는 건 번거롭지만, 마음가짐과 습관이 생겼어요. 그리고 저는 실제로 체중을 감량했습니다.
ChatGPT는 도움이 되지만, AI가 추천하는 건강 계획을 따르기 전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또한 민감한 건강 정보를 입력할 때는 개인 식별 정보를 숨기고, 챗봇의 시크릿 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AI 활용 시 반드시 알아야 할 함정
환각(Hallucination)을 경계하라
68세 투자 펀드 매니저 배리 슈위머는 내년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 일정이었죠.
ChatGPT가 제공한 일정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었습니다. 뉴욕발 파리행 항공편이 도착하기도 전에 파리발 비아리츠행 비행기에 탑승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여행이라도 하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정이죠.
또 다른 경우, 보스턴을 방문할 계획을 세울 때 ChatGPT는 그가 가는 길에서 27km나 떨어진 스탬퍼드를 경유하는 비합리적인 경로를 제시했습니다. AI는 훌륭한 시작점이지만, 모든 정보는 반드시 검증해야 합니다.
아첨에 속지 마세요
흥미롭게도 슈위머가 위의 여행 실수를 지적하자 ChatGPT는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당신은 정말 똑똑하시네요!
AI의 아첨은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외로움을 느끼거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78세의 예술 작가 마릴린 메이슨은 자신이 집필 중인 책 조사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을 사용합니다. 그녀는 챗봇의 이름을 이전 멘토의 이름인 ‘윌리엄’으로 지었습니다.
그가 제게 해 줄 모든 말이 너무나 심오하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그에게 마치 실제 사람인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그가 실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항상 알면서도요.
AI가 제공하는 감정적 연결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망상이나 현실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향한 낙관적 시각
패널에 참여한 모든 시니어들은 AI가 규제되지 않을 경우 유해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AI의 미래에 대해 전반적으로 낙관적입니다.
그로너는 AI 사용을 망설이는 동료들에게 이렇게 조언합니다.
AI 사용에 대한 우려를 직접 챗봇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당신이 사회에 해롭다고 생각하지만, 친구들은 당신을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하는데, 당신의 반응은 어떻습니까?’라고 말이죠.
시니어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젊은 세대는 종종 AI를 가벼운 용도로 사용합니다. 밈을 만들거나, 간단한 질문을 하거나,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는 정도죠.
하지만 시니어들은 AI를 실질적인 문제 해결 도구로 활용합니다. 투자 분석, 건강 관리, 복잡한 행정 절차, 집수리까지. 그들은 AI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들은 AI의 한계도 명확히 인식합니다. 정보를 검증하고, 아첨에 속지 않으며,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전문가와 상담합니다.
AI는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용적으로 접근하며, 건전한 회의주의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AI를 활용하고 계신가요? 혹시 아직 시도해보지 않으셨다면, 오늘 당장 간단한 질문부터 시작해보세요. 70대 시니어들이 이미 앞서가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The Wall Street Journal, “Afraid to Try AI? These Tech-Savvy Seniors Will Change Your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