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인생의 진짜 목표는 무엇인가요? 창조하는 삶이 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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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을 처음 마주했을 때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어쩌면 너무 거창하고 철학적이어서 일상과는 동떨어진 질문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 최고의 사상가 중 한 명인 Y Combinator 창업자 Paul Graham은 이 질문이야말로 우리가 진지하게 답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물음이라고 말합니다.

흥미롭게도, 이 질문은 어른들이 “쓸데없이 거창한 질문은 하지 마라”고 가르치기 전에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던지곤 하는 물음입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런 근원적인 질문을 멈췄을까요? 그리고 이제 다시 이 질문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전통적인 답변이 놓친 것

역사를 통틀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놀랍도록 일관적이었습니다. 고대 로마의 키케로든, 중국의 공자든, 모두 비슷한 답을 제시했습니다. 현명하고, 용감하며, 정직하고, 절제하며,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통을 지키고, 공익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전통적인 답변들에는 결정적으로 빠진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일입니다. 왜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창조에 대한 언급이 없었을까요?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전통적인 답변들은 사실 다른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습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처신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었던 것입니다. 과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할 일을 선택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토지를 관리하고, 정치에 참여하며, 필요할 때 전투에 나서는 것이 이미 정해진 삶이었죠.

창조의 시대: 아르키메데스가 롤모델이 되다

과거에도 우리가 “독창적인 작업”이라고 부를 만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있었습니다. 아르키메데스는 구의 부피가 그것을 둘러싼 원기둥 부피의 3분의 2라는 것을 처음 증명했고, 이 발견에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그를 일반적인 롤모델이 아닌 경이로운 천재로만 여겼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이제 우리 중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아르키메데스의 전철을 밟아 한 가지 일에 전념하며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제 진정한 롤모델이 된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재능은 사회 계층과 무관하게 존재하며,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창조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것의 의미

그렇다면 우리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Paul Graham은 세 가지를 제시합니다.

  • 첫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명확한 원칙입니다.
  • 둘째, 우리가 사는 세상을 아끼고 돌보는 것입니다. 환경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이상, 이는 필수적인 의무입니다.
  • 셋째, 훌륭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전통적인 답변에서 빠져 있던 핵심입니다.

여기서 ‘새로운 것’은 매우 폭넓은 의미를 갖습니다. 아이작 뉴턴의 물리학 이론도, 레이먼드 챈들러의 추리 소설도, 모두 훌륭한 새로운 것입니다. 처음에는 “좋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으로 정의했지만, 이는 예술이나 음악 같은 창작 활동을 충분히 포괄하지 못했습니다.

왜 창조가 중요한가

인간이 해낼 수 있는 가장 경이로운 일은 바로 생각하는 힘입니다. 어쩌면 우주 만물이 행할 수 있는 가장 놀라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가장 수준 높은 사고를 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바로 훌륭하고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모형으로 만들거나 글로 표현해낼 수 없다면, 그것을 얼마나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 자신이 이해한 바를 표현하려 노력하는 과정은 이해도를 입증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해를 심화시키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새로움은 정말 필수 불가결한 요소입니다. 과학 분야에서 남의 논문을 베껴서 발표하는 것은 비양심적인 행위입니다. 예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그림의 복제품이라 해도 원작이 주었던 깊은 감동을 따라올 수 없습니다. 이는 똑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은 감동적이지 않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어떤 창조가 가치 있는가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새로운 것이 가치 있는 창조물일까요? 이 질문의 답은 창조하는 사람들 스스로에게 맡겨야 합니다. 명확한 기준을 정하려고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새롭게 시작된 일은 종종 초기에 무시당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레이먼드 챈들러는 한때 그저 값싼 잡지에 실리는 소설을 썼지만, 오늘날 그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너무 흔해서 하나의 행동 지침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세상에서 대단치 않게 여기는 어떤 일에 열정을 느끼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간과하는 가치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할 일입니다.

창조와 의무의 균형

여기서 중요한 구분이 있습니다. 사람들과 세상을 보살피는 것은 우리가 마땅히 져야 할 의무(duty)로서의 ‘해야 한다’입니다. 반면 훌륭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꽃피우며 살 수 있는 방법으로서의 ‘해야 한다’입니다.

사람마다 이 원칙들을 실천하는 정도는 다를 것입니다. 아마도 대다수는 사람들을 보살피는 일에 온전히 집중할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일에 주로 몰두하는 소수의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그 소수 중 한 명이라 하더라도, 적어도 당신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사람이나 세상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만들고자 노력한다면, 오히려 더 큰 에너지와 영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

창조가 가져오는 예상치 못한 선물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당신이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경이로운 것을 창조한다면, 특별히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종종 사람이나 세상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뉴턴은 자신의 연구가 세상에 가져올 실질적인 영향보다는 순수한 호기심과 성취욕에 이끌렸습니다. 하지만 그의 연구가 끼친 영향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예외라기보다는 일반적인 규칙처럼 보입니다.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하는 이유

결론적으로, 우리가 따라야 할 삶의 원칙은 이것입니다:

사람들과 세상을 돌보고, 훌륭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라.

훌륭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정직함과 진정성을 지키기 위해 외부의 규칙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비판은 세련되어 보이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작업은 특히 초기에는 어설프고 미숙해 보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가장 희귀하고 값진 것은 바로 그 첫걸음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당신이 놀라운 것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세상에서 대단치 않게 여기지만 가치를 발견한 그 일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여러분이 창조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 자료: Paul Graham, “What to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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