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혹시 투자를 시작하면서 매일 아침 뉴스를 확인하며 불안해하고 계신가요? 중동 정세가 불안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며, 미국의 관세 정책이 변화할 때마다 포트폴리오를 점검하시나요? 그렇다면 잠시 멈춰 서서 투자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뉴욕 타임즈가 소개한 찰스 D. 엘리스의 책 “Rethinking Investing”는 우리에게 투자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그는 인덱스 펀드 투자의 선구자로서 8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며 축적한 통찰을 담아냈습니다. 그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투자의 진정한 비밀은 바로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장기 투자의 재정의: 10년도 짧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기 투자’라고 하면 1년, 길어야 5년 정도를 떠올립니다. 심지어 투자 전문가들도 10년을 장기로 보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엘리스는 이렇게 반문합니다.
그것도 너무 짧지 않나요?
그가 제시하는 이상적인 투자 기간은 놀랍게도 60년 또는 그 이상입니다. 처음에는 비현실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20대 중반에 투자를 시작한다면 80대 중반까지 60년이 됩니다. 그리고 엘리스 자신이 보여주듯, 87세에도 여전히 투자를 계속할 수 있습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그의 투자 시야입니다. 그는 이제 자신이 아닌 손자와 손녀를 위해 투자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장기 투자 관점입니다.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자산, 그것이 복리의 진정한 힘을 경험하는 방법입니다.
숫자가 말해주는 놀라운 진실
S&P 다우존스 지수의 수석 분석가 하워드 실버블랫의 연구 결과는 정말 놀랍습니다. 1926년 1월부터 2025년 3월까지, S&P 500의 연평균 총수익률은 10.43%였습니다. 이 수치가 의미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복리의 마법을 살펴봐야 합니다.
지난 60년간의 수익률은 10.46%로 거의 동일했고, 이는 평균적으로 7년마다 투자금이 두 배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어떤 해에는 큰 손실도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러한 반복적인 두 배 성장은 기하급수적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구체적인 숫자를 보면 더욱 놀랍습니다. 60년 동안 S&P 500의 누적 수익률은 38,881.17%였습니다. 즉, 60년 전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지금 약 39만 달러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바로 워런 버핏이 말하는 ‘눈덩이 효과’의 실제 모습입니다.
인덱스 펀드라는 현명한 선택
1976년 뱅가드의 창립자 존 보글이 최초의 인덱스 펀드를 출시하기 전까지, 일반 투자자들이 시장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누구나 손쉽게 저비용 인덱스 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죠.
인덱스 펀드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개별 주식을 잘못 선택하는 위험을 제거하고, 전체 시장과 비슷한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애플이나 테슬라 같은 특정 기업을 고르려고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대신, 시장 전체의 성장에 올라타는 것입니다.
엘리스는 은퇴나 장기 목표를 위한 자금은 모두 주식에 투자하라고 권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당장 필요하지 않은 돈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실적인 균형: 채권과 현금의 역할
이론적으로는 모든 자금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최고의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론만큼 단순하지 않습니다. 모닝스타의 연구에 따르면, 1926년부터 2024년까지 S&P 500 지수만 보유했을 경우 손실을 피하려면 최소 15년 이상 투자해야 했습니다.
반면 국채와 주식을 함께 보유했다면 10년 이상만 투자해도 손실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1년 단위로 보면 상황은 더욱 극적입니다. 전체 포트폴리오가 주식일 경우 30%의 확률로 손실이 발생했지만, 60%를 채권으로 구성하면 손실 확률이 18%로 줄어들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여러분의 생활비, 비상자금, 그리고 5~10년 내에 사용할 자금은 현금과 채권으로 안전하게 보관해야 합니다. 머니 마켓 펀드나 국채는 이런 목적에 완벽한 선택입니다.
용기가 필요한 여정
주식 시장에 장기 투자하는 것은 단순히 돈을 넣어두고 기다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는 심리적 인내력을 요구하는 여정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S&P 500은 37% 하락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는 한 달 만에 34% 급락했죠.
이런 순간에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공포에 빠져 모든 것을 팔아치울 것인가, 아니면 이것이 장기 여정의 일부라는 것을 이해하고 버틸 것인가? 역사는 후자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관대했습니다.
엘리스가 8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투자를 계속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단기 뉴스와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수십 년에 걸친 복리의 힘을 믿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앞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운이 좋다면, 당신은 투자한 돈이 두 배, 다시 두 배로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글로벌 시각과 미래에 대한 전망
엘리스는 미국 시장을 선호하지만, 위험 분산 차원에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고려할 만한 전략입니다.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과거가 미래를 완벽히 예측하지는 못합니다.
중국, 인도, 그리고 신흥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도 이미 글로벌 사업에서 상당한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연결된 세계 경제 속에서 투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이제 질문은 여러분에게 돌아왔습니다. 매일 아침 뉴스를 보며 불안해하는 투자자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시간의 힘을 믿고 장기적 관점을 가진 투자자가 될 것인가?
수학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60년 동안 거의 39만 배의 수익. 이것은 동화가 아니라 실제 역사입니다. 물론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인류의 혁신과 경제 성장이 계속되는 한, 주식 시장은 장기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자산 증식 수단일 것입니다.
엘리스의 조언대로,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 돈을 저비용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고, 수십 년 동안 그냥 놔두세요. 그리고 손자, 손녀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보세요. 그것이 바로 진정한 장기 투자의 시작입니다.
여러분은 복리의 마법이 펼쳐지는 그 달콤한 여정을 시작할 준비가 준비되셨나요?
참고 자료: The New York Times, “A Recipe for Doubling Your Stock Returns, Again and Again”